해외에서 여권 신청하기
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해외에서 여권을 신청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해외여행은커녕 국내 여행도 사치처럼 느껴지는 하루하루이지만, 여행하다가 제일 당황스러울 때가 소매치기를 당했을 때, 특히 그때 여권까지 분실했을 때가 아닐까 싶어요. 작년 1월에 버스 타고 에콰도르 여행 갔던 게 생각나면서 그때는 좋으면서도 엄청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 버스마저도 그리워요. ;ㅁ; 콜롬비아에서 에콰도르 여행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요즘은 여행보다도 코로나로 인해 해외에서 귀국을 못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특히 유학생분들이나 일하시는 분들은 귀국했다가 갑자기 나라에서 봉쇄령을 내려버리면 정말 이도 저도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이 케이스에 해당해서 이번에 여권을 새로 신청해야 해서 경험담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여권 재발급 및 신규 발급
일단 해외에서 여권을 받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1. 도난, 분실 등으로 인한 여권 재발급
2. 여권 유효기간 만기로 인한 신규 발급
저는 2번의 경우로 신규 발급을 받았어야 했는데, 공관을 방문해서 여권을 신규 신청했습니다. 영사민원24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상기 이미지 참조), 본인이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는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고, 잘 모르겠는 경우 재외공관에 연락을 하여 물어보시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영사관을 방문하시는 경우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했었어요.
여권 발급 신청서 작성
영사관에 도착한 뒤, 입구에서 먼저 체온을 재고 예약확인을 받은 후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도 예약하고 가서 그런지 웨이팅이 거의 없이 입장 후 거의 바로 일처리가 진행되었어요. 직원분이 가져오신 여권 발급 신청서 (파일 첨부)에 해당되는 내용을 적고 제출하면 됩니다. 사진도 미리 준비해 가서 제출할 수도 있고, 공관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제가 갔던 공관은 사진을 못 준비한 경우 내부에서 촬영이 가능했어요. 약간 옛날 스티커 사진 촬영 부스 같은 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여권 사진은 기준이 까다로운 편이니 미리 사진 규정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사진은 3.5 *4.5에 하얀 배경, 얼굴 길이가 3.2~3.6cm여야 합니다. 더 자세한 여권 사진 기준은 외교부 여권안내 사진 규정 페이지를 첨부하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보통 사진관에서 다 알아서 해주는 편이지만,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으니까 미리 확인하세요!
여권 신청서 확인 및 지문 채취
여권 신청서를 작성 후, 내용 확인 후 지문을 채취했습니다. 지문은 왼손과 오른손 검지 두 개를 채취했어요. 손가락으로 전자패드에 서명을 하면 여권 신청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비용 지불 및 여권 신청 접수증 수령
여권 신청을 마무리한 후, 마지막 단계인 비용을 지불하면 여권 신청 접수증을 줍니다. 비용은 국내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이에요. 한국에서 10년짜리 전자여권 발급 수수료가 53,000원인데 외국에서는 53달러(USD)를 기준으로 연초에 국가별로 자국 환율에 맞춰 발표합니다. 저는 미국이 아닌 곳에서 거주 중이지만 달러로 낼 수 있냐고 문의했었는데, 연말 회계 정산 등으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안내받았습니다.
비용까지 다 지불하고 나면 여권신청 접수증을 발급해줍니다. 접수증에는 접수번호, 성명, 접수일, 영문성명이 적혀있습니다. 작년 말 (2020년 12월 21일)부터 여권을 발급받는 경우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기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권신청 접수증에는 여권 수령 위임장도 나와있지만, 저는 해당이 없네요. ;ㅁ;
여권이 급하냐고 물어보신 걸 보니 급한 경우는 조금 더 빨리 발급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주 급한 경우는 아니기 때문에 보통 업무가 처리되는 기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아직 받지는 못했는데, 받고 나서 어느 정도 소요됐는지 추후 팔로우업 포스팅할게요. 참고로 새로운 디자인이 반영된 신규 여권이 작년부터 발급된다고 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여권 발급량이 줄어서 올해 연말로 미뤄졌다고 해요. 새 여권을 발급받을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될지는 여권을 받아봐야 알 것 같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