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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차 지연으로 인한 유로스타 놓쳤을 때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4. 7. 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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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얼마 전 유로스타를 타고 프랑스에서 영국에 갔는 데, '리옹-파리'구간 기차 지연으로 인해 '파리-런던' 구간의 유로스타를 놓쳤어요. ㅠㅠ 국제선을 놓친 건 처음이라 아찔했는데, 이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경험을 공유하고자 포스팅을 올립니다.

 

파리 북 역 Gare du Nord

 

한국에서는 기차를 타면 환승하는 경우가 적었어서 앞 기차 지연으로 인한 뒷 기차를 놓친 경험이 없었는데요, 유럽에서는 지하철은 물론이고, 기차 지연이 엄청 흔하게 일어나는 편이어서 연결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놓치기 쉬운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큰 기차역은 항상 기차를 타려는 사람, 도착한 사람, 마중 및 배웅 나온 사람, 기차를 놓친 사람 등으로 엄청 복잡한 편입니다. 프랑스에서 유로스타는 파리의 북 역 (Gare du Nord)에서 시작인데, 일단 이 역이 혼잡하니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인터넷에 보면 유독 파리 북 역에서 도난 등 온갖 사건 사고에 대한 글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여기가 한국인들이 많이 여행하는 루트인 파리와 -런던, 브뤼셀, 암스테르담을 연결하는 국제선 기차가 출도착하는 곳이라 그런 것 같아요. 여기가 다른 역에 비해서 훨씬 더 위험하기보다는 역 자체가 다른 역보다 더 큰 편이고 수많은 지하철과 RER, 기차 등의 환승지이기 때문에 더 복잡하고 유동 인구가 많아서 범죄가 더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표 발급 받기

 

제 기차는 1시간 33분의 연결 시간이 있었는데, 문제는 제가 도착하는 역은 리옹 역인데, 유로스타는 북 역에서 출발하는 거였어요. 리옹 역에서 북 역까지 가는 데에도 최소 20여 분은 소요되기 때문에 정말 정시에 도착 후 하나도 헤매지 않고 바로 RER D선이나 지하철을 타고 가도 놓치기 쉬운 스케줄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왜 이렇게 표를 파는지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표를 살 때 연결 시간이 짧아서 당연히 같은 역에서 환승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구매했었는데, 다시 한 번 꼼꼼히 봐야겠다고 느꼈어요 ㅠㅠ

 

암튼, 정시에 도착해도 간당간당한 시간대였는데, 제 경우는 아예 기차가 40여분 이상 지연되었기 때문에 연결 편 기차를 놓치는 건 당연했어요. 저는 당황했지만, 여러분은 당황하지 마세요!! 기차 지연이 제 잘못이 아니고, 연결된 티켓이기 때문에 지연되면 티켓을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비행기랑 마찬가지더라고요. 분리 발권의 경우는 조금 복잡할 수 있는데, 연결된 발권이면 파리는 경유지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앞 기차의 지연에 따른 기차 놓침은 사무실로 가면 새표로 교환해 줍니다. 

 

일단, 유로스타 수속을 하는 2층으로 가면,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있어요. 그 왼쪽으로 사무실이 있습니다. 사무실로 가서 줄을 서고 상황을 설명했어요. 앞 기차가 지연되어서 원래 기차를 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저와 같은 사람들이 꽤 있었는지 바로 다음 티켓으로 발권해 줬습니다. 원래 이 표가 조금 더 비쌌던 것 같은데, 완전 럭키비키.. 

 

파리 북역 유로스타 출입국 줄

 


출입국 심사

 

영국이 브렉시트를 통해 유로존에서 벗어나면서 프랑스에서 런던을 가려면 출입국 심사 절차가 포함되었어요. 그래서 브뤼셀이나 암스테르담과는 달리 런던으로 가는 기차의 경우 역의 2층의 Hall Londres로 가야 해요. 여기로 가면 줄이 여러 곳이 있는데, 출입국 심사를 위한 곳이에요.  본인의 기차 시간에 맞는 곳에 줄을 서면 됩니다. 출입국 심사 및 수화물에 대한 엑스레이 검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석 기준으로 기차 출발시간보다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전까지 도착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바뀐 표를 가지고 줄을 바로 섰습니다. 바꿔준 티켓도 바로 수속을 밟아야 출발할 수 있어서 그 과정에서 사진을 촬영할 겨를이 없었어요. ㅠㅠ

 

북 역 유로스타

 

프랑스 출국 때는 창구에서 대면으로 수속을 밟아야 했는데, 영국 입국 심사는 자동심사가 가능했어요. 신기하게 영국 땅을 밟기 전, 프랑스에서 영국 입국 심사를 합니다. 

 

유로스타

 

중간중간 지도를 확인했는데 땅 끝에서 땅 끝으로 나오는 게 신기했어요. ㅎㅎ 파리에서 런던은 약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정말 빠르게 도착하더라고요.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역

 

런던의 세인트 판크라스 St. Pancras 역으로 도착하는데, 표지판에 영문 안내가 프랑스어 위에 나와있어서 영국에 왔구나를 실감했어요. 

 

세인트 판크라스 역

 

영국 느낌 뿜뿜나는 기념품 가게를 보며 프랑스에서 마음 졸이던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영국은 기차역의 공중 화장실이 무료여서 좋았습니다. 심지어 무료인데 유료인 프랑스보다 더 깔끔하게 관리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경험에 따른 기차 연결 편을 놓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포스팅했어요.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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