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문화 축제 Fiesta del libro y la cultura

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메데진 식물원에서 진행 중인 도서 문화 축제를 다녀왔어요.

 

메데진 식물원 Jardín Botánico de Medellín

 

메데진 중심에 위치한 하르딘 보타니코는 관광객뿐 아니라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공원입니다. 내부에는 나비관 같이 입장료가 유료인 곳도 있지만 (1인당 1,000 cop) 식물원 입장과 안에서 소풍을 즐기는 건 무료이기 때문에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에요. 더구나 이번 주말은 도서 문화 축제(Fiesta del libro y la cultura 2021)까지 열려서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메데진 식물원

 

지하철 Universidad 역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바로 식물원입니다. 아침 10시 반 정도에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이 좀 있었어요. 원래는 아무 제약없이 그냥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야외에서 열리는 행사일지라도 코로나 때문에 미리 등록을 해서 QR코드를 받아야 입장을 할 수 있었어요. 

 

도서 문화 축제 Fiesta del libro y la cultura

 

도서 문화 축제

 

메데진에서는 매년 이맘 때 도서 문화 축제가 열립니다. 올해 행사는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돼서 바로 이전에 포스팅한 수공예전과 일정이 겹쳐요. 올해 행사는 기존에 비해 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자와의 만남뿐 아니라 토론, 영상, 미술, 글쓰기 등 다양한 행사들이 식물원 곳곳에서 열리고 있었어요. 책들은 중고책에서부터 새책, 대형 출판사에서부터 독립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들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콜롬비아가 물가에 비해 책이 비싼 편이라고 느끼는데, 그래서인지 중고책을 파는 곳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도서 문화 축제

 

뿐만 아니라, 몇 몇 출판사들은 축제 기간 동안 할인을 하고 있어서 평소에 관심이 있던 책이라면 이 기간을 통해 구입하는 게 돈을 아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그래서 몇 권 구매했어요. 지난 수공예 전에 이어.. 한 번 외출하면 소비를 멈출 수가 없네요. ;ㅁ; 

 

도서 문화 축제

 

콜롬비아 내 문화에 대한 비디오 영상을 관람하거나 포럼 등이 열리는 곳도 많고 천천히 둘러보려면 약 3-4시간은 거뜬히 걸리는 것 같아요. 식물원에는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 핫도그, 와플, 고기를 파는 곳이 있고 커피나 아이스크림, 주스 등도 팔고 있어서 간식을 안 가지고 갔으면 내부에서 사 먹을 수 있어요.

 

메데진 식물원

행사장소가 식물원이다보니 다양한 식물도 볼 수 있었어요. 오랜만에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식물들을 보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또, 이 식물원에는 이구아나가 참 많은 편인데 오늘은 엄청 큰 이구아나를 보기도 했습니다. 여기 이구아나들은 사람들을 안 무서워해서 사람 근처로 잘 접근하는 편입니다.

 

식물원 밖

 

도서 문화 축제 관람을 마치고 나온 식물원 밖에는 많은 노점상들도 있었어요. 말을 제외하고는 공 던져서 캔 쓰러뜨리고 인형 받기, 방방, 미니 바이킹 등 한국 야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임들이나 놀이기구들도 있어서 가족 단위의 외출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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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나요?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메데진의 수공예전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메데진 - 수공예전 Expoartes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