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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Heidelberg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11.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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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독일의 아름다운 도시, 하이델베르크 방문기를 포스팅합니다. 

 

하이델베르크는 5세기 설립된 역사 깊은 도시입니다. 하이델베르크는 2005년에도 한 번 방문했었는데, 2년 전에 또 방문했습니다. 원래 여기를 가려던 건 아니고 독일의 카를스루에에 살던 친구를 방문했었는데, 친구가 하이델베르크로 관광을 가자고 해서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도시가 13년 전이랑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데자부인줄... 십 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왜 너는 그대로인 거니...?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하이델베르크 전경

 

제가 방문했었던 건 10월 말이었으니, 11월 중순인 지금은 아마 단풍이 절정에 달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일단 독일의 카를스루헤까지는 파리 동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서, 친구가 역으로 마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애마를 타고 하이델베르크로 이동했어요. 국경을 넘나드는 기차인지라, 프랑스 기차인 SNCF 또는 독일 기차 DB 두 곳에서 예약할 수 있었는데 같은 루트와 시간대였어도 DB에서 예약하는 게 더 저렴했었어요. 이건 지금도 미스테리입니다.. 가는 길에 스트라스부르를 들려서 제일 저렴한 표가 다 팔린 건지 모르겠지만, 혹시 국경을 넘는 기차표를 예매하실 때는 양쪽 국가 기차 회사를 모두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하이델베르크의 랜드마크와 제가 방문했던 곳들을 정리했습니다.

 

1. 하이델베르크 성 (schloss-heidelberg)

 

하이델베르크 성

 

언덕 위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 성은 빛 바랜 갈색의 파사드가 인상적인 성입니다. 도시의 랜드마크이고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하이델베르크 전역에서 성을 볼 수 있습니다. 언덕 능선을 따라 늘어선 성 건물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케이블 카도 있지만, 많이 높지 않고 올라가는 길에서 보는 도시 모습도 예쁘기 때문에 걸어서 올라가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성의 일부는 훼손된 채로 있지만, 여전히 알프스 북쪽에 있는  낭만주의 구조물 중 가장 중요한 유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독일 약국 박물관

 

원래는 지금의 위치보다 더 높은 곳에 있었는데, 16세기 낙뢰로 인해 파괴된 후 조금 아래인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합니다. 성 내부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와인 탱크 (약 22만 리터 와인 저장 가능)가 있으며, 독일 약국 박물관, 화덕도 있어서 소소하게 볼 게 있는 성이었습니다. 

성인 기준으로 입장료는 8유로이며, 가이드 투어는 6유로가 추가됩니다. 지금은 코로나 재유행으로 인해 11월 30일까지는 개방을 안한다고 합니다. 근데 매일 만 명대로 확진자가 나오는 현재의 추세로는 아마 연장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후 성 개방 일정 업데이트는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2. 철학자의 길 (Philosophenweg)

 

강 건너로 보이는 철학자의 길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는 파리대학교를 모델로 삼아 설립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이며, 현재는 유럽 뿐 아니라 세계의 인재들이 모이는 학교입니다. 유수한 역사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헤겔, 괴테 등 유명한 철학자들이 이곳을 방문했고, 머물렀었어요. 특히 성에서 강 건너로 보이는 곳에 위치한 철학자의 길은 대학교수들과 학생들이 철학에 대해 논했다고 하며 하이델베르크의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저는 시간 부족으로 강을 건너지는 못하고 성이랑 구시가지 쪽만 돌아다녀서 철학자의 길을 직접 걷지는 못했지만, 하이델베르크 성을 올라가는 것보다 은근 더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갔을 때는 산에 단풍이 조금씩 들고 있었는데, 늦가을 단풍이 절정일 때 가면 더 예쁠 것 같아요. 

 

 

3.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Heiliggeistkirche)

 

하이델베르크 성령교회

 

하이델베르크의 성령교회는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갈색의 벽돌과 검정 지붕이 특징인 건물입니다. 시원시원하게 큼지막한 유리창 덕분에 내부는 딱히 조명이 없이도 굉장히 밝았어요. 몇 세기에 걸쳐 지어지고 재건되었는데, 저는 종교인이 아니라 그런지 성당 내부보다는 겉모습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4. 구시가지

 

하이델베르크

 

하이델베르크가 대학으로 유명한 도시이다보니 인구의 약 20% 정도는 학생, 직원, 교수들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소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더불어 관광객들까지 많아서 도시가 전반적으로 활기찬 느낌이었어요.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도 이 곳에서 꼭 방문하라고 하는데, 건물로 들어가기가 좀 그래서 그냥 저는 패스했습니다. 

 

벌써 크리스마스

 

10월 말이었음에도 벌써 크리스마스 상품들이 가게마다 진열되있던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중앙 광장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고 하는데, 여름과 가을에 와봤으니 다음에 하이델베르크에 오게 된다면 겨울에 와서 크리스마스 기분을 만끽하고 싶어요.

 

역사가 느껴지는 선물 가게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나진 않지만, 왠지 13년 전에도 이곳에 있었을 것 같은 선물가게.. 선물이라고 하지만 약간 만물상 같은 느낌이었어요. 창문으로 보는 가게 내부에는 기념품부터, 스위스 칼, 독일 주방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던 가게입니다. ㅋ

 

5. 커피 한잔의 여유 @ Cafe Schafheutle

 

성도 올라갔다오고 점심도 슬슬 꺼지고 있어서 떨어진 당 보충을 위해 카페에 들어갔어요. 여기는 꽤 큰 카페로 다양한 케이크와 달달한 것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초코 시트에 체리와 함께 생크림, 초콜릿을 뿌려 만든 초코초코한 독일의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랑 베리 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블랙포레스트 케이크와 베리 케이크

 

처음엔 어떻게 주문하는 지를 몰라서 자리에 앉아있었더니 음료 주문만 받길래 케이크 주문은 앞에 홀에서 보고 바로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자리에서 바로 주문도 가능했지만, 우리는 보고 주문하고 싶어서 가서 보고 주문했었어요. 그리고 번호표를 주는데, 그 번호표를 보고 케이크가 자리로 배달됐습니다. 

약간 쌀쌀할 때 먹어서 그런지 진짜 몸이 급 노근노근해지는 게 너무 좋았어요.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는 엄청 달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덜 달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입에 침이 고이네요..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으로 매장에서 영업은 안 하는 것 같고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한 상품들만 수령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말 코로나 너 ㅠㅠㅠㅠ

 

 

하이델베르크의 노을은 분홍빛이었어요. 저날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해가 지면서 핑크빛으로 물든 하늘과 강이 정말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의 노을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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