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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 칼리 축제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2. 1. 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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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살사의 수도 칼리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

매년 말 칼리는 Feria de Cali라 불리는 축제가 열립니다. 축제 기간 동안 거리는 살사 음악으로 가득차고 흥이 난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어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칼리

 

칼리 날씨는 일단 굉장히 덥습니다. 한국 여름과 비교해서 여기가 더 덥다 라고 말하기는 조금 어려운데, 여기는 1년 365일 내내 30도 정도로 기온이 높아요. 그리고 해가 굉장히 강해서 선글라스는 필수입니다. 그래서인지 밤에 사람들이 조금 더 에너지가 많아 보이기도 했어요. 저녁때는 선선해서 한국의 초가을 날씨로 반팔이나 가벼운 재킷 정도만 걸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저는 메데진에 있다가 가서 그런지 저녁때도 덥더라고요, 그래서 재킷을 가져가긴 했어도 따로 사용하지는 않았어요. 

 

칼리 축제

 

작년 칼리 축제는 12월 25일부터 30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되었어요. 첫 4일은 퍼레이드가 있습니다. 살사 댄스 퍼레이드인 살소드로모, 올드카 퍼레이드, 근교 마을 사람들의 전통 의상 퍼레이드 등이 칼리 중심부에서 진행됩니다.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프로그램 개별로는 구매가 불가능하고 4일 치 입장료를 모두 포함한 패키지로만 구매가 가능해요. 

 

살소드로모

 

현장에서는 개별 프로그램 별, 당일에 구매도 가능했습니다. 제가 칼리 방문을 계획할 때까지만 해도 이 사실을 몰랐어서 저는 패키지로 구매했었어요. 티켓은 220,000cop로 한화 약 65,000원 정도였습니다. 티켓을 예매하면 입장 섹션이 나오는 데, 먼저 입장하는 순서대로 자리를 골라서 앉는 거예요. 프랑스 니스 카니발같은 경우는 자리가 다 지정되어 있어서 퍼레이드 시작 전에만 갔으면 됐는데, 여기는 선착순 자리 배정이라 그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더구나 2시에 시작이다 하면 정시에 시작하지 않고 꼭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 늦게 시작했습니다. 이거는 워낙 콜롬비아 스타일이 그런 걸 알고 있어서 놀랍지는 않았어요. 첫날에도 차가 안 잡히고 너무 막혀서 한 시간 넘게 늦었는데, 도착하자마자 바로 시작했었고 ㅋㅋ 둘째 날도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오디오 시스템 이상으로 인한 2시간 지연, 셋째 날도 1시간 반 정도 지연됐고 마지막 날도 1시간 이상 지연되고 더 늦게 시작하려고 한 것 같았으나 갑자기 비가 와서 빨리(?) 시작하게 되었어요. 정말 운이 좋게 도착하자마자 항상 공연이 시작했었어요.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행사장에서 도보거리로 숙소를 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칼리 축제

 

일단 공연이 시작되면 약 2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올드카 퍼레이드만 차로 이동하는 특성상 조금 더 빨리 끝났던 것 같아요. 현지인에 따르면 코로나 전에는 행사가 저녁때 있었다고 해요. 특히 마지막 날에는 새벽에 밤새도록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제가 지인에게 2시에 행사가 시작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의아해했습니다. 아마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행사 시간을 저녁에서 낮으로 바꾼게 아닐까 싶어요.

또, 살소드로모같은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경우 지인에게 줄 수 있는 초대장 같은 걸 줬었는 데 작년에는 따로 초대장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요. 티켓 가격이 첫날 살소드로모만 현장 구매한다고 해도 거의 10만 뻬소였기 때문에 4인 가족이면 40만 뻬소로 입장료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편인데, 그래서 정작 칼리 사람들은 입장하지 않고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걸 사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살사 댄스

 

춤을 추는 건 그들인데 왜 제 허리와 다리가 아픈 건지는 모르겠지만, 퍼레이드는 정말 신나고 재밌었습니다. 사실, 눈이 엄청 호강했어요. 특히 첫 날 살사춤을 추는 행진들은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갔었던 니스나 파스토의 카니발보다 더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카니발 차들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댄서들에게 더 눈이 가고 춤추는 모습만 봐도 신났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수민족을 상징하는 깃발, 시제떼라의 행진
칼리 축제, 올드카 퍼레이드

 

칼리의 치안

 

칼리는 평지여서 메데진보다는 도보로 이동이 편리하지만, 치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동할 때는 항상 택시를 타고 다녔어요. 가이드 북에는 10시가 넘어서 택시를 타는 것도 위험하다고도 나와있기도 했고, 밤 늦게 택시를 타려면 친구 등이 택시 번호판을 꼭 적어놓거나 (혹시 모를 사건 사고를 대비), 앱상에 운전자 기록이 남는 현지 택시 앱인 cabify나 uber를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묵었던 호텔에서는 택시를 탈 때면 꼭 직원 분이 번호를 적어두는 것도 볼 수 있었어요.

 

제가 칼리를 사는 것은 아니어서 조심스럽지만, 메데진의 경험과 다른 지역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을 토대로 치안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한국보다는 매우 위험한 편입니다. 물건을 도둑맞으면 마음이 아프지만, 차라리 나을 수도 있어요. 사건 사고가 나한테 생기면 100%니까 항상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칼리 축제 홈페이지

 

실제로 칼리 축제 공식 사이트에서는 2021년 12월이 최근 28년간 제일 안전(?)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월 1일부터 29일까지 78명이 사건 사고로 사망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밤에는 잘 아는 곳도 위험하다는 생각으로 항상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행사 기간동안 행사장에서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을 엄청 많이 봤어요. 그래서인지 축제가 끝난 일주일 후 지금 바제 데 카우카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1월 6일 하루 동안에만 7,000명 넘게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어요. 행사는 모두 트인 공간에서 진행됐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밀접해있고,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전파가 많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모두 상대를 위해, 본인을 위해 마스크 써서 코로나를 예방해요 ㅠㅠㅠ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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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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