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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크룸로프 II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11.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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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포스팅 <체스키 크룸로프 - I>에 이어 체스키에서 방문했던 식당들 후기가 이어집니다.

 

체스키 뷰

 

체스키에 도착한 날은 벌써 오후 8시 정도였기 때문에 관광지들은 모두 문을 닫았었어요. 버스에서 내리고 5분에서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체스키 중심지가 나옵니다.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에어비앤비였는데, 1층에는 바가 있었고, 2,3층이 숙소였어요. 사진은 따로 없는데, 방이 정말 넓었고, (침대가 3개 - 2인용 1개, 1인용 2개) 거실도 굉장히 넓고 소파가 2개나 있었어요. 약 15평 정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에어비앤비 주인이 마을에 안 사는지, 열쇠는 1층에 위치한 바에서 받아갈 수 있었어요. 

 

체스키 성 비투스 성당

 

1. Papa´s Living Restaurant

 

도착한 날 저녁은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해있던 식당 파파스 리빙 레스토랑에서 먹었습니다. 그냥 가까워서 갔는데, 들어가 보니 여기가 체스키 뷰 맛집이었어요. 체스키 중심을 가로지르는 블라 타바 강을 끼고 있는 식당들이 많았는데, 파파스 리빙 레스토랑도 테라스 석은 강이 바로 옆에서 흐르고 있었어요.

우리나라 계곡에 놀러 가면 계곡을 끼고 식당들이 쭉 껴있는 것처럼 예쁜 풍경도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었어요. 

 

파파스 리빙 레스토랑

 

긴 버스 여행으로 다들 지쳐있었는데, 가족들과 함께 좋은 뷰에서 맛난 음식을 먹으니 금세 재충전되더라고요. 저희는 음료, 토마토 수프, 리조토, 새우 요리, 라자냐, 파스타, 티라미수와 에스프레소를 먹었습니다.

 

맥주, 토마토 스프, 

 

나이가 들면서 ㅋㅋ 밥이 점점 맛있어 지는데 그래서인지 저는 리조토가 제일 맛있었어요. 새우 요리도 맛있었지만, 껍질을 까는 게 좀 귀찮았어요. 음식은 이태리 음식뿐 아니라 체코의 전통 요리도 있었습니다. 자세한 메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빈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편이라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는데, 가격대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도 괜찮았던 걸로 기억해요. 저렇게 먹고 10만 원도 안 나왔던 것 같아요.

 

파파스 리빙 레스토랑

 

디저트로는 티라미수와 에스프레소! 티라미수 위에 살포시 올려진 우추바를 보니 콜롬비아가 생각났어요. 참고로, 우추바는 콜롬비아와 페루 등 남미 지역에서 즐겨먹는 과일로 새콤달콤한 맛이 그 특징인데, 비타민 A, B, C 뿐 아니라 칼륨, 아연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입니다. 

 

인기가 많은 식당이라고 하는데, 저는 저녁에 가서 당일치기 관광객들이 다 빠져나간 후라 그런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아직 해가 있을 때 들어갔다가 나오니까 벌써 깜깜한 밤이더라고요. 대도시가 아닌 만큼 밤이 되면 어둠이 짙게 깔리는 마을도 인상적입니다. 

 

 

2. 블루그래스 펜션

 

단연코, 체스키의 숨은 맛집이라고 생각하는 곳입니다.

 

직화구이 맛집 블루그래스 펜션

 

바비큐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식당을 추천드려요. 한국인에게 익숙한, 좋아할 맛의 립과 바비큐, 햄버거입니다. 음식을 주문하면 사진 속 화덕에서 바로 익혀서 가져다주세요. 화덕에 그려있는 분이 주인아저씨 얼굴.. ㅋㅋ 우리나라 원조 할머니 집이런데에 할머니 사진 붙여놓듯이 여기에도 아저씨 얼굴이 뙇! 사진엔 좀 무섭게 나왔는데, 인자한 인상의 할아버지였어요. 

 

립, 스테이크, 햄버거

 

곁들여 먹으라고 주는 고추는 맵지도 않고 아삭아삭해서 고기랑 같이 먹으면 정말 꿀떡꿀떡 넘어갔어요. 다 먹고 조금 더 달라고 했더니 다음에는 그릇에 엄청 많이 가져다주시는 후한 인심까지.. 

 

블루그래스 펜션에서 보는 뷰

 

위치가 중심가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인데 (도보 10분?), 여기는 조금 더 오래 여행하는 사람들이 머무는 펜션이나 가족들 단위로 체코 사람들이 놀러 오는 사람들, 또 체스키 주민들이 사는 곳 같았어요. 식당에 갈 때는 조용했었는데, 밥 먹고 나오는 길에 보니 집에 불이 하나둘씩 켜져 있어서 예쁘더라고요. 중심가에 있던 식당들 보다는 2/3 정도 가격대였어요. 다만, 제가 방문했을 때(2019년 여름)는 현금만 받았으니, 혹시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면 현금을 들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슈베이크 식당 Švejk restaurant

 

또 다른 체코 전통 음식점,  슈베이크(Švejk) 도 방문이었습니다. 여기는 데코레이션부터 메뉴까지 파파스 리빙 레스토랑보다는 조금 더 정통 체코 음식점의 느낌이었어요. 슈베이크는 체코의 풍자 소설, <The Good Soldier Švejk>에서 따온 이름으로 소설에서 슈베이크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인으로 출전한 열정적이지만 다소 엉뚱한 슈베이크의 전장에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총 6권까지 예정되었으나, 4권 초기 집필 시 작가의 사망으로 미완성된 소설이라고 해요.

 

슈베이크 레스토랑

 

고기와 립, 그리고 감자 샐러드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저는 립이 제일 맛있었어요. 가격대는 메인 요리당 10,000 - 15,000원 정도이고, 낮에 방문해서인지 손님이 많았었습니다. 정통 체코 요리를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슈베이크를 추천드려요. 파파스 리빙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4. 자파 카페 (Zapa Cafe)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체스키에서 머문 날 동안 매일 아침을 책임진, 자파 카페입니다.

자파 카페

 

이 카페 역시 숙소 바로 앞이라 아침을 먹으러 간 곳이었는데, 나쁘지 않아서 이틀 연속 아침을 먹으러 갔었어요. 체스키에서 여기 말고 또 낮에 돌아다니다가 본 카페에도 갔었는데, 예상외로 카페는 가격대가 꽤 나가더라고요. 현지인이 아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거라 그런지 식당이 싼 만큼 카페가 싸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제가 시켰던 메뉴 플랫화이트와 샌드위치(?)가 거의 7유로 정도 했었어요. 

 

 

5. 마스나 130 카페 Masná 130 

 

제가 방문했던 또 다른 카페는 Masná 130입니다. 여기도 가격대는 자파 카페랑 비슷했어요. 

 

Masná 130

 

커피 맛도 자파 카페랑 비슷했고, 아기자기한 실내와 활발하면서도 친절하신 바리스타가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커피와 간단한 디저트를 드신다면 약 5-6천 원 정도로 예산을 잡으시면 될 것 같아요. 일행 중 제 주문만 누락되었는데, 나중에 제 음료가 안 나온다고 말하니 깜박했다고 미안하다며 쿠키 같은 케이크를 서비스로 줬었어요. 

 

 

 

굴뚝빵

 

그 외에도 길을 걷다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손에 굴뚝빵을 들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굴뚝빵 (뜨로뜰로라 불리는 전통 빵) 안에 각종 토핑(아이스크림, 생크림, 초콜릿 등)을 넣어 먹는 뜨로뜰로는 체코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조금 달긴 하지만 꼭 드셔 보는 걸 추천해드려요. 저는 제일 간단한 누텔라를 넣어 먹었는데, 맛있지만 겉에도 설탕이 뿌려져 있다 보니 아아가 저절로 떠오르는 맛이었습니다. 가격대는 토핑에 따라 다르지만 약 5-7천 원으로 예산을 잡으시면 충분합니다.

 

예쁜 모자 가게

 

오늘도 즐거운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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