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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옹 - 말차 카페 미도리

도시 이야기/Lyon

by Marimonda 2024. 5. 27.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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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리옹의 말차 전문 카페 미도리 방문 후기를 올립니다.

말차와 마차가 무엇이 다른가 항상 궁금했는데, 마차는 말차의 일본식 표현이라고 하더라고요. 한국어로 말차라는 표현이 있으니 본 포스팅에서는 말차로 통일하여 표기할게요.

 

말차 카페 미도리

 

리옹의 첫 번째 말차 전문점 카페 미도리는 리옹의 크루와 후스 Croix Rousse에 있습니다. 언덕 위에 위치한 지역이기 때문에 도심에서 가려면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에요. 버스도 빙빙 돌아가서 벨쿠르 기준으로 약 25-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그런데 올라가는 동안 보이는 풍경이 볼만했어요. 

 

매장 분위기

 

미도리 말차 카페

 

카페는 말차 라테가 연상되는 산뜻한 연녹색의 외관이 시선을 잡습니다. 내부에는 일본 식재료와 말차, 호지차, 차 세트 등 소품들이 진열돼 있었습니다. 커피는 목사 커피를 가져다가 파는 것 같은데 굳이 여기에서 사기보단 그냥 목사로 바로 가서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소품들의 가격은 저렴하진 않은 편입니다.

내부에는 약 2개 의자가 창쪽으로 향해있고 5개의 테이블이 있는 작은 매장입니다. 물론 언제 가느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제가 갔던 날도 일하려고 컴퓨터를 가지고 온 사람도 있었는데 (저도 포함) 저는 컴퓨터를 꺼내지도 못했고 옆 테이블 분도 꺼내긴 했지만 주문한 게 나오자 후다닥 먹고 나가시더라고요. 웨이팅을 할 수 있는 의자가 한 개 있는데, 저도 약 20분 기다려서 자리에 앉았고, 약 20분 정도 후다닥 먹고 나왔습니다. 특히, 제가 앉자 마자 갑자기 웨이팅 줄이 엄청 길어졌는데, 웨이팅하는 공간이 없어서 먹고 있는데 옆에서 빨리 일어나기를 바라는 시선을 느끼면서 먹어야 했어요. 사람들이 줄 서있으니까 가던 사람들도 들어와서 보고 그러면서 더 줄이 길어지는?? 이게 서로 눈치를 주지는 않지만 눈치를 받게 되는 구조여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또 하나, 화장실이 없습니다. 이 지역이 아까도 말했듯 언덕 위에 위치해 있는데, 화장실이 없는 건 조금 많이 불편한 것 같아요. 

 

맛과 가격

 

일단 맛은 좋은 편입니다. 말차가 유행하면서 스벅같은 프랜차이즈 외에도 개인 카페에서도 점점 찾아볼 수 있는데, 리옹 시내에서 먹을 수 있는 말차 라테 중 손에 꼽힐 정도로 맛있어요. 음료는 말차를 베이스로 한 음료와 호지차를 베이스로 한 음료, 그리고 시즌 음료로 나뉘어 있는데 약 19~20종류의 음료를 팔고 있어요. 단 맛 정도를 고를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달지 않은 맛, 혹은 조금 단 맛에 디저트랑 먹으면 딱 좋은 것 같아요. 

디저트로는 한 티라미수, 타르트 케이크와 쿠키류, 그리고 바스크 치즈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말차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디저트가 있었어요. 그리고 점심 때는 샌드위치나 베이글, 아보카도 토스트 등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음료는 4~6.5유로로 다른 곳이랑 비슷한 가격대입니다. 일반 차 종류는 4유로, 라테류는 5.5유로, 프라포치노는 6.5유로 정도였어요. 케이크는 7유로로 다소 비싼 편인데 양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둘이서 하나씩 먹으면 정말 배불러요. 하지만 거의 1인 1 음료 1 디저트(간혹 2 디저트까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보통 대기가 있기 때문에 기다렸다가 앉아야 하고 시내에서 멀어서 가는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한 번 갔을 때 많이 먹자는 마음이 되더라고요. 

 

말차 라테, 호지차 라테, 바스크 치즈 케이크, 말차 밀푀유

 

호지차 라테와 말차 라테, 바스크 치즈 케이크, 그리코 말차 밀푀유를 주문했고, 총 26.50유로, 약 40,000원이 나왔습니다. 한화로 바꿔서 생각하니 엄청 비싼 편이네요.

 

재방문 의사

 

맛있었지만 사실 제가 다시 방문할지는 모르겠어요. 앞에서 말했듯 일단 너무 멉니다. 또 갔는데 웨이팅이 없으면 다행이지만 너무 길면 그것도 힘들 것 같아요. 사실 이번에 간게 두 번째인데 첫 번째는 4시 반쯤 도착했는데 공휴일이라고 단축 영업을 했습니다. 구글에서 영업시간이 오후 6시까지인 거 확인하고 갔는데 매장에 가보니까 공휴일이라 단축 영업한다고 쓰여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좀 힘 빠지더라고요. 여기를 꼭 가야겠다 해서 가는 거면 오전에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사장님(?), 직원 분께서도 오전과 낮은 조금 더 한가한 편이라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가격도 싸진 않은 편이어서, 둘이 케이크 하나로 나눠먹는다고 해도 1인당 15,000원은 예산으로 잡아야 합니다. 후식으로 예산 잡기에는 조금 높은 가격대라고 생각되요. 음료와 케이크 한 개 시키면 12유로 내외인데 거기에 교통비까지 생각하면 거의 15유로 이상이라 좀 비싼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제 기준입니다. 무제한 교통권이 있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풍경도 보고 맛있는 말차와 디저트도 먹어보고 싶다하시면 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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