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옹 - 벤토 마니아

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리옹의 웨스트필드 라 파르디유 쇼핑몰 3층에 위치한 일본 카레, 라면 전문점 벤토 마니아 방문 후기를 포스팅합니다.

 

돈가스는 기름 처리 때문에 집에서 하기가 조금 번거로운 음식인데 종종 땡길 때가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아파트 단지로 주 1회 돈가스 차가 오기도 했고, 사보텐 같은 체인점도 많아서 손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 외국에서는 은근히 찾기가 어려운 음식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비슷한 스타일이 있기는 하지만 맛이 미묘하게 다르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 제가 한국식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한국처럼 맛있게 하는 곳도 적은 편인 것 같아요. 

 

파리에서도 돈가스를 먹고 싶으면 가는 집이 있기는 했지만, 사실 거기가 맛있어서 간 것보다는 다른 대안이 없어서 가기가 일쑤였고, 콜롬비아에서는 비슷한 음식은 있지만 돈가스 소스나 카레가 없어서 또 약간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리옹은 일본 식당이 파리처럼 많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돼서 그런가 아직까지는 엄청 돈가스가 땡기지 않았는데 지난 토요일 외식하러 쇼핑몰에 갔다가 <벤토 마니아>를 가보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어로 "~~(음식)이 엄청 땡기다(당기다)"를 어떻게 말할까?

 

이 날도 여전히 손님이 바글바글했어요.

 

벤토 마니아

 

주문은 주방 앞의 키오스크에서 셀프로 진행됩니다. 키오스크로 주문할 때 먼저, 옆에 있는 진동벨을 하나 들고, 그 번호를 입력하여 해당 주문과 진동벨을 연동시켜야 합니다. 결제는 키오스크 결제와 직원 결제로 따로 구분되는데, 직원 결제를 누르면 영수증이 나오는 데 그걸 직원에게 보여주면 결제를 도와줍니다.

 

벤토 마니아

 

좌석은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엄청 불편한 의자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사진을 보시면 바로 이해가 가실 거예요. 제가 식사를 마칠 때쯤은 식당이 거의 닫을 때 즈음이라 손님이 많이 빠졌길래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아무래도 쇼핑몰 내 식당이다 보니 빠른 회전율을 위해 값싸고 불편한 의자를 배치한 게 아닐까 싶어요. 내부에는 조금 더 편한 좌석이 있기는 한데 거기는 3-4인용 이상의 단체석으로 안내돼있습니다.

 

오코노미야키, 카레 돈가스

 

저희는 오코노미야키와 카레 돈가스, 맥주 1잔, 우롱차 1병을 시켰습니다. 오코노미야키는 보통 동그란 모양인데 여긴 네모나게 나오고 6조각으로 잘려 있었습니다. 주문 키오스크 옆에 워낙 인증, 인증 이런 스티커들이 많이 있다 보니 주문하고 기대를 많이 했는 데 두 메뉴 모두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친 것 같습니다. 저희는 카레에 10상 팀인가? 조금 더 내고 매운맛을 추가했는데, 매운맛 추가보다는 오리지널이 나은 것 같습니다. 그냥 오리지널 카레 위에 매운 소스를 부어 주는데 소스가 없는 부분을 먹어보니 더 맛있는 것 같았어요.

 

가격대는 보통 일본 식당과 비슷한 가격대인 것 같아요. 돈가스나 카레가 일반적으로 15유로 정도인데 여기도 14.4유로로 비슷한 가격대였고 오코노미야키는 6.5유로로 조금 저렴한 편이었어요. 거기에 음료까지 시키니 총 30.5유로(약 나왔습니다.

 

셀프서비스로 먹고 나면 빈 그릇은 식당의 뒤 쪽에 있는 그릇 반납대에 가져다 놔야 해서 너무 중간에 있는 자리에 앉으면 음식을 가지고 오고 그릇을 가져다 두는 데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 패스트푸드 방식이라 물이 없을 줄 알고 물을 시켰는데, 키오스크 옆쪽에 물이 있습니다. 셀프서비스로 가져다 마시면 되더라고요, 알면 음료를 안 시켰을 텐데 우롱차가 약 4유로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