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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식당 후기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11. 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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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빈에서 끼니를 해결했던 식당 몇 곳 리뷰를 포스팅합니다. 빈에서 방문했던 3대 카페는 따로 포스팅이 되어있으니, 카페 첸트랄, 카페 데멜, 카페 자허 방문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수박바

 

식당은 아니지만, 궁전 투어를 할 때 더워서 사 먹은 수박바. 한국 수박바처럼 디테일한 수박씨를 상상했는데, 막상 열어보니 수박씨가 엄청 커서 깜짝 놀랐어요... 맛은 꽤 비슷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ㅋㅋ

 

1. 피그뮐러

 

빈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중 한 곳은 슈니첼을 판매하는 피그 뮐러(Figlmüller)가 아닐까 싶습니다. 슈니첼은 송아지 고기 튀김으로 돈가스랑 비슷한 요리를 잼에 찍어 먹는 단짠 튀김의 환상적인 조화가 이루어진 맛없을 수가 없는 요리입니다. 저는 슈니첼도 <백종원의 골목식당> 돈스파이크 편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굴라쉬와 더불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알게 되었어요.

사실 2018년 부다페스트와 빈 여행은 싼 비행기 +  굴라쉬와 슈니첼을 먹어 보자는 생각이 컸고 결과적으로는 대 만족이었어요. 그래서 2019년에 다시 빈을 방문했을 때도 퓌그밀러에 방문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먹어본 굴라쉬 식당 후기가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피그뮐러

 

좌석을 안내받았는데 뭔가 익숙함이 느껴졌어요. 생각해보니 그전에 방문했을 때도 같은 자리를 배정받았더라고요.. 1년 만에 방문한 식당에서 같은 곳을 앉으니 신기하더라고요. 첫 번째는 슈니첼과 버터 밥, 시금치 치즈 요리를 주문했었고, 두 번째 방문 때는 슈니첼과 감자 샐러드를 주문했었어요. 슈니첼에 2-3유로를 추가하면 시킬 수 있는 잼이 별미이니 꼭 추가 주문하시고, 시금치 치즈볼은 맛있었는데 조금 짭조름했어요. 

 

피그뮐러

 

식당 방문을 원하는 시간이 있으시면 예약하는 걸 권장드리고, 특히 저녁을 먹을 때는 예약은 필수 같아요. 제가 여름 때만 가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예약을 하고 갔어도 5-10분 정도는 기다렸어야 했어요. 워낙 내부가 분주해서 리셉션에서 직원이 체크하고 자리 배정해주고 그러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간혹 줄 서 있는 경우가 있어서 같이 줄 설 수도 있는데 (제가 처음 갔을 때 그랬어요) 근데, 그 줄은 예약을 안 한 사람일 수도 있으니 리셉션 직원한테 예약이 있다고 말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도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예약했다고 말하니까 안온 줄 알고 취소하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자리로 안내해줬습니다. 

가격은 음료는 5유로(+a) 정도였고 슈니첼도 15유로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됐어요. 특히 슈니첼 양이 엄청 많기도 하고 곁들이는 음료로 맥주를 많이 마시는데, 맥주도 은근 배가 차니까 음식을 적게 먹는 분이라면 둘이서 슈니첼과 밥 하나로 나눠먹어도 충분히 배부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점이 두 곳이 있으니, 예약을 하시는 경우는 어느 지점인지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같은 블록에 있어서 다른 곳으로 가도 금세 찾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2. 프란체스코 레스토랑 (Ristorante Francesco)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식당은 volksoper 근처에 위치한 이태리 식당 프란체스코(Ristorante Francesco)입니다. 사실 이태리식이 맛없기가 쉽지는 않으니 평타는 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프란체스코 레스토랑

 

저희도 여기를 일부러 찾아간 건 아니었고, Volksoper에 공연을 보러 가는 길에 근처에서 저녁을 먹자 해서 그 근처에 가서 본 식당이었어요.  유럽에서는 보통 8시 정도에 저녁을 먹기 때문에, 저희가 갔던 시간대는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었고 그래서 여유 있는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프란체스코 레스토랑

 

홈페이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9구에서 제일 맛있는 이태리 식당이라고 쓰여있어서.. 진부하지만 오스트리아 최고! 빈 최고! 이런 말보다는 조금 더 믿음직스러웠어요. 물은 탄산수를 시키고, 오일 파스타와 칼조네를 시키고 후식으로는 에스프레소와 티라미수를 먹었는데 새로울 게 없는 맛의 메뉴인지라 와 대박 맛있어! 이 정도까지는 아니고 동네에서 파스타 먹고 싶으면 가는 집? 이런 느낌이었어요. 바쁘지 않은 시간대라 그런가 서버도 신경을 많이 써주고 활발했어요.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고 길도 알려주고, 지하철 노선 등 길도 알려줘서 엄청 친절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그건 나중에 팁을 받기 위해서였지만... 그래도 팁을 어차피 줘야 한다면 친절한 서버에게 주는 것이 좋으니.. 좋은 게 좋은 거죠. 참고로, 오스트리아에서는 보통 5-10% 정도 팁을 주는 게 관례입니다.

 

 

3. 가판대 소시지

 

빈 곳곳에서 있는 미니 푸드 가판대의 소시지 역시 빈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스탠딩 테이블에 소시지를 놓고 음료를 마시면서 관광객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서 저는 빈에서 거의 매일 먹었던 것 같아요.

 

소세지

 

소시지는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약 3-4유로 정도이고 피클과 함께 서빙됩니다. 고추가 매워보이지만 별로 맵지 않아서 저는 조금 많이 달라고 했었어요. 소세지도 그냥 일반 소세지, 치즈 소세지, 매운 소세지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입맛에 맞는 걸로 골라서 먹으면 됩니다. 주식으로 하기는 조금 부족한 맛이 있어서, 간식이나 저녁때 야식으로 먹으면 딱이었어요. 

 

4.  가스트 하우스 포쉬 Gasthaus Pöschl

 

가스트 하우스

 

가스트하우스 포슐(Gasthaus Pöschl)은 오스트리아 전통 스타일의 슈니첼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식당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정갈했고, 테이블마다 테이블 보가 있는 등 집에서 밥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저희는 슈니첼과 치킨, 소고기 요리(였던 듯?) , 그리고 샐러드를 시켜서 먹었었어요. 

 

가스트 하우스

 

일단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피그 뮐러보다는 고기가 조금 더 두툼하여 씹는 맛이 있는 편입니다. 피그 뮐러가 한 때 한국에서 유행했던 A4돈가스 스타일이라면, 여기는 일식 돈가스처럼 두께가 도톰해요. 제 입맛에는 조금 느끼했어서 슈니첼 기준으로는 피그뮐러가 나았지만, 밝은 분위기나 드래프트 비어는 여기가 더 나았던 것 같아요. 가격대는 비슷한 편으로 메뉴당 12-15유로 정도였습니다. 

슈테판 대성당에서 도보로 5분 이내에 위치해 있어서 빈 시내 관광하는 날 일정에 넣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녁에는 예약을 해야 하는 것 같고, 저는 평일 약간 애매한 시간대(2시 반 정도)에 가서 여유 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5. 크래프트 비어 Craftmühle by zip's

 

맛있는 맥주가 먹고 싶다는 일행의 말에 크래프트 비어 집을 찾아갔습니다. 근데 저는 술을 잘 안마시기 때문에 술 사진은 없고 음식 사진만 있습니다. ㅋㅋ;; 맥주가 맛이 없진 않았던 거 같은데 왜 사진이 하나도 없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 

 

크래프트 뮐

 

맥주를 마시는 일행들을 위해 주문한 윙과 치즈스틱, 그리고 버거를 먹었었는데 딱히 특색 있는 음식들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홈페이지를 보니 지금은 메뉴가 조금 더 다양해지고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요. 맥주(메뉴)는 한 잔에 4-5유로로 수제 맥주인 걸 감안하면 괜찮은 가격대 같았어요.

제가 빈은 잘 모르지만, 그냥 동네 느낌이 약간 힙한 느낌이었어요. 가는 길에는 조금 외딴곳인가? 싶기도 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트렌디한 식당들이 죽 있었고, 식당에서 먹는 사람들이나 분위기 등이 신촌, 홍대처럼 젊은 에너지가 가득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모형같은 초밥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모형 같았던.. 홈***나 이**에서 초밥 사면 볼 수 있는 모양의 초밥.. 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그냥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모형처럼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ㅋㅋ 

 

오늘도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화이자 제약에서 코로나 백신, 90% 예방 효과를 보인 백신이 나올 것 같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어서 빨리 백신이 발명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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