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옹 - 스테이크 전문점 Gueuleton
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리옹의 스테이크 전문점, Gueuleton 방문 후기 포스팅을 올립니다.
파리와 리옹 등 프랑스의 여러 도시에 위치한 스테이크 전문점 Gueuleton은 리옹의 6구에 위치하고 있어요. 자주 다니는 길목에 있는데 분위기가 좋아보여서 한 번쯤 가봐야겠다고 싶어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생겨 다녀오게 됐습니다.
테라스 좌석을 배정받았는데, 제가 방문한 날은 테라스 좌석에 앉은 사람들이 흡연을 안해서 아주 쾌적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었어요. 사실 프랑스 식당이나 카페의 테라스석은 정말 흡연자를 위한 자리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는데, 운이 넘 좋았던 것 같아요.
메뉴
프랑스 식당 답게 와인 리스트는 따로 있고, 저렴한 건 한 병에 20유로대부터 천 유로대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이 있었어요. 가장 저렴한 와인 와인 한 잔에 거의 7-8유로에 달했기 때문에 3잔 이상 마신다면 저렴한 한 병을 구매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았어요.
보통 스테이크 집에 가면 스테이크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전채요리는 따로 시키지 않았어요. 전채요리는 보통 스테이크가 주문 후 준비 시간이 20-30여분 소요되기 때문에 그 동안 입이 심심하거나 배가 너무 고파서 본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 어려운 경우에 시키는 편인데, 프랑스 식당은 보통 바게트를 주기 때문에 입이 심심할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여기는 음료 담당 서버, 고기 담당 서버, 디저트 담당 서버로 나뉘어져 있었어요. 자리에 앉으니 잠시 후 음료 담당 서버가 와서 메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고, 고기는 음료를 주문하면 담당 서버가 와서 더 자세히 설명해 줄거라고 했습니다. 와인은 25유로짜리로 한 병 주문했고, 고기는 Holstein을 주문했어요. 고기를 고르면 요리 전에 가지고 와서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고기가 엄청 커서 조금 더 작은 걸로 바꿔달라고 했어요. 전문점이고 무게에 따라 금액이 책정되기 때문에 서버가 가지고 와서 이게 어느 정도 무게가 나가는 지 설명을 해주는데 너무 크다 싶으면 작은 걸로 작다 싶으면 큰 걸로 바꿔달라고 부담없이 말하셔도 됩니다. 메뉴판에 나온 가격은 kg기준인데, 보통 이렇게 무게를 재서 파는 스테이크 점에서는 전채요리를 주문하지 않으면 고기를 큰 거를 가져다 주더라고요. 그래서 메뉴판에 나온 금액만 생각하고 있다가 더 높은 가격이 나와 당황하게 될 수도 있어요.
음식
스테이크 굽기는 레어로 주문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타르타르라 불리는 육회같은 걸 먹어서인지 스테이크는 레어를 보통 많이 추천하더라고요. 이 식당에서는 나무로 된 판에 고기가 나와서 더 익지는 않았지만, 보통 식당에서는 고기가 계속 따뜻할 수 있게 데워주는 장치가 되어있거나 열기를 보존하는 그릇에 플레이팅이 되어 먹는 중에도 조금씩 익기도 하는 걸 감안하셔서 주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고기도 맛있지만, 같이 나온 야채와 감자 퓨레가 정말 맛있었어요. 게다가 별도로 주문하는 게 아니라 스테이크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와인 1병(25유로)과 고기를 시켰는데 157유로 (약 23.5만원)이 나왔습니다. 아마 와인을 안 마시고 콜라같은 음료를 마셨으면 조금 더 저렴했을 것 같아요.
서비스 외
직원 분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그래서 먹는 분위기도 좋았는데, 가격대가 조금 높은 느낌은 받았어요. 사실 저 가격대면 드라이 에이징한 고기도 먹을 수 있는데, 여기는 생고기여서 조금 더 비싼 느낌이었어요. 또, 고기 컷이 큰 편이라 2명이 가면 한 종류의 스테이크만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고기도 맛있는 편이고 옆에 나오는 야채와 감자가 정말 맛있었어요. 다른 식당들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