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시티 - 현지인도 줄 서서 사먹는 타코집 오리노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현지인도 줄 서서 사 먹는 타코, 멕시코 시티의 타코집 타케리아 오리노코(Taquería Orinoco) 방문 후기를 올립니다.
멕시코 시티에서 경유를 하게되면 일단 무조건 멕시코에 입국 심사를 해야 해서 어차피 심사한 거 공항에만 있기는 좀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현지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일단, 제 비행기가 금요일 저녁 출발이었는데, 멕시코 시티의 금요일 저녁 교통은 정말 헬이라, 그나마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서 잠깐 만나서 친구를 만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오기로 했어요. 국제선인데 너무 딱 맞게 갔다가 놓치면 리스크가 너무 커서... ㅜㅜ
전에 멕시코를 10년 전에 갔었는데, 타코를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타코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검색해서 알아온 타코 맛집이에요.
홈페이지를 보니 여러 지점이 있는데, 공항에서 가까운 지점은 로마 노르테(Roma Norte)였어요. 그래서 그곳으로 갔습니다. 친구 말로는 멕시코 시티에도 관광객이나 디지털 유목민들이 많아지면서 외부(특히 외국에서)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많아졌고, 그래서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오리노코에 들어가자마자 아 여기 찐맛집이구나 싶었던 게, 석쇠구이의 고기 사이즈가 정말 다른 곳의 2-4배는 됩니다. 바로 한 블록정도 거리에도 타코집이 있었는데 거기는 고기 사이즈가 훨씬 작았어요. 작았다고 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보는 석쇠구이 고기 사이즈 정도이고, 여기가 유난히 컸어요. 그리고 정말 쉴 새 없이 계속 잘라서 서빙되더라고요.
제가 갔던 지점은 총 2층이었는데, 친구랑 만나기로 한 날이 평일 오후 2시로 점심 먹기는 약간 애매한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장이 금세 가득찼어요. 평일인데도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냐고 나중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멕시코는 점심을 보통 2-3시에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딱 점심시간에 맞춰서 만난 거였어요.
오픈 주방이라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느 타코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종류별로 하나씩 먹기로 결정했어요. 우리가 흔히 타코라고 하는 석쇠구이와 소고기, 그리고 치즈 타코를먹었습니다. 삼겹살 부위인 치차론은 너무 느끼할 것 같아서 그 타코는 제외했어요.
순서대로 알 파스토르(석쇠구이), 소고기, 그리고 치즈 타코 이렇게 주문한 세 개의 타코와 같이 곁들여 먹을 아보카도와 야채, 고수가 함께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알 파스토르(트롬포)가 제일 맛있었어요. 다음에 간다면 저것만 먹을 것 같아요.
타코만 먹으면 좀 아쉬우니 알감자구이도 시켰어요. 그리고 느끼하니 시원달콤한 콜라도 함께 주문해서 먹었어요. 친구가 사줘서 가격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각자 타코는 3개씩 먹고 감자는 나눠마시고 콜라 2개 해서 약 2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다 먹고 나서는 근처의 아모리노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요. 멕시코 사람들 아이스크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지난번 경유 때도 이 친구랑 만났는데, 공항부터 우버 타고 가서 무려 만난 곳이 아이스크림집 ㅋㅋㅋㅋ
아모리노는 장미꽃 모양으로 젤라또를 쌓아줘서 유명한데요, 아마 프랑스나 유럽 여행을 하신 분들은 유럽에서 한 번쯤은 드셔보셨을 체인점입니다. 타코는 얻어먹어서 아이스크림은 제가 쐈는데, 멕시코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수입이다 보니 제일 작은 것도 1개에 약 8,000원 정도로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 맛있었어요.
이렇게 짧지만 알찬 시내 구경을 마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생각보다 길이 많이 막히지 않아서 공항에 조금 빨리 도착해서 아쉬웠어요.
멕시티에서 경유하시고 타코를 먹을까 고민하신다면 오리노코 타코집 추천드려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