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메데인 - 센트로

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메데인 센트로 워킹 투어 후기를 올립니다. 메데인 센트로 워킹 투어를 구글에서 검색하시면 많이 나오니까 그중에 한 곳 골라서 예약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무료투어를 이용했는데, 모든 무료 워킹 투어가 그렇듯 마지막에 팁을 받아서 무료가 아닌 무료 워킹 투어입니다. ㅎㅎ;

 

안티오키아 박물관 앞 보테로 광장 - 미팅 포인트

 

대다수의 워킹 투어는 센트로에 있는 보테로 광장에서 미팅을 해요. 보통 오전 9-10시에 1번 오후 1-2시에 2번 이렇게 하루에 두 번 정도 투어가 진행됩니다. 스페인어와 영어 두 언어 중 고를 수 있는데, 언어에 따라 다른 가이드와 투어가 진행됩니다. 워킹 투어는 가이드와 함께 이야기를 들으며 시내를 걷고, 간단한 길거리 간식 등을 먹는 등 다른 워킹 투어랑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어요. 소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메데인 센트로의 주요 스폿인 보테로 광장, 지하철 역과 역 근처 벽화, 시장, 상징적인 건물 등을 거닐면서 설명을 듣는데 사실 설명을 적어놓지 않으면 금세 다 잊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사실 기억이 잘 안 납니다. ㅠㅠ 

센트로 시장, 콜테헤르, 후닌

 

센트로 투어의 핵심인 hueco(시장)거리, coltejer (직물, 섬유 회사 건물), Junín(의류 쇼핑 거리)  등을 걸으며 아르헨티나 빵집에서 간식을 사 먹고, 길거리 과일 판매 아저씨에게 열대과일도 사 먹어서 시간이 슝슝 지나더라고요. 

 

Catedral Basílica Metropolitana

 

가이드나 회사에 따라 경로는 조금 다르겠지만, 제가 했던 투어는 후닌 길 끝에 잇는 메트로폴리타나 성당, 산 안토니오 플라자까지 갔다가 한국으로 치면 한전과 같은 EPM 앞 빛의 정원(parque de las luces)에서 끝났습니다.

 

보테로의 '평화의 비둘기'와 EPM 앞의 '빛의 공원'

 

산 안토니오 플라자에는 보테로가 제작한 두 개의 동상 '새'가 있습니다. 하나는 위에서 볼 수 있듯 손상되어 있는데요, 1995년 폭탄테러로 인해 손상되었습니다. 보테로는 2000년 똑같은 새 동상을 기증하며 두 작품이 나란히 위치하기를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저 동상의 왼쪽에는 새로운 동상이 놓여있어요. 이 지역이 약간 우범지대이다 보니 저희 팀이 방문했을 때 청소년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사진을 찍기가 좀 그랬습니다. ㅜㅜ

빛의 공원에는 약 300여개의 기둥이 서있는데, 저녁이 되면 저 기둥들에 조명이 들어온다고 해요. 제가 갔을 때는 오후여서 따로 조명이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센트로 관광 시 위험한 곳이 많은데, 제가 체감하기에는 다들 바쁘게 자기 일을 하며 이동하는 시장이나 길거리와는 달리 공터인 산 안토니오 플라자와 빛의 정원 쪽이 제일 위험하다고 느꼈어요. 혼자 다니는 것보다는 여럿이 가는 게 나을 것 같고, 특히 저녁 때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national palace mall

 

건물 내부가 예쁜 나시오날 몰은 내부에는 주로 신발을 파는데, 위로 올라가면 갤러리가 있어서 예술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망대를 통해 메데인 시내도 볼 수가 있어요.

 

빛의 공원에서 가이드가 투어가 끝났다고 하고 자율적인 팁을 놓으라고 했는데요, 미리 어느 정도 줄 지 생각한 후 맞는 금액을 준비해두세요. 특히 투어 전에 커피숍이 있으니까 소액권이 없으시면 커피라도 사시면서 돈을 바꾸시길 바랍니다. 보통 5만 페소를 주더라고요. 여기도 역시 보고타에서 했던 투어랑 마찬가지로 5만 페소 이상을 권장하는 듯한 뉘앙스를 가이드가 풍기더라고요. 

 

콜롬비아, 보고타 여행 - 센트로 그래피티 투어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