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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보고타 - 세계 10대 커피숍으로 뽑힌 Tropicália Coffee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5. 5. 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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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트로피칼리아 커피 방문 후기 포스팅입니다. 

 

세계 100대 커피숍에 오른 'Tropicália'

 

'콜롬비아'하면 커피가 가장 먼저 생각날 정도로 콜롬비아는 커피의 나라입니다. 콜롬비아 커피는 산미가 있고 부드러운 특징이 있는데요, 커피 농장에 따라 독특한 과일이나 꽃, 초콜릿, 사탕수수 등 다양한 향이 납니다. 지난 2월 세계 100대 커피 전문점을 선정하는 기관 'The World´s 100 Best Coffee Shops'에서 발표한 명단에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트로피칼리아(Tropicália)가 10위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보고타를 방문하는 김에 들렀어요.

2층 건물에 들어서있는데, 1층은 주방과 커피숍이 있고, 2층에는 로스팅과 커핑을 하는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2층은 별도의 문이 있어 일반 손님은 들어갈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세계 100대 커피숍에 오른 'Tropicália'

 

일단 커피숍이 넘 예뻤어요. 보통 안으로 깊게 있는 커피숍은 좀 어두운 편인데, 여기는 안까지 밝고 환하더라고요. 테라스도 작게 있었는데, 요즘 보고타는 비가 많이 오니까 테라스보다는 실내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트로피칼리아(Tropicália)

 

에스프레소 음료와 핸드 드립 음료가 있는데, 스페셜티 커피를 맛보려면 핸드 드립으로 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핸드 드립은 일반 원두와 고급 원두를 고를 수 있고, 제가 방문했을 때는 우일라에서 재배한 치로소와 핑크 부르봉 원두가 있었어요. 고급 원두라고 해도 한화로 약 500원 차이이니 기왕이면 고급 원두를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세계 100대 커피숍에 오른 'Tropicália' - 치로소 원두 핸드 드립

 

음료 가격대는 에스프레소 음료는 7,900 페소부터 12,900페소(한화 약 2,700원 ~ 4,500원)이고 핸드 드립의 경우 9,900페소부터 11,000페소(한 잔 기준 3,400원 ~ 3,800원)입니다. 두 잔을 시키면 조금 더 저렴해요. 

브런치나 점심 메뉴도 팔아서 밥 먹고 후식을 먹으러 가기보단 이 곳에서 한 번에 밥과 후식을 먹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어요. 위치가 보고타의 중심가에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약간 애매한 위치입니다. 보고타의 큰 백화점 안디노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거리이긴 하지만 약간 주택가 쪽으로 들어가야 하고 그 근처에는 밥 집이 하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날씨가 안 좋은 날이면 좀 가기가 그렇더라고요. 제가 2일 연속으로 갔는 데, 실제로 비가 오는 날에는 상대적으로 한적한 편이었고 비가 안 올 때는 빈자리가 거의 없었어요. 그래도 조금 애매한 곳에 위치한 만큼 커피숍 분위기는 조용한 편입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엄청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지는 않아서 커피를 마시고 공항을 가신다면 캐리어를 가지고 가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저도 24인치 캐리어를 가지고 가서 마셨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았어요. 또 끝쪽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목에 있지도 않아서 다행히 민폐를 끼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트로피칼리아(Tropicália) 핸드 드립 - 치로소 카투라/ 핑크 부르봉

 

커피를 주문하면 커피원두에 대한 설명과 생산자 사진이 붙어있는 종이가 곁들여져 서빙됩니다. 종이에는 농부, 농장에 대한 설명과 농부가 어떻게 이 커피를 재배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간단한 스토리텔링이 있었습니다. 

 

치로소 카투라

 

세계 100대 커피숍에 오른 'Tropicália' - 치로소 원두 핸드 드립

 

치로소 원두는 파인애플과 복숭아, 망고 등 과일향이 나는 원두라고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일반인의 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커피 노트를 모두 정확하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산미가 있지만 부드러운 맛이 정말 맛있었어요. 같이 간 친구도 한 모금 마시자마자 자기가 마셔본 커피 중 제일 맛있다고 해서 제 커피숍은 아니지만 ㅋㅋㅋ 가자고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보통 치로소 원두는 우라오에서 재배하는데, 이 원두가 인기가 오르면서 우일라 지역에서도 재배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마치 한국의 전주 비빔밥이 유명하고 원조이지만 전주에서만 팔지 않는 것처럼, 치로소 원두도 이제 콜롬비아의 다른 지역에서도 재배를 하나 봐요. 

 

다른 곳에서 밥을 먹고 와서 간단한 디저트류와 함께 곁들였습니다. 코코넛 케이크는 12,900페소 (약 4,500원), 치즈와 달콤한 잼이 들어있는 파이는 15,900페소(약 5,500원)이었어요. 커피는 핸드 드립으로 2잔 짜리를 시켜 21,000페소(약 7,200원)로 팁 10%를 합산하여 총 54,411페소(약 18,500원)가 나왔어요.

 

핑크 부르봉

 

세계 100대 커피숍에 오른 'Tropicália' - 핑크 부르봉 원두 핸드 드립

 

핑크 부르봉은 레몬과 오렌지, 꿀 향이 나는 원두라고 해요.  

 

세계 100대 커피숍에 오른 'Tropicália' - 핑크 부르봉 원두 핸드 드립

 

맛있었는데, 이날은 이거 마시고 카푸치노도 마셨어요. 그런데 카푸치노가 정말 맛있어서 그 전에 마신 핑크 부르봉의 맛이 기억이 잘 안 납니다. ㅠㅠ 거의 콜롬비아에서 마신 카푸치노 중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전 날 왔을 때 메뉴를 보니 브런치와 점심도 팔길래 두 번째 방문할 때에는 이곳에서 간단한 음식도 곁들였습니다. 샤크슈카 계란(Huevos Shakshuka)을 시켰는데, 계란은 24,000페소(약 8,200원)이고 커피 가격은 전날과 같은 21,000페소였습니다. 

 

다음에 보고타에 가면 다시 방문할 것 같아요. 일단 핸드 드립 커피 가격은 다 비슷한 편인데,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어요. 카푸치노가 맛있었어서 다음에는 우유가 들어간 음료도 마셔보려고요. 

 

보고타에 오셔서 일정에 여유가 있으시면 한 번 들러서 커피 맛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커피 애호가시거나 커피업에 종사하시는 분이라면 꼭 방문해야 하는 커피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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