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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hi

도시 이야기/Medellin

by Marimonda 2020. 3. 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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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메데진에 있는 미슐랭 스타일의 고급 퓨전 아시아 요리점 Moshi를 소개합니다. 

 

지난달에 지인의 추천으로 다녀왔는데, 미리 예약을 안 하면 주말 저녁에는 자리가 없습니다. 저희도 평일에 미리 연락해서 예약하고 다녀왔어요. 지금은 콜롬비아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비 정책의 일환으로 가게는 열지 않고 배달만 하고 있습니다. 근데 가격대가 있는 식당이라 배달시켜서 먹기에는 조금 아까워요. 

 

Moshi, Marimonda World

 

주방이 공개되어 있어 더 청결해보였고, 특히 밥을 일식당 초밥집에 가면 쓰는 나무로 된 상자(?) 같은 곳에서 밥 간을 해서 다른 식당에 비해 전문적으로 보였어요. 밥도 고슬고슬하면서도 윤기 있는 오랜만에 맛보는 제대로 된 밥 맛이었습니다. 코스 메뉴도 있고 단품 메뉴도 있는데, 저는 단품으로 코스처럼 시켜먹었어요. 코스를 시켜 먹으면 각 메뉴마다 뭔지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Orange Juice & Amuze-bouche, Marimonda World

음료는 오렌지 주스를 시켰는데, 생과일 주스가 나오고 전채요리가 나옵니다. 전채요리는 다른 메뉴를 주문 안 해도 주는 것 같아요. 오렌지 주스는 약 8,000 cop로 식당 분위기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메뉴

Spicy Tuna, Marimonda World

제가 시켜먹은 음식 중, 먼저 전체요리로 매콤한 참치 주먹밥. 살짝 튀긴듯한 김에 밥과 참치가 들어있어서 맛있었어요. 김에 밥만 싸 먹어도 맛있는데, 생참치까지 들어있으니 화룡점정! 두 개가 나오는데 23,000 cop로 꽤 비싼 편입니다. 그래도 이날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있었어요. 아무래도 밥이 들어가서 그다음에도 밥을 시킨 게 에러... 하지만 탄수화물을 사랑합니다 

 

Muu Shoo, Marimonda World

파지타처럼 토르티야가 따로 제공되고 양념된 돼지고기를 싸먹는 요리입니다. 제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고기 맛이 너무 진해서 그냥 그랬어요. 가격은 45,000 cop, 처음엔 양이 적어 보였지만, 막상 토르티야에 싸 먹으면 엄청 많아서 다 먹는 데 힘들었어요. 

 

 

Kao Pat Puu, Marimonda World

태국식 게살 볶음밥은 구운 오렌지가 나오고 양파절임이 올라가서 조금 더 상큼한 맛이었습니다. 볶음밥이 기름을 많이 쓰다보니 차가워지면 좀 느끼해지는 데, 오렌지랑 양파가 기름진 맛을 잘 잡아줘서 맛있었어요. 가격은 41,000 cop로 꽤 비싼 편입니다.

 

Yuzu Pop, Marimonda World

마지막으로 후식!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음식 설명에 Paleta라고 안써있어서 볼에 떠서 나오는 아이스크림인 줄 알고 시켰다가 바가 나와서 조금 황당... 유자 맛 아이스크림인데 신기하게 안은 검은색이에요. 블랙 코코넛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고 했는데, 블랙 코코넛이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봐서 신기했고, 한 입 베어 무니 검은색인데 유자맛이 나서 뭔가 인지부조화 현상이..... 조금 이상했어요. 그래도 상큼해서 맛있었습니다. 

 

Yuzu Pop, Marimonda World

디저트류는 가격이 16,000cop로 모두 같았습니다. 저기에 맥주 한 병까지 해서 둘이 먹으니 17만 페소 정도 정도 나왔어요. 현재 환율로 한화로 5-6만 원 정도입니다. 

 

서비스

서버들은 굉장히 친절했고, 오후 7시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그 전에는 휴게 시간 및 미팅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굉장히 철저했어요. 제가 45분쯤 도착했는데, 7시에 오니까 그때 다시 오라고 해서 그 근처를 몇 바퀴나 돌았습니다. ;ㅁ; 예약해서 가신다면 (특히 7시 타임인 경우), 절대 미리 가지 마세요. 7시면 어둑어둑해지는 데다가 그 근처는 구경할 것도 없고 어두워서 시간 보내기가 애매해요. 

 

음식은 천천히 나오는 편입니다. 주문 받으면 그때부터 조리에 들어가는데, 손님이 한 번에 몰리는 특성상 많이 밀릴 수 있습니다. 그래도 기다린 만큼 맛있는 것 같아요. 콜롬비아에서 다시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든 식당은 몇 곳 안 되는 데, 그중 한 곳입니다. 콜롬비아에서 나오는 재료를 주로 사용하여 만든 아시아 요리여서 한국에서 먹는 아시아 퓨전 요리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가격대가 있는 만큼, 손님들도 화려하게 꾸미고 입고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일 끝나고 가서 배낭에 청바지 입고 가서 좀 민망했어요... ㅜㅜ

공식 홈페이지

그럼 즐거운 여행되세요. 또 만나요!

 

모시 2층에 위치한 스테이크 하우스 돈 디아블로 후기는 아래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Don Diablo

2020.03.22 - [도시 이야기/Medellin] - Moshi 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메데진에 위치한 스테이크 식당 Don Diablo를 소개합니다. Don Diablo 돈 디아블로(홈페이

marimond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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