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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옹 - 뤼미에르 영화제

도시 이야기/Lyon

by Marimonda 2023. 10. 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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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프랑스 리옹에서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제15회 <뤼미에르 영화제> 폐막작 상영장에 다녀온 경험을 공유하는 포스팅을 올립니다.

 

해마다 5월이 되면 많은 한국 스타들이 프랑스 남쪽의 소도시인 칸으로 출국하기도 하고, 그동안 많은 수상 소식도 전해 들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프랑스 영화제 하면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칸 영화제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프랑스의 영화의 도시는 리옹인 것 같아요. 첫 영화라 불리는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이나 <열차의 도착> 등을 제작한 뤼미에르 형제가 성장하며 사진 등을 익히고 제작 기법등을 연구한 도시이고, 리옹 2대학은 이름이 무려 리옹 뤼미에르 제 2대학 (Université Lumière Lyon 2) 일 정도로 도시 곳곳에서 뤼미에르 형제의 자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영화제의 마지막 날 폐막작인 <장미의 이름>이라는 영화를 예매해서 보러 갔습니다. <장미의 이름>은 움베르토 에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프랑스의 장자크 아노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장미의 이름>은 움베르트 에코가 학생들에게 수업에 흥미를 느끼라고 쓴 소설인데 전세계적인 히트를 치게 된 소설이에요. 움베르트 에코는 많이 들어봤어도 장자크 아노라는 감독의 다른 작품들은 잘 몰랐는데, <연인>,  <베어>, <티베트에서의 7년> 등의 영화를 감독한 감독입니다. 

 

폐막작은 극장이 아니라 Halle Tony Garnier홀에서 상영한다고 했는데, 여기는 리옹의 콘서트 홀로도 많이 사용되는 곳입니다. 상영 장소로 가는데, 건물 밖 펜스에 있는 사진들을 보니 예전에는 공장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Halle Tony Garnier 

 

요새 프랑스에 테러 관련된 신고가 많이 있어서인지 들어가기 전 가방 및 신체 검사를 마친 후,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건물로 들어가기 전 티켓을 검사했어요. 원래 가격은 15유로 정도였던 것 같은데, 저는 리옹 문화 카드를 소유하고 있어서 12유로로 할인받았습니다. 동행자도 할인받아서 예약할 수 있었어요.

 

Halle Tony Garnier

 

좌석이 정해지지 않고 자유석이라고 써있어서 그런가 영화 상영시간이 2시 45분이었는데 내부가 붐비더라고요. 그리고 웬 콘서트홀에서 상영을 하나 싶었는데, 정말... 콘서트 장에서 상영을 하더라고요... 저 수많은 인파들과 영화를 보는데 마치 이 장면 자체가 영화 촬영장같고 제가 엑스트라 5000번 정도로 출연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뭔가 초현실적인 느낌...

 

뤼미에르 영화제

 

영화만 상영하는 줄 알았는데, 폐막작이라 그런가 간단한 폐막식처럼 진행자가 나와서 영화제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자원 봉사자들도 무대로 올려 박수갈채를 받게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감독 장자크 아노 감독도 등장하여 인사를 나누고 영화 촬영 시 (거의 40여 년 전? 인 것 같아요) 있었던 에피소드, 주연 배우 캐스팅, 배급, 자금 조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영화가 잘 복원되어 여기에서 재상영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영화는 약 2시간 12분? 정도였는데, 이 전 진행을 합쳐서 약 3시간 반? 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영화 보러 갔다가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저 장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혹시 영화에 관심이 있으시고 리옹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뤼미에르 영화제 기간에 맞춰서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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