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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진 비건 식당 KAI

도시 이야기/Medellin

by Marimonda 2021. 2. 2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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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메데진의 하이엔드 비건 식당 KAI를 소개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채식을 하는 게 조금씩 유행인 것 같은데, 고기를 좋아하는 저는 저는 이번 달에 처음 알게 된 식당이고 테이크 아웃만 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집까지 오느라 조금 식었지만 그래도 맛이 꽤 좋았어서 갓 만든 음식들을 맛보러 코로나 시대가 끝나면 꼭 방문해서 먹어보고 싶은 식당입니다. 

 

KAI

 

KAI는 나무와 친자연주의 콘셉트로 데코 된 내부가 특징입니다. 저는 미리 주문한 음식을 픽업만 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내부 사진은 못 찍었는데, 내부가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맵 (외부 링크)에 다른 분들이 올린 사진을 통해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위치는 Cra. 40 ##10 a 21, Medellín, Antioquia로, 뽀블라도 공원에서 도보로 약 8-10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메데진의 또 다른 유명한 공원인 Lleras에서는 도보로 약 3분 거리로, 중심가에 위치해있습니다. 옆에 젤라또 가게와 빵집이 있는데 거기도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혹시 못 찾게 되더라도 식당이 있는 골목길에 항상 발렛 파킹하는 사람들과 주차관리 요원이 있으니 그분들에게 물어보면 바로 알려주실 거예요.

 

메뉴

 

카이의 주 메뉴는 다양한 종류의 베지 버거와 Bowl, 그리고 병아리 콩을 삶아 갈아 만든 Hummus입니다. 저희는 종류별로 하나씩 시켜보았어요.

 

렌틸콩으로 만든 볼과 훔무스  Hommus de garbanzos 

미트볼에 고기가 없다?

처음에 보고 미트볼이랑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렌틸콩으로 만든 볼이었습니다. 콩으로 만든 볼을 훔무스와 곁들여 먹는 요리로 앙트레 메뉴로 시켰어요. 고소한 훔무스와 양념된 볼이 조화를 이루어 무난한 맛입니다. 고기의 식감과 비슷하긴 했지만, 고기 맛은 아니었어요.  

다만 콩으로 만든 볼에 콩으로 만든 훔무스라 너무 고단백질 음식이라 먹고 나니 탄수화물이 땡겼어요. 부족한 탄수화물에 대한 갈증은 함께 제공된 잡곡 빵 2-3조각으로 곁들여 나오는 빵으로 해소했습니다.

먹을 때는 딱히 못 느꼈는데, 다 먹고 나니 고단백질 요리여서 그런지 배가 굉장히 든든했어요. 식전요리 메뉴였지만, 여럿이 나눠먹지 않으면 이거 하나로도 본 끼니가 충분히 될 듯했습니다.

 

카이 버거 KAI Burger

식당의 이름을 딴 만큼, 레스토랑을 대표하는 버거라고 생각되어 주문했습니다. KAI 버거는 버섯으로 만든 패티에 캐러멜라이즈드 한 양파, 아보카도, 양상추, 토마토를 넣어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의 버거였습니다.

캐러멜라이즈드 한 양파 덕분에 달달한 맛이 나서 더 맛있게 느껴졌었어요. 아쉬웠던 점은 빵을 따뜻할 때 포장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좀 눅진해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특히 패티가 그릴에 구운 게 아니라 튀긴듯한 패티였는데 시간이 지난 후에도 생각보다 바삭바삭해서 식감이 괜찮았어요. 갓 나온 버거로 먹었으면 더 바삭했을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 외에도 BBQ 버거를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바비큐 버거는 조금 더 고기와 흡사했어요. 버거류는 감자튀김과 함께 제공됩니다.

 

Bowls

 

Bowls

 

밥이 있는 볼류도 두 개를 시켜서 맛보았습니다. 왼쪽은 재스민 밥, 초록 콩 (에다마메), 렌틸 크로켓, 아보카도에 그리스의 전통 소스 차지키를 뿌려 먹는 Bowl de Edamames이고 오른쪽은 살짝 매콤한 맛이 특징인  Bowl de Curry입니다. 카레는 태국 카레 같은 느낌이었어요. Bowl류는 상상 가능한 맛이었어요. 반찬 또는 카레랑 먹는 콩밥의 느낌?이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맛보고 나서 느낀 점은 두 가지였는데요,

1. 버거류가 제일 맛있다.  야채도 적당히 들어있고, 패티도 그렇고 버거류가 제일 맛있었어요. 그중에서도 KAI버거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근데 패티가 튀김이니 건강에는 그다지 좋지는 않을 것 같아요.

2. 밥류는 카레를 추천한다. 매콤하지만 부드러운 카레가 맛있었어요. 렌틸 크로켓은 개인적으로 너무 탄 색감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이게 과연 건강에 좋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며 먹게 되더라고요.

위의 의견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메뉴가 줄었다는 리뷰도 있고, 나중에는 메뉴가 더 늘어날 수도 있어요.

 

가격대

 

단품을 기준으로 약 20,000 cop - 29,000 cop가격대로 음료까지 포함하면 약 25,000 cop - 35,000 cop를 예산으로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식당에서 먹을 경우 약 10%의 서비스 비용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보통 계산서를 가지고 오기 전에 서비스 비용을 포함해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물론 이건 소비자의 선택이지만, 한 번도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총평

 

평소에 채식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 채식을 시도해보고 싶으신 분, 혹은 채식주의자라면 여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저처럼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색다른 음식을 맛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해드려요.

일단, 가격대도 합리적인 편이고 맛도 좋은 편입니다. 이 식당이 위치한 곳이 메데진의 핫플, 제라스 공원 근처인데 여기는 현지인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해서 가격이 어이없게 높은 곳들도 많은 편이에요. 여기는 양도 꽤 넉넉한 편이고 가격대도 2-3만 cop여서 이 정도면 합리적인 가격대입니다. 버거 전문점에서 파는 비건 버거도 거의 25,000 cop정도로 여기랑 가격대가 비슷한 편인데 메뉴의 옵션은 KAI가 훨씬 다양한 편이에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 여행되셨나요?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메데진의 또 다른 비건식당 세레스 후스토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2021.09.17 - [도시 이야기/Medellin] - 채식 식당 세레스 후스토(Ceres Ju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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