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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와이너리 투어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9. 30.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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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보르도 여행의 2일, 3일 차에 다녀온 와이너리 투어에 대한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보르도에는 다양한 와이너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이드 분에게 들었던 말로는 근교에 거의 8,000여 개의 샤또 (chateaux) - 프랑스어로 "성"이라는 뜻인데, 와인을 가공하는 곳도 샤또라고 하더라고요.  

샤또

 

보르도 중심에 위치한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저는 거기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예약했었습니다. 관광 안내소에 가서 와이너리 투어를 가고 싶다고 말했더니 여러 책자를 줬습니다. 브로슈어를 보고 마음에 드는 투어를 예약하면 됩니다. 보르도 근교에 약 8,000개 이상의 샤또가 위치해 있는데, 투어로 가는 경우 샤또를 지정할 수는 없고 가이드들이 그때그때 가능한 샤또로 연결시키는 시스템이었어요. 투어는 주로 오전, 오후 출발로 이루어지며 개인 투어가 아닌 이상 요일마다 가는 지역(Médoc, Blaye, St-émilion, Entre-deux-mers, and Graves)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두 번 다 오후 투어 (1시 15분미팅 1시 30분 출발)로 예약을 했는데, 아무래도 한 번이라도 들어본 곳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첫날은 메독 지역 (대규모), 둘째 날은 생떼밀리옹 (소규모) 지역 투어로 예약했습니다. 

 

와이너리 투어

 

수확을 앞둔 포도밭

 

저는 두 개 투어를 신청했었는데, 하나는 소규모 (최대 6인), 다른 하나는 대규모 ( 약 28인)로 예약했습니다. 휴가였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고 싶지 않아서 오후 투어로 신청했습니다. 오전 투어는 보통 9시 전후로 출발하고, 오후 투어는 1시 30분에 출발했습니다. 미팅은 관광 안내소 앞에서 진행됐습니다. 투어는 약 5시간 정도 진행되서 다시 보르도에 도착하니 오후 6시 30분 정도로 저녁을 먹으러 가기에 딱 좋은 시간이 습니다. 

 

 

투어 내용

 

와이너리의 장미

 

투어 동안 다양한 보르도 와인 지역과 와인을 만드는 제조 공정, 와인의 라벨지 (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AOC)를 보는 법등에 대한  간단한 와인 상식을 배웠습니다.  또, 투어 별로 3곳의 샤또를 방문했습니다(2일간 총 6곳의 샤또 방문). 와인에 대해 여러 설명을 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건 <땅의 비옥도를 꽃(주로 장미)을 심어서 확인한다.> 뿐이네요. ㅎㅎ; 요즘은 워낙 기술이 발전해서 굳이 꽃을 심지 않아도 흙의 일부를 채취해서 검사하는 곳이 많아졌지만, 상징적으로 꽃을 심어둔 곳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와인 숙성실

 

전통적으로 나무통에 숙성을 시키는 곳도 있었고, 첨단 기술을 통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와인 숙성실

 

각종 샤또마다 자신들의 와인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명해주고 마지막은 역시 시음회로 끝납니다. 각 샤또마다 2-3 종류의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었어요. 기본적으로 한 종류당 한 잔을 주는 데, 조금 더 맛보고 싶다고 하면 더 줬습니다. 그런데 투어당 3곳의 샤또를 방문하기 때문에 총 6잔을 마시는 거라 양이 꽤 많은 편이에요. 물론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적은 양을 서빙해주긴 하지만, 그래도 포도주 기본 도수가 높기 때문에 (보통 12.5 - 13.5) 평소 본인의 주량과 여행 일정을 고려하셔서 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와인 시음회

 

생떼밀리옹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 지역으로 작은 마을이지만, 교회에서 보는 마을의 풍경이 정말 멋있으니 꼭 놓치지 말고 보세요. 작은 마을이지만 여기로 휴가 오는 사람들도 많아보였어요. 

 

생떼밀리옹

 

투어 비용 및 후기

 

대규모 투어는 1인당 42유로였고, 소규모 투어는 1인당 88유로로 2배가 조금 넘게 차이가 났었어요. 투어가 저렴한 편은 아니었어요. 특히, 프라이빗 투어는 1인당 100유로를 훨씬 넘었기 때문에 제 예산 밖이었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은 프라이빗 투어가 아닌 소규모 투어는 대규모 투어랑 딱히 큰 차이점이 없었어요. 오히려 적은 수가 이동하니 왠지 마지막 시음을 하고 와인을 사야 할 것 같은 압박을 조금 더 받았습니다.

 

Fiat가 소유의 포도밭

 

저는 메독 지역과 생떼밀리옹 지역의 와인을 골고루 구매했는데, 마음에 드는 와인이 있으면 와이너리에서 구매하는 게 훨씬 경제적으로도 이득입니다. 대중적으로 부담없이 마시는 와인이 750ml에 10~20유로 정도로 2-3만 원 내로 구매할 수 있었어요.  샤또에서 말하기를 와인은 보관하는 온도와 습도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보관 비용이 많이 들어서 보르도 시내만 가더라도 이 와인을 더 비싸게 판다고 하더라고요. 

자가운전이 가능하고 보르도에서 일정이 충분하신 분들은 개별적으로 관심 있는 샤또에 연락해서 방문하는 것도 또 다른 와이너리를 투어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그런 건 생각 못했었는데, 제가 방문한 샤또에서 개별적으로 방문 온 분들을 봤었어요. 또 샤또에서도 자기들은 숙소도 있다며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 투어가 되셨길 바랍니다. 모두 추석 잘 보내시고 그럼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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