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자가 격리 기간 연장 발표

안녕하세요, 오늘은 현지시각 어제저녁 (한국 시간으로 4월 7일)에 발표된 콜롬비아 자가 격리 기간 연장에 대한 내용으로 포스팅합니다! 아시아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남미로 퍼지고 있는데, 현재 에콰도르와 브라질은 정말 어마하게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콜롬비아는 에콰도르와 브라질 모두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도 통화를 했다며 그 내용을 공유하고자 또 대국민 발표를 했었습니다. 자가격리기간이라 아무도 못 만나는데 괜스레 뿌듯하더라고요!  2-3일이 멀다 하고 대국민 발표를 하니, 이제 이반 두케가 친근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벌써 자가격리에 대한 세 번째 발표입니다. 처음에는 3월 23일 공휴일에 많은 콜롬비아 사람들의 이동을 막고자 20일 금요일 밤부터 24일 월요일 새벽까지만 실시한다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21일 주말에 4월 13일까지로 연장한다고 2차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콜롬비아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과 무서운 전파 기세로 인한 기하급수적인 확진자 증가를  방지하고자 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월 6일 첫번째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4월 6일 어제 자로 1,500명 이상이 확진받았습니다. 한 달만에 어마하게 증가한 거라 좀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왔고, 어제 그와 관련하여 대통령이 대국민 발표를 했습니다. 

 

핵심 내용

 

핵심적인 사항은 두 가지 입니다. 현재 4월 13일까지로 예정된 전 국민 자가격리는 4월 30일로 연장됩니다. 이에 따라 국제선 비행기 역시 운항 정지가 4월 30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또한, 유치원, 초중고 및 대학교는 5월 31일까지 면대면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다수가 이미 온라인 수업으로 돌린 상태로 알고 있는데, 사실 여기는 한국보다 인터넷 시설이 좋지 않은 편이고 컴퓨터가 모든 집에 있는 건 아니어서 많은 제한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3월에 온라인으로 종강을 해야 하는 수업들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집에 인터넷이 없거나 너무 느려서 수업 중간중간 튕겨서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하고... 게시판으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면서 어찌어찌 마무리했네요. ㅠㅠ 다들 불편하고 힘들지만 모두의 건강과 확산을 늦추기 위함이니 참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조치들

 

콜롬비아는 한국보다는 조금 더 빡세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운영하면 정말 한 달안에 다 잡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자가 격리 위반 시 벌금도 센 편이고 (최대 한 달 최저임금),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는 추방이 가능합니다.

 

Pico y Cédula

 

Pico y Cédula, Quintero instagram

 

한국의 마스크 5부제처럼, Pico y Cédula라고 주민 번호 뒷자리 기준 마트에 갈 수 있는 요일을 정해서 외출이 가능합니다 (가령 월요일은 1,2,3번으로 끝나는 사람들만 마트에 갈 수 있음). 이런 기준은 시도별로 다른데, 대도시에서는 다 운영 중입니다. 

 

Soacha Pico y Cédula, 출처 : https://www.alertabogota.com/noticias/local/cambio-el-pico-y-cedula-en-el-transmilenio-de-soacha-desde-este-6-de-abril

보고타 근교 Soacha의 경우는 Transmilenio라는 광역 버스 이용 시 이용 가능 한 시간을 또 민증 뒷번호 시간대별로 나눠놨습니다 (가령 새벽 4-5시는 4,5번으로 끝나는 사람이 이용 가능). 뉴스에서 보니 입구에서 경찰들과 직원들이 신분증 다 확인 후, 들여보내 주더라고요.

 

청소년 기합

Caracol News, Marimonda

 

 

쓸데없이 돌아다니는 청소년들이 목격되면 경찰들이 기합을 주기도 합니다. 뉴스에 나왔는데, 다른 조치에 비해 이건 좀 귀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통령 담화 전문이 궁금하시면 뉴스 링크(스페인어)를 참고하세요.

 

그럼 다들 힘내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