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전주 한옥마을을 소개합니다. 10월 말에 방문했었는데, 벌써 거의 한 달 반이 돼가네요. 그때는 한참 단풍이 절정이었는데, 한국은 어제 올 겨울 최고로 추운 날씨였다는 소식을 인터넷으로 접했습니다.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네요.
서울에도 북촌 등 한옥마을이 있지만, 맛난 음식과 한복으로 물든 전주 한옥마을의 매력은 또 색다른 것 같아요. 전주에서 동물원도 가보고, 덕진공원에서 보트도 타보고 시내 중심가 구경도 가보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동물원이나 페달보트는 다른 곳에서도 찾아보기가 쉬우니 개인적으로는 전주에 가면 한옥마을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한옥마을에 있는 경기전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곳)이나 전동 성당, 길거리 음식, 비빔밥, 떡갈비 등 전주 사람들은 막상 잘 가지 않는다지만, 관광하면서 맛있는 밥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물론 관광지 물가라 음식이 비싸요 ;ㅁ;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전주에 가려면 크게 버스나 기차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버스의 경우 고속터미널역 (지하철 3,7, 9호선)에서 센트럴시티 호남선 쪽에서 전주행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가격은 13,800원 (일반), 20,100원 (우등), 26,100원 (프리미엄)으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KTX는 서울역에서 탈 수 있는데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되고 34,600원으로 버스에 비해 비싼 편이고 시간도 많이 차이가 안 나서 저는 버스를 추천드려요.
전주터미널에서 저는 택시를 타고 한옥마을로 이동했는데, 5천원 정도 소요됩니다. 기차역은 터미널 역보다 조금 더 멀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비용도 6천 원 정도로 조금 더 비쌉니다. 이 외에도 시내버스를 타고 한옥마을로 갈 수 있는데, 일행이 3명 정도이면 사실 택시비와 버스비가 별로 차이가 안 나니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여 일정을 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옥마을
자체로도 넘 예뻐서 딱히 경기전이나 다른 관광지를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은 들지 않았어요. 아마 전국에서 한복 대여업이 가장 성행한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둘에 하나는 한복을 입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은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3년 전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외국인이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단체여행객들도 많은 것 같고 특히 중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온 듯한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어요.
전동성당
동서양의 조화가 이루어진 로마네스크양식으로 만들어 가톨릭 신자이든 아니든 볼 가치가 있는 성당입니다. 성당의 안팎에도 역시 많은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고풍스러운 건물 앞에서 한복 입고 찍는 사람들을 보니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경기전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가 보관된 곳으로, 같은 초상화를 평양, 경주와 더불어 전주에 보관했다고 합니다. 혹시나 하는 화재나 전쟁등으로 소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저는 경기전을 들어가진 않았는데, 내부는 민속촌이나 경복궁들과 비슷해 보였어요. 입장료는 어른 기준으로 3,000원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폐장 한 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합니다 (11월~2월은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합니다).
전주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기도 하고, 가본 식당들은 거의 기본 이상은 했던 것 같아요. 그 중 저는 비빔밥, 떡갈비, 콩나물국밥, 초코파이가 특히 맛있더라고요.
비빔밥
한옥마을에 많은 비빔밥 가게가 있고 여러곳에서 먹어봤지만 다들 비슷해서 그냥 자리가 빨리 비는 곳으로 가는 것도 전략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대표음식이다 보니 식당들끼리 구색을 비슷하게 맞추기도 했을 것 같고요. 전주비빔밥이 다른 곳에서 먹었던 비빔밥보다 엄청 맛있다 이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주에 갔을 때 안 먹으면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가격은 만원 이상으로 좀 센 편이지만, 관광지이고 대표음식이기도 하니 아마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 같아요.
떡갈비
떡갈비는 이번에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다 구워져서 나오고 먹기 편하게 썰어줘서 좋았어요. 떡갈비로 유명하다는 곳에 가서 먹었는데 다행히(?) 점심시간을 지난 시간대여서 바로 자리를 안내받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밥도 나오고 냉면도 나오고 양이 너무 많아서 본인의 양에 따라 메뉴를 잘 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맛있지만 남기고 나오니 조금 아쉬웠어요.
예산은 점심 기준으로 15,000원에서 20,000원 정도로 잡으시면 넉넉할 것 같아요. 저는 점심 정식을 먹었는데 18,000원 정도였어요.
콩나물 국밥
날씨가 추울 때 생각나는 콩나물 국밥은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든든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어서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뜨끈한 국물이 배도 채워주고 몸도 녹여줘서 겨울에 전주를 방문하시면 다른 메뉴보다도 콩나물 국밥을 추천드려요. 예산은 5천 원에서 만원 정도로 잡으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초코파이
초코파이 역시 전주에서 빼먹으면 아쉽습니다. 다양한 길거리 간식도 맛있지만, 저는 항상 초코파이 한 상자와 함께 집에 돌아오는 편이에요. 이제는 워낙 비슷한 빵들도 많지만, 전주에서 초코파이를 안 먹으면 뭔가 섭섭하다고 해야 하나? 사이즈도 큰 것과 작은 것으로 두 종류가 있는데 작은 것은 1,500원이고 큰 건 1,800원으로 별로 차이는 없습니다.
한옥마을이 마음에 들어서 숙소를 구해서 머무르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한 번 한옥마을에서 숙소를 구해서 지낸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침대를 선호해서 방바닥에서 자는 게 편하지는 않았어요. 바닥에 깔 두툼한 이불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편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전주는 무조건 당일치기로만 갔습니다. 비용은 평일 기준으로 4-5만 원 정도였고 주말에는 많게는 두 배까지 올랐습니다. 한옥마을이 밤까지 시끌벅적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고즈넉한 일몰과 평화로운 해돋이를 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려요. 근데 골목이 너무 많고 다 비슷한 외관들이라 개인적으로는 너무 늦은 밤에는 숙소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숙소나 관광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전주시청 관광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전주 시청 홈페이지
그럼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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