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부산 감천문화마을 방문 후기 포스팅을 올립니다.
감천문화마을의 입구에서 일단 2,000원을 주고 감천문화마을 스탬프 지도를 구매했습니다. 마을에 대한 소개도 있고 스탬프 지도에 나온 길을 따라 12곳을 방문하여 도장을 찍을 수 있고, 그중 세 곳에서는 기념엽서를 줘서 가격이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지도에는 3가지 코스가 소개되어있는데, 저는 약 2시간이 소요되는 스탬프코스를 선택했어요.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한적한 편이었어요. 아마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되면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신기한 건 외국인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어요. 한국인 관광객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은 느낌이었어요.
산등성이를 따라 다닥다닥 붙어있는 알록달록한 집들을 보니 콜롬비아의 메데진의 코무나 13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마을 주민들의 생각은 저와 조금 달랐나 봅니다.
한국의 마추픽추, 산토리니라고 소개해놓았어요. 가이드하시는 분도 한국 버전의 마추피추, 산토리니라고 말하시더라고요. 누가 문구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외국인들이 도시나 지명을 기억하는 게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 감천문화마을이라고 소개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산토리니는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마추픽추와는 너무 다른 느낌이라.;;
마을 곳곳 사진 찍을 만한 곳이 여러 곳 있어서 2시간 코스를 걸었어도 실제로는 3시간 이상 걸린 것 같아요. 거기에 뷰 좋은 곳에서 커피도 한 잔 하면 반나절은 예상으로 잡아서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주말 오전에 일찍 가서 그런가 아직 문을 안 연 매장들도 많이 있었어요.
BTS의 정국, 지민 벽화와 블랙핑크 아이스크림을 보며 케이팝을 이끄는 두 쌍두마차 BTS와 블랙핑크의 인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벽화 앞에는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 서 있었고, 아이스크림 집에도 간식을 먹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유명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독락의 탑, 어린 왕자 포토스팟, 감천을 상징하는 알록달록한 집들, 버스킹 장소 등등 사진을 찍을 곳이 굉장히 많았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진도 잘 나왔어요. 그런데 마을 중앙의 저 태극당 건물? 은 좀 무서웠어요.
지도를 보면서 걸었어도 사실 좀 헤매게 되는 구간이 있었는데, 그럴 때는 벽에 붙은 물고기나 물고기 그림을 따라가면 길이 나오더라고요. 지도에 길 이름이 없이 그냥 주요 건물 이름만 나와있어서 찾기가 조금 어려웠어요. 또, 여기로 가는 게 맞나 싶은 길도 있었고요. 그럴 때는 마을 주민에게 물어봤는데, 다들 넘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어요.
마을 곳곳 둘러볼 수 있게 스탬프 코스를 넣은 것 같긴 한데, 몇 구간은 빼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또, 스탬프잉크 마른 곳이 많은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마을 구경을 마치고 꽉 찬 스탬프 지도를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올 때 내린 곳과 다른 버스 정류장이어서 어디에서 타야 하나 헷갈릴 수 있는데, 마을에서 나온 후 길 건너 철물점 앞에서 버스를 타면 다시 부산 시내로 나올 수 있습니다. 처음엔 뭣도 모르고 반대편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마을 주민분들이 거기가 아니라고 건너가서 타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시고 잘 타고 가는 지도 계속 확인해 주시더라고요.
야경도 보니까 예쁘던데,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오후에 방문해서 낮과 밤의 차이도 보고 싶네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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