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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9. 17.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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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 <피렌체 숙소 리뷰>에 이어, 오늘은 피렌체에서 베니스로 기차 이동, 베니스, 무라노, 부라노 섬 방문기가 이어집니다.

 

베니스

피렌체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드디어 베니스로 가는 날이 밝았습니다. 조식을 먹은 후,  체크아웃을 하고 도보로 피렌체 역까지 이동했습니다. 피렌체에서 베니스까지는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돼서 도착하면 점심을 먹을 수 있게 표를 예약했어요.

 

유럽 기차 여행 팁

 

탄식의 다리

유럽은 기차로 연결이 엄청 잘되있어서 기차 여행이 굉장히 용이한 편인 것 같아요.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는 경우라면 유레일 패스를 구매하거나, 한 나라, 두 나라만 여행하는 경우에도 국가별 기차 패스를 예매해서 사용하면 현지에서 당시에 예약하는 것보다는 저렴하고 훨씬 계획적으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유레일 패스가 있어도 야간 기차나 고속 기차, 일부 인기 구간은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 출발일 3개월 전부터 티켓을 오픈해요. 

 

이탈로 티켓

 

패스가 없는 경우는 개별적으로 예약하면 되는데, 기차는 각 나라별 국영 사이트에서 예약하거나 (예, 이태리 Italo,  프랑스 sncf ) 통합 사이트에서 예약하거나 유럽 통합 기차 예약 사이트 omio 같은 곳에서 예약하면 됩니다. 각 회사별로 표를 배정하거나 인기있는 노선이 다른 편이라 가격이 다를 수가 있으니 개별적으로 예약하는 경우에는 여러 곳을 검색하고 예약하면 좋아요. 예를 들어, 제가 프랑스 파리에서 독일 카를스루에로 친구를 만나러 갔던 적이 있는데, 프랑스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독일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조금 더 비쌌어요.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5~10유로 정도 차이가 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얼마 아니다 싶어도 왕복이면 10~20유로 차이니까 꼭 여러 사이트를 비교해보세요. 아마 저 구간이 파리-스트라스부르-카를스루에로 이어지는 구간이라 환승을 해야 했는데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가 프랑스에서 인기 구간이라 더 비쌌던 거 같아요. 독일 사이트에서 예약해도 같은 기차를 타고 오기 때문에 예산을 아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여러 사이트 확인은 필수!입니다.

 

드디어 물의 도시 베니스에 도착

 

저는 이메일로 표 수령을 선택해서 출력해갔어요. 창 밖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목적지인 피렌체 산타마리아 역에 도착했습니다.

 

베니스

 

베니스

표를 예약하려고 하면 베니스하고 두 가지 역이 나옵니다. 섬으로 넘어가기 전 역  Mestre Stazione FS과 Venezia Santa Lucia 이렇게 두 곳이 있는데, 느낌으로는 베니스를 서울이라고 한다면 광명역(Mestre Stazione FS)과 용산역(Venezia Santa Lucia ) 정도의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두 곳은 버스로 약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베니스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관광지이다 보니 저렴한 숙소는 없는 것 같고, 메스트레 쪽이 본섬보다는 조금 더 저렴한 숙소를 구할 수 있습니다. 본섬은 보통인 숙소도 기본적으로 1박에 15만 원은 넘는 것 같아요. 

 

바포레토

베니스 내의 교통수단은 택시(보트), 곤돌라, 바포레토(여객선) 등이 있는데, 버스같이 정류소가 있고 정해진 시간에 운행하는 바포레토가 주된 이동 수단입니다. 모든 게 비싼 베니스인 만큼, 바포레토 이용비용도 진짜 비싸요. 1회용 (한 방향으로 75분간 이용 가능)이 7.5 유로이니 거의 만원? 정도입니다. 일일 정액권은 20유로, 2일권은 30유로로 하루에 10유로 정도씩 더 비싸져요.. ㄷ ㄷ

 

바포레토 정류소

무라노와 부라노까지 다녀올 일정이라면 1일권은 20유로, 2일권은 30유로 등 비싸서 29세 이하라면 롤링 베니스 (72시간 유효, 22유로)를 구매하시는 게 더 이득이에요. 베니스 내 이동 수단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시면, 베네치아 유니카 사이트에서 확인 및 예매 가능합니다. 바포레토를 탈 때는 표를 꼭 태그 하셔야 하고, 보통 현지인이 먼저 타고 먼저 내리는 시스템입니다. 정류소에 줄을 아예 따로 서게 돼있어요.

 

산마르코 광장 시계탑

베니스 관광지

베니스는 어디 어디가 관광지라고 부르기 뭐할 정도로 섬 전체가 관광지입니다. 유명한 리알토 다리나 탄식의 다리, 산마르코 광장 등 모두 크고 작은 운하로 연결되어 지도를 보면서 걷기보다는 그냥 길을 잃은 것처럼 다니면 생각지도 못한 풍경들을 맞이하게 되더라고요. 

 

산마르코 대성당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대성당도 복장 규정이 철저하니 민소매나 쪼리, 너무 짧은 옷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입구에서 어깨를 가릴 수 있는 부직포 조끼를 2유로에 팔고 있었어요. 

 

리알토 다리

여러 영화에 나왔던 리알토 다리, 작년에 개봉했던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이 촬영된 곳이기도 합니다. 북적이는 다리 위가 보이시나요? 진짜 사람이 많았어요. 아예 아침에 일찍 가거나 오후에 천천히 가야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았어요. 

 

 

 

무라노

 

무라노 

오후에는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섬에 갔습니다. 무라노는 부라노에 비해 가까운 편이라 오후에 훌쩍 보고 오려고 했는데, 베니스의 아름다움에 취해 오후 5시쯤 도착했어요. 그랬더니 벌써 관광객들은 거의 빠져나가고 공예방 등도 다 닫았더라고요. ㅠㅠ 공방을 가시려면 조금 더 일찍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무라노의 유리 공예

 

관광객들이 빠져나가서인지 섬이 정말 조용했습니다. 그래서 산책을 하기에는 좋았어요. 다만, 배 운행 시간이 빨리 끝나니까 마지막 배를 꼭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저도 조마조마해서 빨리 보고 가야 한다는 마음에 조금 다급해졌거든요. 

 

무라노

마을의 중심에 있는 시계탑((Torre dell Orologio di Murano)이 평화롭습니다.

 

무라노

왠지 외로워 보이는 텅 빈 거리의 유리 공예 가판대..  무라노 섬에서 별로 본 게 없어서 ㅠㅠ 섬보다는 오고 가면서 본 베니스 풍경이 훨씬 인상에 남았어요. 

 

 

 

 

부라노 섬

 

부라노

 

다음날은 아침을 먹고 부라노 섬으로 향했습니다. 아이유의 <하루 끝> 뮤비에 나왔다고 하던데, 노래는 들어봤어도 뮤비를 본 적은 없어서 몰랐는데, 방문 후 감상해보니 엄청 매력적으로 그려져 있더라고요. 역시 전문가의 힘은.. 작은 운하(?)를 중심으로 알록달록한 집이 나열되어 있는 게 사진에서 참 예쁘게 나왔어요. 그래서인지 관광객이 많은 시간에 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날 무라노 섬에 비해 엄청 사람이 많더라고요. 

 

부라노 섬

 

핫스팟에는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부라노

부라노섬은 레이스로 유명해서 섬 곳곳에서 레이스 제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비싼 편이었어요. 옷도 예쁜 걸 봐서 구매하고 싶었는데, 마음에 드는 건 백 유로가 훌쩍 넘더라고요... 아무래도 유럽은 인건비가 비싸다 보니 손으로 만든 제품은 가격이 다 센 편인 것 같아요.

 

부라노

무라노와 부라노 모두 관광지이긴 하지만, 베니스에 비해서는 한적한 편이라 숨도 돌리고 여유 있게 여행의 마지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부라노 섬은 베니스에서는 조금 먼 편이라 편도로 가는 데에만 거의 한 시간 걸려요. 섬은 작아서 금방 보지만, 왕복 시간과 바포레토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최소 3-4시간은 잡아야 하기 때문에 베니스를 당일치기로 하시는 분이라면 베니스에 집중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무라노, 부라노, 토르첼로라는 섬을 묶어서 투어 하는 프로그램도 있으니 시간을 알차게 쓰고 싶으시면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알아볼 때는 오전이나 오후 상품이 있었는데, 비용도 20유로 정도로 많이 비싼 편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시간이 애매해서 다 개별적으로 방문했었는데, 바포레토를 기다리는 시간 등이 생각보다 조금 많이 소요 되더라고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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