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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근교 데이 투어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9. 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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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 <피렌체>에 이어, 내 돈 내산 피렌체 근교 데이 투어 후기가 이어집니다. 피렌체가 위치한 토스카나 지역은 이태리의 중부 지방에 위치하며, 이탈리아의 예술의 궁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문학에서부터 미술, 음악에 이르기까지 많은 예술품들이 탄생한 
곳입니다. 또 풍부한 일조량과 좋은 날씨 덕분에 끼안띠 와인과 더불어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피렌체 근교 소도시들 투어를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대행사를 통해 현지 여행사 데이 투어를 예약했어요. 일정은 조금 빡빡한 편이었어요. 

 

피렌체 -> 시에나 -> 점심 -> 산 지미냐노 -> 피사  

 

하루에 세 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이라 각 도시에서 보내는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은 편이었습니다. 아마 세 곳 다 매력적인 곳이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시에나

첫 도착지는 시에나였어요. 시에나에 도착해서 현지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피렌체에서부터 가이드가 함께 동행했지만, 시에나에서는 현지 가이드가 있더라고요. 현지 가이드와 미팅 후, 워킹 투어가 시작됐습니다. 시에나는 15세기까지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로 번성했으며, 십자군 원정의 통과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웃 도시인 피렌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쇠락한 덕분에 중세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고, 이 역사 지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1995년)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시에나 곳곳에는 카피톨리나 늑대상을 볼 수 있었어요. 이는 시에나를 레무스의 두 아들이 세웠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시에나

 

시에나의 역사지구의 입구에서부터 도시의 역사에 대해 들으며 캄포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시에나 - 캄포 광장

부채꼴 모양의 캄포 광장에는 만자의 탑과 푸블리코 궁전이 위치해있습니다. 이 광장에서는 매년 여름 두 번씩( 7월 2일, 8월 16일) 말 경주가 벌어지는데, 승마는 약 1분 30초 정도면 끝나지만, 그전부터 광장을 가득 메우고 응원과 경주 후 뒤풀이 등까지 생각하면 몇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 기간에는 시에나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고 하니 추후 관광하실 분들은 염두에 두고 계획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에나 대성당

캄포 광장을 지나 시에나 대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시에나 대성당은 화려하면서도 멋있었습니다. 오히려 외부보다는 내부가 더 멋졌던 것 같아요. 시에나 대성당 앞에서 티켓을 나눠주고 입장 후, 간략한 설명을 해준 후 투어는 끝이 났습니다. 개별적으로 성당을 구경하고 다시 처음 투어가이드를 만났던 곳으로 돌아오면 됐어요. 

 

시에나 대성당

 

대성당 내부를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촉박해져서 부랴부랴 미팅 장소로 왔어야 했어요. 그래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시에나에서 두어 시간 정도 보낸 후, 점심을 먹으러 와이너리로 갔습니다.

 

 

 

와이너리에서의 점심

 

아무래도 와이너리 전문 투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포도밭을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와이너리 한 곳을 방문해서 점심과 다양한 와인을 테이스팅 해보고 원하면 구매도 할 수 있었습니다. 

 

와이너리에서의 점심

점심 포함된 투어였는데, 밥이 나쁘지 않았어요. 보통 밥이 포함된 투어는 밥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전채식으로 하몽이 나오고 본식으로는 파스타, 후식으로는 치즈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각 단계에 맞는 와인이 제공되었어요. 밥도 맛있게 먹었겠다, 이태리 와이너리를 또 언제 올지 모르니 와인도 몇 병 쟁이고 다음 목적지인 산 지미냐노로 출발했습니다. 

 

산 지미냐노

 

산 지미냐노는 탑들이 엄청 많은 도시로 성곽이 잘 보존된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역(1990년)입니다. 

 

산지미냐노

대다수의 건물이 벽돌로 지어져서 도시 전체가 비슷한 톤이었어요. 유럽형 역사 드라마에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성곽에서 보는 풍경이 정말 멋졌어요. 

 

산지미냐노

 

푸른 녹음이 우거진 들판과 파란 하늘, 이날은 날씨가 중간중간 흐렸었는데 그래도 풍경이 엄청 멋지더라고요. 성곽에 기대서 풍경을 보는 데 정말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젤라또

이태리 젤라또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산 지미냐노에 방문하시면, 이태리 최고의 젤라또도 잊지 말고 맛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다양한 맛이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 주인아저씨가 줄 서있는 사람들이랑 사진도 찍어주더라고요.. 완전 인싸였어요..

 

 

피사

 

마지막 목적지는 피사였습니다. 피사의 기울어진 탑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사실 오늘 여행 한 세 곳 중 미리 알고 있던 건 피사뿐이었어요. ㅎㅎ;; 

 

피사

피사에서 내려서 기울어지는 탑으로 다 같이 걸어갔습니다. 주차장에서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도보로 가야 했는데, 가는 길이 안전한 것 같지는 않았어요. 우리가 그룹으로 이동함에도 불구하고 집시 같은 사람들이 접근하려고 했었거든요.

 

타워 근처에도 경찰들이 배치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매치기로 의심 가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시에나나 산 지미냐노는 엄청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개별적으로 가시는 분들이라면 치안에 조금 더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피사

피사는 정말 딱 두오모 성당과 탑이 핵심이었어요. 두오모 광장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사람이 진짜 없다가 성당 쪽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바글바글.. 그리고 다들 사진을 찍으려는 곳이 비슷해서 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조금 기다려야 했어요. 또 타워에 올라가려면 줄을 서서 오래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일일 투어로 가서 개별 시간을 갖는 경우는 타워를 먼저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가려고 했는데, 배경으로 사진 찍다가 타워에 가니 줄이 생각보다 길어서 입장을 못했어요. ;ㅁ; 그 대신 근처에 있는 커피숍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셨다는....;; 

 

이렇게 길지만 짧은 세 도시 방문을 마치고, 피렌체로 돌아와 데이투어가 끝났습니다. 투어는 총 12시간 정도 소요됐고, 비용은 1인당 75유로였어요. 비싸다고 볼 수도 있고, 싸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하루 종일 3곳을 가는 교통비만 해도 몇십 유로가 나올 테고, 밥값이나 시간적 효율성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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