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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 카니발 Nice Carnival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11.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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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서 안내해드린 대로, 니스 카니발 방문기에 대한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이번 여행의 전체적인 일정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니스 카니발 

 

니스 카니발 - 킹과 퀸

 

니스 카니발은 해마다 2월 중반부터 사순절 전까지 약 2주간 이어지는 카니발 축제로 약 1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축제입니다. 그 덕분에 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봄, 여름만큼 북적였던 것 같아요. 공식적으로 축제로 지정하고 기록된 건 1873년이지만, 13세기에도 니스 카니발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하니 거의 몇 백 년의 전통을 지닌 행사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내년에는 2월 13일부터 2월 27일까지 축제가 이어진다고 해요. 날짜가 딱 밸런타인데이랑 겹쳐서 문득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많은 연인들이 방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체감상 니스가 크지는 않았는데, 여름에는 해변으로, 겨울에는 바다로 몰려서 물가는 싸지는 않은 편입니다. 따라서 카니발 기간에 방문하시려면 미리 표와 숙소를 예약하는 걸 추천드려요. 파리에서는 기차로 갈 수도 있지만, 직통열차가 없기 때문에 약 6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비용도 딱히 싼 편은 아니어서 저는 비행기로 이동했어요.

 

니스 카니발 - 발리우드

 

비행기는 약 1시간 20여분 정도 소요되며, 샤를 드골이나 오를리 공항에서 탈 수 있습니다. 에어 프랑스의 경우는 국내선이어도 샤를 드골에서 출발하는데, 저가항공은 주로 오를리에서 출발하니 숙소에서 가는 거리+차비도 고려하셔서 예약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지젯같은 항공사도 일찍 예매하면 저렴한데, 늦게 예약하면 FCC와 LCC의 가격 차이가 많지 않은 편이었고, 저는 오를리 공항을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그냥 익숙한 샤를 드골 출발 도착인 에어 프랑스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영화제 상과 찰리 채플린

 

니스 카니발의 구성

 

니스 카니발은 크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카니발인 Corso Carnavalesque Illuminé와 꽃의 전쟁이라 불리는 Bataille de fleurs로 구분됩니다. 행사 기간 동안 낮에는 카니발과 꽃의 전쟁이 번갈아가면서 진행되고 밤에는 카니발만 진행됩니다. 사실 관람을 하고 나니 두 개가 생각처럼 많은 차이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니스 카니발

해마다 테마를 정해서, 그게 맞는 카니발 행진 차들과 프로그램이 구성됩니다.  최근 3년간의 테마와 축제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도 기간 주제
2019 2월 16일 - 3월 2일 Roi du Cinéma 영화왕
2020 2월 15일 - 2월 29일 Roi de la Mode 패션왕
2021 2월 13일 - 2월 27일 Roi des animaux 동물왕

제가 방문했던 2019년에는 Roi du Cinéma (영화왕)이라는 주제로, 찰리 채플린, 아카데미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었습니다.

 

꽃의 전쟁

꽃의 전쟁

니스 카니발이 카니발 축제의 본캐라면, 부캐인 꽃의 전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 거리를 제공합니다. 이맘때 미모사나 장미 등 다양한 꽃들이 피기 시작해서인지 카니발 카를 타고 다니면서 꽃을 던져주기도 해서 (마세나 광장 기준) 숙소나 집으로 갈 때 꽃을 들고 갈 수 있었어요. 저도 숙소에 계속 꽂아 놓고 카니발 분위기를 만끽했었습니다. 앞자리에 앉는 사람들은 정말 한 뭉치씩 받더라고요. 꽃을 받고 싶으신 분들은 앞자리를 예약하시면 더 많이 받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꽃의 전쟁

 

니스 카니발 티켓 예매 팁

 

보통 티켓은 카니발을 기준으로 약 3개월 정도 전에 오픈합니다. 11월 말부터 인터넷이나 니스 곳곳에서 예매가 가능해요.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게 아무래도 제일 쉽고,  바우처도 직접 프린트해가면 되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현장에서 예매 혹은 현장 수령보다 훨씬 편합니다. 카니발 티켓은 아니지만, 제가 파리에서 오페라 예매했었을 때 시내에 위치한 Fnac (한국의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반디 앤 루니스 같은 대형 서점 체인입니다.)에서 수령하는 걸로 예매했는데, 신분증도 가지고 가야 하고 예약증도 가지고 가야 해서 굳이 예약증을 프린트할 거라면 그냥 티켓 프린트해가는 게 낫더라고요.  

온라인으로 티켓을 예매하실 분들은 니스 카니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카니발 예매 안내

카니발 좌석은 크게 3구간으로 나눠집니다 : Tribune(트리뷴), Promenoir zone A(스탠딩 A존), Promenoir zone B (스탠딩 B 존)

트럼프와 마크롱

트리뷴과 스탠딩 A는 마세나 광장에 있는 좌석이고, 스탠딩 B는 Albert 정원 근처 거리에 있는 카니발이 행진하는 통로에 위치한 좌석입니다. 모를 때는, 비쌀수록 좋은 게 진리! 카니발이 약 2시간-3시간 정도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 2-3시간 인파 속에서 서있기가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앉아서 보고 싶으신 분들은 트리뷴 (26유로, 낮에 하는 카니발 행진은 21유로), 조금 힘들어도 더 생생하게 서서 보고 싶다 싶으신 분들은 스탠딩석을 예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탠딩석도 존에 따라 가격이 나뉘는 데, A존은 12유로, B존은 5유로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각 좌석은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

 

니스 카니발 지도, 출처 - E-ticket

 

카니발과 꽃의 전쟁을 함께 예매하는 경우 40유로로 할인을 해주는데, 토요일은 제외입니다. 저는 일정상 토요일이 껴있었기 때문에, 할인을 못 받고 제 값 다 주고 냈었어요. 2019년에는 프로그램당 20유로였습니다. 

저는 거의 가기 전날 예약했기 때문에 남은 좌석 중 가장 앞에 있는 곳을 위주로 예약했고요, 그랬더니 Verdun좌석으로 두 행사 다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예매를 마치면 이런 식으로 이메일 확인증과 함께 e-ticket이 날아옵니다 (e-ticket은 이메일 수령을 골랐을 때에 한함).

예약확인증

예약증은 안 가지고 가도 되고, 그냥 인터넷으로 받은 티켓만 프린트해서 가면 됩니다.

 

티켓

티켓에는 티켓 번호와 이름이 쓰여있었고, 낮에 갔던 행사의 경우 입구까지 정해져 있었습니다. 다른 게이트로 들어가려고 하면 여기가 아니라고 돌려보내더라고요. 또, 2016년에 니스에서 한 번 테러가 있었기 때문에 입장을 꼼꼼히 확인하는 편이에요. 소지품 확인과 티켓 확인 그리고 신분증까지 확인을 합니다. 노란 칸에 쓰여있는 첫 번째 문장이 신분증을 꼭 소지해야 한다는 말이에요. 프랑스가 워낙 싸데빵이라 확인을 안 할 수도 있지만, 볼드체로 굵게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꼭 신분증을 소지하시길 바랍니다.

 

카니발 티켓 좌석 선정 팁

먼저, 모든 구역에서 광장의 중앙 (십자 모양으로 만나는 구역, +)과 앞쪽 (1-3번째 줄)은 다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Verdun의 중간 열 중간 행이었어요. 공연을 보는 데, 왜 Verdun과 F.Faure에 그나마 광장에 가까운 좌석들이 남아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구역 Jean Jaurès와 Phoceénes 구역은 정말 제일 끝만 남아있었거든요. 그래서  Verdun을 예약했는데, 물론 제일 끝 좌석보다는 Verdun이나 F.Faure앞쪽이 개인적으로는 낫다고 생각해요. 

만 가지고 본다면, 장조레와 포세앙 두 구역이 월등히 그리고 그중에서도 Jean Jaurès구역이 정말 좌석이 좋았어요. 이 두 구역이 좋다고 생각한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1. 행진하던 분들이 광장의 각 구역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는데, 주로 장조레와 포세앙에서 메인 퍼포먼스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2. 특히 JJ구역에 위치한 좌석의 경우 퍼레이드가 광장으로 들어오는 정면뿐 아니라 측면, 후면을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왠지 세포라가 떠오르는 의상

저녁때 보는 카니발은 사실 해가 없어서 상관이 없는데, 낮에 진행하는 행사를 보는 경우에는 양지나 음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즉, 해가 비추는 좌석에 앉느냐 (즉 뙹볕쪽) 아니면 그늘 쪽에 앉느냐에 따라서 예매하셔야 할 구역이 다릅니다. 제가 앉았던 Verdun과 Phoceénes는 건물 덕택에 그림자 쪽이라 눈이 부시지 않았고 낮이었어도 다소 쌀쌀한 감이 있었습니다 (2월이니까요). 10도 정도였던 것 같은데 움직임 없이 약 2-3시간 야외에 앉아있으니 은근 쌀쌀하더라고요. 근데 제 쪽에서 보던 F.Faure나 Jean Jaurès 쪽은 (특히 JJ구역) 해가 쨍쨍해서 겨울이지만 선글라스나 모자가 있으면 꼭 가지고 가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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