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밀라노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만두집 '골드 바오' 방문 후기 포스팅을 올립니다.
저는 만두를 좋아하는 데, 프랑스는 맛있는 만두집을 찾기가 어려워서 늘 맛있는 만두에 대한 갈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몇 달 전 '디올백 원가 8만 원' 논란이 생각났어요. 사실 그 논란 속에서 중요한 건 가방 가격보다는 그 제조 과정에서 하청업체의 노동 착취가 핵심이었고, 그 하청업체 대다수가 이태리에 불법 체류 중인 중국인을 채용하여 제작한 중국인이 운영하는 업체들이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암튼, 그 논란이 생각나면서 '이태리에 중국인이 많을 것이다' -> '차이나타운이 발전했을 것이다' -> '중국 식당들이 많을 것이다' -> '중국 만두는 맛있다'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만두집을 찾아서 갔어요. ㅋㅋㅋ
다른 가게와 달리 오픈한 지 얼마 안됐는 지 내부가 깔끔하고 주방을 볼 수 있어서 그래도 위생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종일 관광하다가 거의 밤 10시쯤에 도착했는 데, 마감을 할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거의 없었어요. 나중에 10시 반에 식당에서 나왔는 데, 다 먹고 나와서 검색해 보니 원래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 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미안하면서도 감사했습니다.
메뉴는 새우 군만두, 샤오롱바오, 그리고 볶음밥을 시켰어요. 만두는 속을 고를 수 있고, 만두국도 있었어요. 만두류 가격은 보통 5-7유로 정도였습니다. 파리에서 몇 년 전 비슷한 만두를 먹었을 때 군만두 3개에 5유로 정도를 냈었어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한 10유로 정도 되겠다 싶었는 데, 굉장히 저렴하다고 느껴졌어요. 만두는 두 종류 모두 만족스러웠고, 밥은 날리는 식감을 기대했지만, 조금 질어서 생각보다는 별로였어요. 이게 영업마감할 때라 볶음밥용 밥이 아니라 그냥 일반 밥메뉴시켰을 때 나오는 밥으로 해서 질었던 건지 원래 질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만두피가 도톰한 편이어서 샤오롱바오도 맛있지만, 군만두가 저는 조금 더 맛있는 거 같아요. 바로 앞에서 구워서 바로 주기 때문에 군만두는 웨이팅시간이 없이 굉장히 빨리 서빙됩니다. 찐만두는 주문을 받으면 그때 올리는 것 같았어요.
이 만두집이 사실 숙소에서 도보 30분, 혹은 대중교통으로 23분 (이중 도보 12분)이어서 엄청 가까운 편은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밀라노에 있던 4박 5일동안 두 번이나 일부러 찾아간 만두집이에요. 만두피 도톰한 거 좋아하시면 추천드립니다.
영업 시간: 매일 오전 10시- 오후 10시
위치: Via Paolo Sarpi, 30, Via Arnolfo di Cambio, 1A, 20154 Milano MI, Italy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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