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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옹 - 정통 이태리 파스타, 피자가 그립다면 '리스토란테 까르멜로(Ristorante Carmelo)'

도시 이야기/Lyon

by Marimonda 2023. 10. 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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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리옹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까르멜로(Carmelo) 방문 후기 포스팅을 공유합니다. 전에 파리의 피자 맛집이라는 제목으로 포폴라레(popolare) 소개 포스팅을 올린 적 있는데요(후우, 벌써 3년 전이네요?!), 여기를 이태리 친구에게 소개받아서 갔었거든요, 2017년? 2018년에 처음 갔을 때는 마르게리따 피자가 한 판에 5유로로 완전 혜자스러운 가격이라 자주 갔었는데 아무래도 그때는 처음으로 생겨서 입소문이 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낮은 가격 정책을 사용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제는 13유로 정도 다른 이태리 식당과 가격이 비슷한 것 같아요. 

 

 

파리의 피자 맛집 Popolare

안녕하세요, 오늘은 파리의 피자 맛집 뽀뽈라레를 소개합니다. 식당 분위기와 위치 뽀뽈라레는 빅마마 그룹에 속한 이태리 요리 전문 식당 중 한 곳으로 피자를 메인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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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올리느라 예전 포스팅을 다시 읽어봤는데, 예전 포스팅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썼네요. 가격이 아주 좋았다, 맛이 좋고 양도 많다. ㅋㅋㅋ 3년 전 포스팅인데 여전히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니... 역시 사람이 잘 안 변하나봐요.

 

리옹 식당이라고 쓰고 왜 갑자기 파리 식당을 소개하나 싶으셨지만, 사실 이 까르멜로가 포폴라레와 같은 빅마마 그룹 소속의 리옹 지점 식당입니다. 내부 분위기는 굉장히 다르지만, 맛은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라떼는... 같지만, 전에는 파리에만 빅마마 그룹 식당이 있었는데, 이제는 프랑스 주요 도시에는 한 개 정도씩 매장이 있는 것 같아요. 홈페이지를 통해 몇몇 도시의 메뉴를 보니까 대표 메뉴인 마르게리따 피자와 몇 몇 피자 종류, 그리고 트러플 파스타는 거의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고, 가격은 매장에 따라 1-2유로 정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리옹  까르멜로(carmelo)

 

까르멜로는 간판이 엄청 작은 편이라 눈에 잘 띄지는 않는데, 골목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줄 서있는 식당이 있다? 하면 까르멜로일 확률이 높습니다. 같은 골목에 한국식 치킨 식당도 있고, 제가 후기를 남겼던 리옹의 로스터리 초콜릿 바, 디거스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요.

 

 

프랑스, 리옹 - 핫초코 전문점

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리옹의 초콜릿 바 디거스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언제부턴가 비 오는 날에는 따끈한 음료 한 잔이 당기던데 그때 눈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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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입구에는 두 줄로 나누어 서있는데, 줄 하나는 예약한 사람들을 위한 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예약 없이 현장 입장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줄입니다. 보통, 예약을 안 하면 2-3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해요. 저도 한 2주 전? 갑자기 가고 싶어서 갔더니 그때가 오후 7시였는데 (오픈 한지 15분 후?) 저녁 10시에나 빈자리가 난다고, 웨이팅 리스트에 올려줄까? 하는데 아니라고 다음에 예약하고 온다고 하고 다른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여기 가시려면 (특히 여행자이시라면) 미리 꼭꼭꼭 예약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오후 6시 45분, 저녁 영업 시작 시간에 맞춰서 예약했는데, 처음에 35분쯤 도착했는데 앞에서 직원들이 수다 떨면서 담배도 피며 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근처를 산책하고 45분에 딱 맞춰서 갔습니다. 45분 조금 지나니까 태블릿을 가지고 두 명의 직원이 나와서 한 명은 예약한 사람들 확인, 다른 한 명은 예약 안 하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입장은 한 50분쯤 한 것 같아요.

 

식당 내부는 이태리의 가정집 같은 느낌으로 장식되어 있었어요. 

 

리옹  까르멜로(carmelo)

 

소파와 꽃무늬 쿠션, 파스텔 톤 민트 색과 꽃무늬로 가득한 벽, 그리고 벽마다 빼곡히 걸린 액자와 접시들이 과한 것 같으면서도 어울리는 곳이었어요. 실내 장식이 예뻐서인지 저뿐만 아니라 다들 들어오고 자리에 앉으면 감탄하며 사진을 찍더라고요. 그리고 매장이 정말 넓습니다. 저는 두 번째로 입장했는데, 그래서 내부가 텅 비어있었어요. 사진으로 보이는 곳뿐 아니라 입구에서 여기로 오는 길에도 계속 좌석이 있고, 내부를 다 담지도 못했어요. 또 지하에도 좌석이 있었습니다. 7시 15분쯤 되니까 조금씩 좌석이 차기 시작하더니 30분이 되니까 내부가 가득 찼었어요. 또, 빨리 가서 좋은 점은 음식도 밀리지 않고 바로 조리해서 나와서 주문하고 한 15분 후 바로 피자와 파스타가 서빙되었습니다. 

 

리옹  까르멜로(carmelo)

 

자리에 앉으면 식전 빵과 물이 제공됩니다. 물은 일단 그냥 수돗물과 생수 중 뭐를 주냐고 물어보는 데, 생수면 유료입니다. 저희는 별도로 음료를 시킬 거라 공짜물인 수돗물을 시켰어요.

 

리옹  까르멜로(carmelo) - 트러플 파스타와 레지나 파르마 피자

 

유명한 트러플 파스타 (la fameuse pâte à la truffe)와 레지나 파르마(regina parma) 피자를 시켰어요. 트러플 파스타는 크림 베이스에 소스에도 트러플 버섯이 들어있고, 사진으로 보이다시피 얇게 저민 트러플 버섯을 위에 듬뿍 뿌려줍니다. 레지나 피자는  토마토소스가 아닌 크림소스가 발린 도우에 프로슈트 (이태리식 하몽), 로켓(겨자과의 야채), 버섯과 파마산 치즈가 토핑 됩니다. 토핑도 맛있지만, 여기는 도우가 정말 쫄깃하고 맛있어요. 파스타는 맛있긴 하지만, 크림 파스타의 큰 애호가가 아니라면 한 번 먹으면 한 동안은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 정도로 소스가 굉장히 진해요. 리옹 점에만 있는 것 같은데, 파스타 2인분은 (la fameuse pâte à la truffe servie dans la meule)로 통치즈(?) 안에 한 번 들어갔다가 서비스되어 훨씬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파스타도 있었습니다. 이게 여기 매장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런데 2인이 가서 둘 다 같은 파스타만 먹기는 조금 그래서 1인분짜리와 피자로 주문했습니다.  

 

여기 티라미수도 맛있어서 피자는 반 정도 먹고 반은 포장했어요. 포장이라고 하지만 그냥 종이 상자에 넣어주는데, 이 상자가 피자 상자처럼 얇고 넓은 게 아니라 외국에서 중국식 배달시킬 때 오는 상자처럼 좁고 높은 상자여서 집에 와보니 ㅋㅋㅋ 피자가 거의 구겨지다시피 했더라고요. 그래도 맛있었어요. 

 

리옹  까르멜로(carmelo)- 티라미수와 에스프레소

 

티라미수는 큰 판을 가지고 와서 앞에서 퍼주었습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는 리옹에 와서 마셔본 에스프레소 중 가장 이태리식 에스프레소였어요. 양이 적고 진하고 고소해서 파스타의 느끼함을 다 내려주는 느낌이었어요. 사진 속 에스프레소 마신 게 아닌데 커피도 안 보이는 거 보이시죠? 양이 정말 ㅋㅋㅋ 적습니다. 여기는 예약하기가 어려워서 간 김에 음식도 먹겠지만, 정말 티라미수랑 에스프레소만 파는 카페가 생긴다면 거기도 엄청 잘 될 것 같아요.

 

이제는 좌석에서 결제도 가능한데, 아무래도 바쁘면 직원들이 오고 결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니까 그걸 기다리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같았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저희도 좌석에 있는 QR코드로 결제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수수료(1.25유로?)를 내야 한다고 안내가 나와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옆에 있는 직원을 불러서 카드기로 결제했습니다. 

 

음료는 모스카토 다스티 2잔 (7.5유로/잔), 맥주 파인트 (7.5유로), 트러플 파스타 (20유로), 레지나 파르마 피자 (17유로), 에스프레소 2잔(2.5유로/잔), 그리고 티라미수 (8유로)로 총 72.50유로(약 10만 원) 결제했어요. 아무래도 주류가 가격이 높아서 총결제액이 높게 나온 것 같아요. 

 

여기 가게가 맛있는 데 특이(?)한 점은 직원들이 다 이태리인 같아요. 약간 콘셉트같아요. 정말 이태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우리가 외국에서 한식당 가면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거라고 흔히 예상하고 가잖아요. 여기도 프랑스어보다는 이태리어로 오히려 소통이 더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뭔가 프랑스에 있지만 이태리도 여행하는 듯한 느낌으로 일석이조의 느낌, 하지만 이태리 식당에서 받는 물과 빵값은 받지 않는 친절한 식당의 느낌이었어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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