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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음식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12. 22.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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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멕시코에 방문했을 때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올립니다. 

멕시코 음식이 이국적이긴 하지만 이제 한국에도 많은 멕시코 전문 식당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인 도스 타코스나 온 더 보더, 토마틸로, 훌리오 외에도 이태원에 있는 돈 찰리, 타코 칠리 칠리, 바코스 등 몇 년 전까지 제가 가본 곳만 해도 7-8개의 가게가 있으니 지금은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럼 멕시코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들을 소개해드릴게요.

 

나초 Nacho

소깔로 광장 근처에서 먹은 나초

멕시코 하면 떠오르는 음식 넘버원! 바로 나초입니다. 옥수수로 만든 바삭한 또르띠야 칩에 치즈, 과카몰레, 할라피뇨, 칠리, 빈 등과 함께 곁들여 먹는 나초는 명실상부한 멕시코 국민의 최고 주전부리입니다. 텍스멕스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도 손꼽히며, 1942년 멕시코에 주둔해있던 미군들이 영업이 끝난 식당에 들어갔는데 직원이 있던 재료로 만들어 준 음식에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마치 한국의 부대찌개의 탄생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나초라는 이름은 이 음식을 만든 직원의 이름 (이그나시오 나초 아나야)에서 기인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연히 멕시코에서 처음  세상에 선보인 나초는 훗날 LA의 멕시코 식당에서 선보이며 미국으로 진출하고, 미국의 야구장에서 팔기 시작하면서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의 극장에서도 나초칩을 팔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고 (라떼는 극장에서 나초 먹으면 좀 있는 집 사람이었어요...), 10월 21일을 세계 나초의 날로 지정했다고 해요.  

 

타코 Taco

나초와 더불어 멕시코 음식의 쌍두마차 격인 타코! 저도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제일 먹은 음식 중 하나입니다. 나초가 바삭한 토르티야를 다양한 토핑에 찍어먹는 음식이라면, 타코는 토르티야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싸 먹는 음식입니다. 타코의 토르티야는 하드와 소프트로 바삭하게 또는 부드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하드는 너무 크니까 부서져서 지저분하기도 하고, 많이 먹으면 입천장이 까이기도 해서 저는 소프트가 더 맛있더라고요. 

토핑으로 쓰는 고기는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해산물 등 다양한 편이고 흔히 고기의 종류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불러요. 가장 흔한 건 양념한 고기를 꼬치에 꽂고 제일 상단엔 파인애플을 꽂아 구운 후 (사진 왼쪽), 토르티야에 싸서 먹는 타코 알 파스톨 (Taco al Pastor)입니다.

 

타말 Tamal

Tamal

타말은 멕시코의 전통 음식 중 하나로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반죽 안에 고기나 치즈 등을 넣고 바나나 잎으로 감싸 찌는 요리입니다. 우리나라 연잎밥처럼 바나나 잎을 열어서 그 안에 있는 음식을 먹는 요리입니다. 보통 물에 넣어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엄청 부드럽지만, 그 눅진한 질감 때문인지 제 입맛에는 안 맞더라고요.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맛이 있는 것도 아닌 뭐라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맛이었습니다. 멕시코뿐 아니라 남미 다른 곳에서도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앤칠라다 Enchilada

앤칠라다

 

앤칠라다는 토르티야에 고기를 넣고 소스와 함께 서빙되는 음식입니다. chili라는 말이 스페인어로 고추라는 뜻인데, 이를 활용한 enchilar 매운맛을 더하다 (고추를 더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단어를 음식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이름 그대로 매콤한 고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멕시코 음식이 한식에 비해서는 많이 기름진 편인데 매콤한 음식을 원하시면 앤칠라다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부리또(Burrito), 치미창가(chimichanga), 플라우따(flauta), 퀘사디야(Quesadilla), 파지타 등 비슷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요리 재료 및 특징
부리토 김밥처럼 부드러운 토르티야에 다양한 토핑과 소스를 넣어 먹는 음식입니다. 주로 밥, 콩, 아보카도, 고기(소고기,돼지고기,생선, 새우 중 선택), 양상추, 치즈, 사우어 소스 등이 들어가는 텍스멕스의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퀘사디야 토르티야에 치즈와 고기 등을 넣은 후 반으로 접어 반달모양으로 만든 후 얇게 눌러 구운 요리입니다. 
파지타 토리티야와 구운 채소, 야채 등이 각자 서빙되어 본인의 입맛에 맞게 싸먹는 요리로 부리또와 함께 대표적인 텍스멕스 음식으로 꼽힙니다. 
치미창가 치미창가는 부리또 튀김으로 밀가루 토르티야에 부리토에 들어가는 토핑들을 넣고 접어 기름에 튀겨먹는 음식입니다. 사이즈는 부리또보다 훨씬 작은 편이에요.
플라우타 플라우타는 치미창가와 거의 비슷한데, 밀가루 토르티야가 아닌 옥수수로 만든 토르티야에 토핑을 넣고 돌돌말아 튀겨 먹는 음식입니다. 

비전문가인 제가 느꼈을 때는 앤칠라다부터 플라우타까지는 거의 비슷한 음식의 느낌이었어요. 음식을 어떤 토르티야로 만드느냐, 튀김 여부, 어느 소스를 넣느냐에 따라 물론 조합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다 비슷한 맛이었어요. 물론 튀긴 음식들은 배가 훨씬 부르기도 하고 느끼하기도 해서 저는 주로 안 튀긴 음식들을 먹었어요. 그리고 멕시코에서는 텍스멕스 음식들은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들은 아니었어요. 참고로 부리토는 식당에서 거의 못 봤던 것 같아요.

 

플란 Flan

플란

세계에서 제일 코카콜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는 멕시코라고 합니다. 2011년 기준으로 1인당 1년 동안 728병을 마셨다고 하니 하루에 2병 정도를 마신 거예요 (출처 : 지구의 밥상, 세계화는 전 세계의 식탁들을 어떻게 점령했는가 by 경향신문 기획취재팀). 어마어마하죠. 아마 더운 날씨에 달고 시원한 걸 많이 마셔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달달한 것들을 정말 많이 먹더라고요. 

멕시코의 대표적인 디저트 메뉴는 flan으로 스페인에서 유래된 캐러멜 푸딩같은 파이입니다. 부들부들한 디저트에 주로 카라멜 소스를 뿌려먹어서 엄청 달달한 편이었습니다. 한 스푼 뜨는 순간 당지수 풀 충전!

 

주류

테킬라

테킬라

 

멕시코를 대표하는 주류는 테킬라라 불리는 무색의 증류수입니다. 보통 35-40도 정도로 도수가 높은 편이며, 보통 소금이나 라임과 함께 먹습니다. 컵 입구에 소금을 묻혀 자연스럽게 술과 함께 먹기도 하며 아니면 손등에 조금 소금을 뿌려서 먼저 먹고 테킬라를 마시고 그 후에 라임을 먹더라고요. 

 

코로나 

코로나 (출처 : 구글)

하필 작년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 중인 전염병 코로나와 이름이 같아 올해 직격타를 맞은 코로나 맥주도 멕시코를 대표하는 주류입니다.  연초에는 코로나 맥주를 마시면 바이러스에 걸리는 게 아니냐는 말도 안 되는 내용들의 괴담들이 인터넷을 달구기도 했는데, 지금도 코로나 맥주 코로나 바이러스 밈을 검색하면 다양한 이미지가 나올 정도입니다. -_-;;

 

제가 가본 식당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곳은 돈 찰리와 타코 칠리칠리입니다. 돈 찰리는 저도 소개받아서 갔었는 데, 대만족. 전에는 이태원에 매장이 있었는 데, 지금은 스타필드 하남점 후기만 나오는 걸로 봐서는 이태원 점이 없어진 건지 모르겠어요. 타코 칠리칠리 역시 이태원에 있는 식당인데 주로 부리토를 먹었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고 맛있어서 부리토가 먹고 싶으면 항상 거기로 갔던 것 같아요. 지금은 어떤 멕시코 식당이 인기가 있는 지 궁금하네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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