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권숙수

도시 이야기/Seoul

by Marimonda 2020. 12. 10. 00:00

본문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정식 파인 다이닝 권숙수 식당 방문기를 포스팅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본 미슐랭 식당이에요. 두 번 방문했었는데, 일반 식당보다는 물론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모두 만족스러운 방문이었어요. 첫 방문은 저도 친구들이 큰 맘먹고 가보자고 해서 갔었는데 맛있어서 두 번째는 엄마를 모시고 한 번 다녀왔습니다. 

첫 번째 방문은 압구정 쪽에 있을 때였는데, 찾기가 조금 어려웠어요. 다음에 방문할 때는 청담 쪽으로 이사했더라고요. 여전히 제가 잘 아는 곳은 아니어서 조금 헤매다가 입장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 - 점심 메뉴

 

테이블 세팅

 

점심 코스

 

점심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 테이스팅 메뉴, 그리고 점심 코스 이렇게 세 종류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기본 점심 코스에 떡갈비랑 닭고기, 그리고 제철 반상을 주문했었어요. 사진 속 메뉴는 제가 주문한 닭고기 요리입니다. 여기 와인 페어링이 엄청 괜찮다고 들었는데, 대낮이기도 하고 페어링까지 하면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연출될 것 같아 따로 주류를 주문하지는 않았습니다. 

첫차림 주안상에 우리 술과 안주도 나오는 데, 호리병에 있는 술은 약 두 잔정도 나왔어요. 한 입 거리 안주들은 정말 입에 쏙 넣으면 끝나요. 깨 같은게 있었는데 엄청 고소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부 괜찮았는 데, 닭고기나 떡갈비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제철 반상이 더 맛있었어요. 밥도 옆에서 즉석으로 지어서 나오고, 반찬이 정갈하게 여러 종류가 나와서 집 밥 같아서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닭고기 요리는 닭요리보다 함께 나오는 죽? 요리가 훨씬 특색 있고 맛있었어요. 마지막 후식으로는 콩고물이 뿌려진 아이스크림이 나오고 경단과 차가 나왔습니다. 

세 명이 갔었는데, 두 명 메인요리를 닭고기와 한우 구이로 교체했었고, 약 25만 원 정도 나왔었어요. 제가 갔었을 때는 점심 기본 메뉴가 6만원대였는 데 지금은 점심메뉴 중 제일 저렴한 게 88,000원이네요. 가격이 꽤 있는 식당이긴 하지만, 제가 방문했던 첫 미슐랭 식당이었을 뿐 아니라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한 자리여서 그런가 기억에 많이 남았고 그래서 다음에 가족이랑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일 년 후, 엄마와 함께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때는 저녁으로 예약해서 다녀왔어요.

 

두번째 방문 - 저녁 메뉴

 

권숙수 저녁 메뉴

저녁 메뉴는 점심 메뉴에 비해 가격대가 조금 더 있었지만 메뉴가 조금 더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첫 시작은 역시 주안상으로 시작했습니다. 테이블을 빼곡히 채운 주안상 한 차림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다음은 추가 요금을 내고 40년 씨간장을 곁들인 캐비어와 전복 무침을 주문했습니다. 원래는 맛을 보고 싶어서 하나는 이걸 시키고 다른 하나는 다른 걸 시켰었는 데, 그 날 다른 재료가 없어서 캐비어로 두 개를 준비해주셨어요. 아무래도 해산물류라 조금 비릴까 걱정했는데, 전혀 비리지 않았고, 간장도 달짝지근해서 맛있었어요. 동그랑땡 같은 것도 나오고, 트러플 버섯을 곁들인 콩국수가 나왔는데.. 와 진짜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인생 콩국수였어요. 너무 맛있다고 서버분한테 말씀드렸더니 셰프님한테 전해드렸나 봐요. 벌써 오래된 일이라 가물가물한데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셰프님의 지인이 재배한 유기농 콩으로 만든 콩물로 만든 국수라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 콩국수 먹으러 다시 가고 싶어요. ㅋㅋ 단품으로 팔았으면 좋겠네요...

지난번 방문 때 제철 반상이 맛있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제철 반상과 떡갈비를 시켜먹었고 둘 다 훌륭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쑥 맛 아이스크림도 쑥향이 진하게 나서 맛있었고 디저트로 나온 경단류도 한입에 쏙 넣어서 배불리 먹었어요. 제가 방문했었을 때는 1인당 15만 원이었고, 전복 추가로 30만 원 조금 더 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저녁 메뉴는 1인당 20만 원입니다.

메뉴나 가격에 대한 업데이트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미슐랭 가이드

미슐랭(미쉐린) 가이드는 1900년 미쉐린 타이어에서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배포하던 자동차 여행 책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를 자동차로 운전하는 여행자들에게 정보 제공의 차원에서 여행, 식당 정보 안내서를 나눠준 건데 그 내용이 알차서 1922년부터는 유료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의 평가원들은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에 대한 완벽성, 요리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상응하는 요리의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을 기준으로 별점을 매긴다고 합니다. 

미슐랭 가이드의 스타는 1 스타부터 3 스타까지 있는데, 1 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 2 스타는 훌륭한 요리, 멀리 찾아갈 가치가 있는 식당, 3 스타는 매우 훌륭한 요리로 식당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여행을 갈 가치가 있는 식당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권숙수는 미슐랭 2스타에 속하는 식당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반응형

'도시 이야기 > Seou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서울 - 파미에스테이션 호호식당  (1) 2023.04.21
한국,서울 - 2023 화랑미술제  (2) 2023.04.13
청와대 관람  (0) 2022.07.21
JW Marriott Executive Lounge  (0) 2019.11.26
N서울타워  (0) 2019.11.19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