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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진 공항을 통한 콜롬비아 입국 및 메데진 시내 들어오기

도시 이야기/Medellin

by Marimonda 2021. 3. 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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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메데진 공항에서 시내로 오는 방법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올립니다. 😀

 

메데진으로 오는 하늘

 

얼마전 대사관을 방문하느라 보고타에 다녀오면서 공항을 가는데 생각해보니 작년에는 공항을 간 적이 한 번도 없더라고요. 여기에서 거주하고 있을 때 여러 곳도 여행해보고 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물론 작년 초(벌써 1년)에 에콰도르 여행을 다녀왔지만 그때는 버스를 타고 다녀와서 공항을 갈 일이 없었거든요. 콜롬비아에서 에콰도르까지 육로 여행기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José María Córdova 공항

 

메데진에는 MDE라 불리는 호세 마리아 꼬르도바 공항과 EOH라 불리는 엔리케 올라야 에레라 공항이 있습니다. 호세 마리아 꼬르도바 공항 (클릭 시 공항 홈페이지로 이동)은 산 위에 위치한 공항이고 올라야 공항(클릭 시, 공항 홈페이지로 이동)은 시내에 위치해있습니다. 예전에는 올라야 공항에서도 꽤 많은 항공편이 운행되었었는데, 이제는 올라야는 저가 항공 국내선이나 개인 경비행기 위주로 운행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MDE 공항으로 메데진을 처음 만나게 되실 거예요. 공항 자체는 Riongro(리오네그로)라 불리는 메데진 근교 도시에 위치해 있지만, 메데진이 더 큰 도시라 그런가 공항 코드는 메데진으로 나와있습니다.

 

메데진

 

호세 마리아 꼬르도바는 18세기-19세기에 살았던 실존 인물로 스페인으로부터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 독립 전쟁시 콜롬비아 부대를 이끌었던 장군입니다. 위인의 명칭을 따서 공항 이름을 지은 게 참 인상적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 공항이 아니라 안중근 공항, 이순신 공항 이런 느낌이랄까요? 이런 이름을 붙이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역사를 조금 설명해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듭니다.

메데진 시내에서 MDE까지는 보통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었는데, 2019년 Las Palmas에서 공항까지 이어지는 터널이 개통됨에 따라 시간이 거의 절반으로 단축되었어요.  

 

입국 수속 및 세관

 

입국 수속과 세관에 관련된 내용은 코로나 발생 이전 제가 한국에서 메데진으로 왔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소개해드립니다.

 

먼저, 기내에서 나오면 입국 수속을 하러 가야 하는데 (해외 출발 비행기로 메데진에 도착시), 공항의 규모가 아담한 편이라 금방 입국 심사대에 도착합니다. 입국 수속을 하는 곳은 보통 10여개의 창구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올 때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이용하시면 보통 인천-댈러스-마이애미 루트로 비행을 합니다. 보통 댈러스나 마이애미에서 1박을 해야 하기 때문에 ESTA는 필수입니다. ESTA는 대행으로 신청도 가능하지만, 공식 사이트(외부링크)에서 한국어도 지원하므로 직접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댈러스에 있는 PP카드 라운지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마이애미에서 오후 6시정도 비행기를 타서 메데진에 밤 9시 반 쯤 도착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마이애미에서 메데진으로 오는 비행기는 하루에 한 대 뿐이었습니다. 이때쯤에는 열린 창구는 3-5개 내외더라고요.  그리고 이 시간대에 오는 비행기도 이 비행기 뿐인지라 넉넉잡아서 20분 정도면 충분히 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아에로멕시코도 운영하고 있어서 한국에서 올 때는 저게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 저는 아메리칸을 주로 이용해서 콜롬비아로 입국했었는데, 항상 미국에서 1박을 했어야 했었어요. 그럼 짐도 찾아야 하고 숙소도 잡아야 해서 비용적인 면도 그렇고 시간적인 면도 그렇고 조금 아쉬웠었어요. 아에로 멕시코의 경우, 미국 ESTA도 별도로 필요없고 멕시코 시티에 도착한 날 메데진으로 이동해서 여행시간 및 숙소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에로 멕시코는 현재 파산신청 상태로 비행은 운행하고 있지만 조금 불안한 상태이니 너무 먼 미래의 여행을 예약하실 때는 신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콜롬비아는 캐나다랑 ESTA같은 협정을 맺어서 캐나다인 혹은 시민권자들은 입국 심사 줄이 따로 있어서 편하게 입국하더라고요. 입국 수속은 딱히 어려울 건 없고 왜 왔는지, 얼마나 있을 건지, 어디에 있을 건지 등을 물어보고 끝납니다. 요새는 K-pop이나 드라마도 많이 알려져있어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한국어로 한 두마디 하는 분도 있고 자기는 누구누구 팬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ㅋㅋ;; 

 

메데진 공항

 

입국 수속을 마치면 짐을 찾을 수 있는데,  짐을 찾는 컨베이어도 6개? 이정도 뿐이고 그 시간대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많지 않아서 수속을 마치고 나오면 짐이 나와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카트가 있긴 한데, 여기는 유료(라고 들었어요, 정해진 금액보다는 카트를 가져다주고 밀어주는 사람에게 팁을 주는 방식)여서 저는 써본 적은 없습니다. 시내에서 주차 도우미 분들에게 보통 2,000cop를 주는 걸 감안하면, 보통 2,000 cop-5,000cop 정도 주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모든 상황이 변경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짐을 찾고 세관 서류를 제출하고 나면 입국장 홀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바로 택시 타라고 호객행위가 시작돼요.

 

시내로 나오는 방법

 

메데진 공항 근처 주택가

 

시내로 나오는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1. 자가용

 

이 경우는 참 쉽죠. 그냥 픽업 온 차를 찾아서 타고 나옴 끝입니다. 특히 요새는 Las Palmas에서 공항으로 가는 터널이 뚫려서 공항에서 메데진 시내까지 약 20여분이면 도착합니다. 톨 요금은 약 20,000 cop 정도입니다. 공항에서 렌트를 해서 오시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남미에서 처음 운전이라면 조심하실 게 많습니다. 공항이 산위에 있다보니 일단 날씨 변화가 심한 편이고 (비가 엄청 올 수 있음), 길이 꽤나 꼬불꼬불해요. 강원도 길 같은 느낌인데, 다른 차들이 빠르게 달립니다. 그리고 오토바이가 엄청 많아요. 오토바이들이 칼치기 운전을 장난아니게 많이 하는 편이어서, 시내 평지에서도 깜짝 놀랄 때가 많거든요. 아니면 톨게이트 요금을 비싸게 내더라도 터널로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2. 택시 또는 우버

 

처음 남미에 도착하시는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

 

공항 택시는 흰색 택시인데, 비용이 고정으로 정해져있어요. 공항에서 메데진 시내로 오는 경우는 약 75,000cop(구 도로) - 80,000 cop(터널이용)로 2~3만원 정도의 금액입니다. 이 비용에는 톨비가 포함되어 있으니 톨비를 따로 택시 기사에게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짐이 많지 않다면 둘 셋이 나눠서 타도 바로 부담이 확 줄고 숙소까지 또 찾아가는 노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노란 택시는 원래 시내 전용 택시인데, 공항으로 간 손님을 태운 경우 시내로 돌아올 때 손님을 태우고 와야 이득이므로 가격 흥정이 조금 가능합니다. 

 

콜롬비아의 우버는 Beat(홈페이지-외부링크)를 많이 사용하는데, 보통 택시보다 조금 더 저렴한 편입니다. 우버의 특징상 언어를 못해도 수월한 이동이 가능한 특징이 있습니다.

 

3. 콜렉티보

 

남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교통 수단인데, 봉고차 버스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대신 공항에서 시내 이런 식으로 중간에 정차 없이 한 번에 목적지인 San Diego 쇼핑몰까지 도착이에요. 약 23,000cop-27,000 cop이고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 수단이라 활발하신 분이라면 차 내에서 일행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보통 4명을 기준으로 가격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인원이 적은 경우 금액을 더 부를 수도 있습니다.

 

4, 버스

 

시내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로 나오는 버스는 두 곳의 정류소에서 정차합니다. San Diego 쇼핑몰과 시내 중심에 위치한 Hotel Nutibara 앞에서 정차합니다. 공항버스는 콜렉티보보다는 크지만 19개의 좌석이 있고, 약 13,000cop로 제일 저렴한 편입니다.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려요. 

버스가 정차하는 곳이 치안이 엄청 좋은 곳은 아니기 때문에 오후에 도착하는 경우라면 버스는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메데진은 보통 오후 6시 반부터 해가 지는데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Hotel Nutibara쪽은 구시가지인 센트로 쪽이어서 조금 위험해요. 초행길이면 이쪽으론 숙소도 되도록이면 잡지 마시고, 관광도 낮에만 하시는 게 좋습니다. 낮에도 도둑들이 많은 편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나요? 

오랜만에 정보성 글을 남기니 평소보다 긴 포스팅이 되었네요.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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