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옹 - 크리스마스 마켓

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리옹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이제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정말 새해로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있네요. 전에 올린 리모주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비슷한데 리옹은 아무래도 조금 더 큰 도시이다 보니 규모가 조금 더 큰 편입니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샬레를 볼 수 있는데 리옹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마켓은 뻬하쉬역 (Perrache) 근처에 있는 꺄흐노 광장(Place Carnot)입니다. 

원래는 리모주 여행 후 바로 다녀오려고 했는데, 그 후 엄청 심한 감기에 걸려서 계속 요양하다가 크리스마스 마켓 문닫기 하루 전인 23일에야 겨우 다녀왔어요. 내년에 혹시라도 리옹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하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늦었지만 포스팅을 올립니다.

리옹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 마켓은 보통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약 한 달동안 열립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인데 이브날까지만 여는 게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거의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습니다.

프랑스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거의 항상 이것이 있는데요, 이게 무엇일까요?

 

리옹 크리스마스 마켓

 

정답은 바로 회전 목마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프랑스의 광장이나 이런 마켓들이 열리는 곳에는 항상 회전목마가 있더라고요. 

 

리옹 크리스마스 마켓

 

꺄흐노 광장에는 약 100여 개의 샬레가 설치되고 다양한 지역의 음식(프랑스, 독일, 사부아, 캐나다)들을 팝니다. 또, 여러 수공예품을 판매해요. 더 자세한 내용은 리옹의 크리스마스 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Marché de Noël de Lyon

 

뱅쇼의 경우는 4유로로 리모주보다 1유로 더 비쌌어요. 1유로 하면 사실 별거 아니게 느껴지지만 33%나 비싼 편이니 지역에 따라 꽤 가격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파스타도 리모주는 10-11유로인데 여기는 12유로로 더 비싼 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도시가 커질수록 손님도 더 많고, 임대료도 더 높아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종류는 훨씬 다양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캐나다 샬레에 가서 푸틴을 먹었습니다. 

 

리옹 크리스마스 마켓

 

푸틴은 캐나다 퀘백 주의 감자 요리인데 감자튀김과 치즈의 커드에 그레이비소스를 뿌려 먹는 아주 고칼로리의 음식입니다. 뭔가 엄청 맛있지는 않지만 가끔 생각나는 맛이에요. 특히 엄청 추워서 몸이 고열량을 필요로 할 때 종종 생각이 나는 음식입니다.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어보자고 캐러멜라이즈드된 양파를 추가했네요. ㅋㅋ 가격은 13유로?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보통 음식은 6-15유로 정도이고 사부아 지역의 음식은 20유로 정도까지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지난번 포스팅 한 안시가 사부아 지역에서 큰 도시 중 한 곳으로, 퐁듀와 타르티플레트(볶은 감자와 베이컨에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운 요리)가 지역의 유명한 요리입니다.

 

프랑스, 안시

 

 

올해는 여기 말고 Hôtel Grand-dieu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가봤는데요, 여기는 일단 샬레가 너무 적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별로 안 났어요.

 

리옹 크리스마스 마켓

 

한 10개 정도의 샬레가 있었는데, 크레이프를 파는 곳과 뱅쇼같은 음료를 파는 곳 두 곳을 제외하고는 다 물건을 팔고 있어서 크게 크리스마스 느낌이 덜했습니다. 또 먹을 것을 사도 먹을 곳이 없어서 들고 다니면서 먹어야 하는 것도 좀 별로였어요. 그런데 중앙의 크리스마스트리는 예쁩니다. 이 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오늘은 리옹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추후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리옹을 방문하게 된다면 꺄흐노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해 보세요. 11월 말에는 공원의 나무들에 단풍이 들어있어서 또 색다른 느낌의 크리스마스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