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중국 난징(남경)을 여행하면서 꼭 방문하고 싶었던 곳 중 하나, 바로 난징대학살기념관 방문 후기 포스팅을 올립니다.
난징을 방문하기로 결정한 후, 가장 먼저 생각났던 건 '난징대학살'이에요. 아무래도 약 100년 이내의 역사이기도 하고 한국도 일제강점기 말기로 좀 우리한테도 아픈 역사여서 그런지 이번 난징 방문의 핵심이었습니다.

1937년 12월부터 1938년 1월까지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중국 난징을 점령하면서 벌어진 참혹한 사건이에요. 약 30만 명이 넘는 중국 민간인과 포로가 희생되었고, 그 후 수개월간 이어진 폭력과 파괴는 인류사에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난징대학살기념관은 그런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세워진 공간으로,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난징의 중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입구부터 다른 박물관들과는 달리 조금 무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일단 앞에 사람들이 줄을 엄청 많이 서있었어요. 이 박물관은 무료입장인데 그것도 몰라서 어디에서 표를 사야 하는지 관계자에게 물어보러 갔다가 여권을 확인하고 줄이 없는 쪽으로 바로 들어가도 좋다고 해서 바로 입장했는데요, 나중에 들으니 줄을 길게 서있던 사람들은 예약을 한 현지인들이었습니다.

일단 회색빛의 건물 외벽과 낮은 조명이 무겁지만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입구에는 ‘평화를 향한 길(向和平前进)’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저희는 운 좋게도 외국인이라 그런가 여권만 확인하고 다른 쪽으로 바로 입장시켜줬어요.
참고로 이곳을 방문하실 땐 꼭 앞뒤가 막힌 신발을 신고 가셔야 합니다. 여름이어도 샌들을 신고가시면 신발 위에 덧신을 줘서 맨발을 가려야 했습니다.

박물관 내부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어요. 당시의 역사적 기록과 사진, 생존자들의 증언, 그리고 추모 공간이 이어집니다.
어두운 실내 천정이 반짝였는데,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상징한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책장 같은 장식이 돼있는 곳에는 난징대학살의 희생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책들이 꽂혀있습니다. 딱 보기에도 엄청 많죠? 압도되는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계단을 내려가면 추모 공간이 이어집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벽면에 빼곡히 붙은 사진과 반짝반짝 빛나는 천정이었어요. 마치 하늘의 별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아 가슴이 좀 먹먹해지더라고요. 실제 방문한 사람들 중에 희생자의 후손이나 지인들도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희생자와 생존자들의 모습과 증언 등을 담긴 곳들도 있더라고요. 또, 대학살 당시의 모습을 재연해 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의 유골이나 유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기념관의 마지막 구역은 ‘평화의 광장’으로 이어집니다. 어둡던 실내를 나와 밝은 광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좀 편해지는 느낌이었어요. 평화를 상징하는 아이를 안은 여인과 비둘기 상아래에는 한자로 '평화'와 영어로 ‘Peace’가 새겨져 있었어요. 그 앞에 서니 그제서야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 위치: 중국 난징시 건닝구 水西门大街418호
🎟️ 입장료: 무료
🕘 관람 시간: 오전 8시 30분 ~ 오후 5시 (월요일 휴관)
🚇 가는 방법: 난징 지하철 2호선 Yunjin Road(云锦路) 역 하차 후 도보 약 10분
난징을 여행하신다면,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기억해야 할 장소’ 로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 포스팅에선 마음이 '무겁다', '먹먹하다'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진 역사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ㅠㅠ 하지만 즐거운 것만 보는 것이 아닌 무거운 면도 볼 수 있는 이런 순간들이 여행의 또 다른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중국 관광 무비자가 올해말에서 내년 말(2026년 말)로 연기되었다는 발표가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중국여행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중국 어디를 방문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난징의 매력을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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