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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 마크 샤갈 박물관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12.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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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니스에서 제가 간 곳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마크 샤갈 박물관 방문기를 공유합니다. :)

지난 포스팅 <생 폴 드 방스>에서 마크 샤갈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었는데요, 샤갈이 사랑한 마을인 생 폴 드 방스가 아닌 니스에 박물관이 있는 게 조금 신기하긴 했어요. 니스의 중심 마세나 광장에서부터 도보로 약 25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니스의 관광지가 주로 마세나 광장 근처에 모여있는 데 반해 박물관은 조금 생뚱맞은 곳에 위치해있어서 오가는 길이 좀 한적했었어요. 

니스 마크 샤갈 박물관 가는 길

 

마크 샤갈

마크 샤갈

마크 샤갈은 러시아에서 태어난 화가이지만, 프랑스, 독일, 미국, 이태리 등 다양한 국가에서 미술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다양한 예술 사조를 경험하고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지, 작품마다 특색있는 다양한 색 처리가 인상적이며 색채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피카소와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손꼽히는 예술가입니다. 밝고 강렬한 색상을 사용하였지만 동물이나 사람을 몽환적인 느낌으로 표현하는 독자적인 화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 한겨레 창간 30주년을 기념하여 역대 한국에서 열린 전시회 중 최대 규모로 마크 샤갈의 전시회가 열렸었다고 할 정도로 한국인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이기도 해요. 훗날 프랑스로 귀화했으며, 사후 생 폴 드 방스의 양지바른 곳에 묻혔습니다. 

파리에 있는 오페라 가르니에의 샹들리에에도 마크 샤갈의 작품이니, 샤갈의 팬이라면 프랑스 여행하실 때 놓치지 마세요! :) 

 

 

니스 마크 샤갈 박물관

마크 샤갈 박물관

 

마크 샤갈의 박물관은 두 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샤갈의 작품 중 주로 종교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과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을 들어가면 정원과 까페가 있어서 앉아서 쉬기에도 좋았어요. 특히, 걸어서 가는 경우는 박물관이 언덕 위에 있어서 도착하고 조금 쉬고 싶었는데, 2월인데도 쨍한 햇살을 받으며 정원에 앉아서 마시는 커피가 별미였어요. 음료 자체는 엄청 맛있진 않았지만 상쾌한 바람과 음악을 듣는 데 기분이 엄청 좋더라고요.

 

샤갈의 작품

강렬한 붉은 색과 푸른색이 캔버스를 압도하지만 동시에 동글동글하고 간결하게 표현된 인물들이 온화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마크 샤갈의 사진도 있고 미니 강당에서 비디오를 보거나 스테인드 글라스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샤갈의 작품

 

입장료 

입장료는 특별전시의 유무에 따라 다른데, 성인 기준으로 8~10유로이며 오디오 가이드는 추가 2유로입니다. 도센트와 함께 하는 가이드 투어는 약 1시간 소요되며 가이드 비 6유로에 입장료는 할인 (6-8유로)로 12-14유로 정도를 예산으로 잡으시면 될 것 같아요.

마크 샤갈 박물관은 코로나로 인해 10월 30일부터 개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내에서만 하루에 몇 만 명이 확진되던 10월 중순~11월 중순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매일 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에 열기는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1월부터 코로나 백신을 투여할 예정이라 하니 조금 더 두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박물관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은 미리 홈페이지에서 개방 여부를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니스에는 마크 샤갈 박물관 외에도 앙리 마티스 박물관도 있으니 미술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저는 마티스 박물은 못가봤는데, 다음에 니스를 방문하면 가 볼 계획입니다.

 

니스

개인적으로는 니스에서 2박 이상 하시거나 미술에 관심이 많은 분이 아니라면 샤갈 박물관은 패스하셔도 무관할 것 같아요.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앞 서 언급드린 대로 관광지에서 조금 동 떨어져 있어서(마티스 박물관도 조금 생뚱맞은 곳에 있어요 ) 왕복 시간과 관람시간을 합치면 반나절은 필요합니다. 또, 우리가 알만한 엄청 유명한 작품들은 대도시의 큰 미술관에 있는 안타까운 현실도 고려해야 하고요. 샤갈 박물관에는 성서를 기반으로 한 샤갈의 작품들이 많지만, 이는 화가 본인이 이곳을 위해 작품을 그리고 기증한 특수한 경우인 것 같아요. 이런저런 걸 고려하면 근교 마을 풍경을 관광하러 다녀오는 게 날 수도 있습니다. 앞서 포스팅한 모나코망통, 생 폴 드 방스 외에도 에즈, 칸느, 그라스 등 니스에서 당일치기로 방문할 수 있는 도시들이 많이 있고 투어 상품들도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니스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빠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부터 실시된다고 하니 긴 터널을 지나 멀리 터널 끝 빛이 보이는 느낌입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이라고 해서 코로나 시대가 금세 저무는 건 아니겠지만, 희망이 생기는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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