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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울 - 명동 교자

도시 이야기/Seoul

by Marimonda 2023. 9. 1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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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제가 서울에서 가장 애정하는 칼국수집 명동 교자 방문 후기를 올립니다. 저는 서울의 칼국수 하면 여기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데, 생각보다 주변에 안 가본 지인들이 많더라고요. 이번에도 오랜만에 친구를 명동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여러 옵션에서 여기를 안 가봐서 가보고 싶었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제가 처음 명동 교자 칼국수를 접한 건 대학생 때였어요. 그때는 한 그릇에 7,000원 정도로 칼국수치고는 조금 센 가격대라고 느껴졌는데 다른 식당들이 워낙 올라서 그런가 이제는 칼국수 한 그릇에 10,000원이어도 괜찮은 가격대라고 느껴지는 무서운 서울의 물가입니다. ㅠㅠ 워낙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제는 이태원에도, 인사동에도 분점을 낸 것 같더라고요. 가보면 거의 항상 줄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음식 나오는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 천천히 먹을 수 있는 분위기도 조금 아니어서 줄이 금세 줄어드는 편입니다.  제가 간 날도 평일이고 날이 더운 날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3명이 방문했는데, 그 후에 또 후식을 먹으러 카페에 갈 게 뻔하므로 국수류 3개+ 만두를 하면 좀 많을 것 같아서 칼국수와 콩국수 그리고 만두를 시켰습니다. 보통 만두는 나눠먹으려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국수류는 2그릇이 맞는 지 주문을 다시 확인해 주셨어요. 그리고 주문 후 정말 10분도 안되어서 로봇이 음식을 가지고 서빙을 하러 왔습니다. 이제 한국 큰 식당들은 로봇 서빙이 흔한 것 같아요. 

 

 

명동 교자

 

개취일 수 있지만, 만두 속이 보일 정도로 얇은 피여서 만두가 속이 담백하지 않으면 느끼하기가 쉬운데 여기는 느끼하거나 닉닉하지 않은 편이에요. 칼국수에 넣어주는 만두도 모양이 달라 고기가 조금 들어갔을 뿐 같은 만두인 것 같습니다. 또 면이 쫄깃한 편이고 국물도 기성품의 느낌이 아니어서 다른 칼국수 집보다는 조금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콩국수도 고소한 편이에요. 하지만 칼국수처럼 다른 식당에 비해서 엄청 맛있다 이런 느낌은 아닙니다. 전에는 김치 항아리가 테이블에 놓여 있었는데, 이번에는 반찬 그릇에 덜어져서 나와서 김치를 더 달라고 하기가 조금 어려웠던 건 조금 아쉬웠어요. 여기 김치도 맛있어서 칼국수랑 궁합이 엄청 잘 맞아요. 흔히 자장면이 제일 맛있는 때는 단무지가 맛있을 때라고 하는데, 이 집의 김치도 칼국수를 더 맛있게 하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외국인들한테도 엄청 유명한지 외국인들도 많았습니다. 미슐랭 가이드에 빕 구르망(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 식당으로 등재되었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더 외국인들이 많이 보이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그러고보니 지난 3월에도 콜롬비아에서 온 지인들을 데리고 여기를 갔었는데, 다들 엄청 맛있다고 그래서 왠지 뿌듯했어요.  1인 면종류 1그릇을 주문하면 전에는 면사리 추가와 밥도 무료로 줬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저걸로도 배가 불러서 따로 요청을 하지는 않았어요. 소화력이 떨어지는 슬픈 나이네요.. ㅠㅠ 주문하면서 돈을 바로 내는 시스템이고 먹고 그냥 나가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게가 복잡할 때는 중간에 다시 서비스를 요청하기가 조금 그렇고, 그래서 아예 많이 먹으시는 분들은 주문할 때 추가요청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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