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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코 Jericó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12. 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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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주에 위치한 마을 헤리코를 소개합니다. 

헤리코 마을 입구

전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대도시들이 관광지가 많은 반면, 작은 도시들은 도시 그 자체의 풍경이 큰 볼거리인 것 같아요. 헤리코는 메데진에서 약 104km 떨어진 도시로, 메데진에서 당일 치기로 많이 놀러 가는 도시입니다. 100킬로 정도이니 한 시간 반이면 걸리겠다 생각하시면 큰 오산이에요. 콜롬비아의 도로들이 이차선이 많고, 산길을 많이 따라가야 하는 등 우리나라처럼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편도로 2시간 반에서 3시간은 소요될 거라 생각하셔야 합니다.  

메데진에서 당일 치기로 인기 있는 또 다른 관광지 엘 페뇰과 과타페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헤리코 예수상

 

헤리코 Jericó

 

헤리코는 1850년대에 Santiago Santamaría Bermúdez de Castro에 의해 Aldea de Piedras (돌의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약 170년의 역사를 보유한 마을입니다. 마을의 이름은 1853년 헤리코로 바뀐 후,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마을의 주된 산업은 농업이며, 카다멈, 플라타노, 커피, 토마토, 아보카도가 대표 작물입니다. 또한, 가죽이 유명하여 안티오키아 지역의 전통 가방인 Carriel (카리 엘)이 유명합니다. 

 

헤리코

산등성이에 위치한 마을은 Catedral Nuestra Señora de las Mercedes 교회를 중심으로 마을의 대표 시설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리고 광장으로 이어지는 작은 골목들에는 숙소, 식당, 상점 등이 위치해있어서 걸어서 돌아다니기 좋은 뚜벅이를 위한 마을인 것 같아요. 관광객들도 있지만 많이 부산스럽지는 않은 편입니다. 

헤리코는 콜롬비아의 전통 도시로 콜롬비아의 17개 역사 도시 중 한 곳입니다. 형형색색의 건물들과 문화적 가치가 가득한 마을로 하이킹,  패러 글라이딩, 커피 농장 투어 등 즐길거리가 많아 당일 치기 여행은 물론 주말 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Catedral Nuestra Señora de las Mercedes와 광장

 

Catedral Nuestra Señora de las Mercedes는 헤리코의 중심에 위치한 교회로, 적갈색의 벽돌로 견고히 만들어진 파사드가 인상적인 건물입니다. 교회가 마을 중심에 위치한 랜드마크인지라 마을 어디서든 교회가 어디 있냐고 물어보면 다들 쉽게 길을 알려주더라고요. 

 

Catedral Nuestra Señora de las Mercedes

교회 앞 광장에는 간이 매대들이 있어서 간식거리나 특산품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큰 나무들도 여러 개 있어서 그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는 현지인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 앞 광장

저는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 방문했기 때문에 사진 속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콜롬비아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며, 미착용 적발 시 벌금이 부과됩니다. 내심 북적거리는 마을의 모습과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활보하던 시간이 그립네요. 

 

Cristo Redentor Jerico 헤리코의 예수상

 

브라질에 있는 예수상은 유명하지만, 헤리코의 예수상은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El Salvador 언덕에 위치하여 마을 어디에서도 잘 보이는 헤리코의 예수상은 헤리코에서 놓치면 안 될 방문지입니다. 두 팔이 예수상이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어서 마치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헤리코의 예수상

예수상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El Salvador 언덕으로 바로 올라가기

2. Las Nubes 언덕을 올라 케이블카를 타고 가기

 

1번의 방법을 고르신 분들은 마을에서 그냥 예수상을 보고 걸어가시면 됩니다. 저는 케이블 카를 타고 가보기로 했어요. 마을 곳곳에 케이블카로 갈 수 있는 언덕으로 향한 표지판이 있으니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언덕으로 가는 길

저는 100개의 계단을 올라 언덕 입구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100개의 계단은 헤리코를 대표하는 포토 스폿으로 계단을 오르면 언덕으로 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미니 하이킹 코스

언덕은 미니 하이킹을 위한 코스로도 좋았습니다. 30여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걸어 다니면서 쉬고 풍경도 보고 그랬는데, 벌레기피제가 있으면 꼭 뿌리고 가세요. 저는 원래도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이긴 한데, 콜롬비아에서 모기 물리면 진짜 가렵고 많이 붓더라고요. 아무래도 산 쪽이다 보니 모기나 벌레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 긴 팔 옷을 입고 가시거나 짧은 옷을 입으시면 벌레기피제를 뿌리는 걸 추천드려요. 날씨는 따뜻한 편이니 긴 옷 대신 카디건이나 얇은 재킷이 더 유용한 편입니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 바로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었어요. 정상에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니 케이블카를 타는 곳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 카

케이블카는 편도 5,000 페소였는데, 저는 편도로 구매하고 예수상에서 마을로는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볼 수 있는 풍경이 또 멋지기도 하니 한 번은 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수상에서 본 헤리코 풍경

예수 상에서 마을을 보니 교회가 바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를 중심으로 다닥다닥 갈색 지붕의 집이 붙어있어요. 지붕과 산의 색의 절묘한 조화가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웠습니다.

 

헤리코 마을 

 

헤리코 마을은 전통적인 마을이다 보니 식당의 종류도 한정적인 편입니다. 또, 도시에 비해서는 버거나 피자 이런 음식이 맛이 덜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희도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점심을 먹었어요. 

콜롬비아의 점심은 보통 단백질(고기, 생선류)과 곡식류(감자나 밥), 그리고 샐러드로 구성됩니다. 저희는 그냥 걸어 다니다가 식당을 들어갔는데, 안에서 보니 내부 인테리어가 꽤나 멋지더라고요. 

 

Fonda La Terrazza Parrilla Bar

노란 벽에 붙은 레코드 판과 각종 교회의 모습을 담은 마그넷들이 시선을 잡아끌었습니다. 저는 canon de cerdo (돼지고기 구이)와 감튀, 샐러드를 시켜 먹었어요. 음식 맛은 평범한 편이었습니다. 

 

Carriel 전통 가방 카리엘

 

안티오키아 지방의 전통 가방 중 하나인 카리엘 대다수가 헤리코에서 제작됩니다. 마을의 곳곳에 공방들이 있어서 구경도 하고 구매도 할 수 있었어요. 특히 여기 마을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메고 다니는 마을의 must have item이에요. 저도 구경하고 구매했는데, 메데진으로 오니 거의 30-50%가 더 비쌌어요.  

 

카리엘

이 가방의 특징은 송치 가죽을 활용한 가방의 앞부분 포인트와 여러 개의 포켓으로 나뉘는 내부의 큰 수납공간입니다. 미니 가방의 경우 포켓이 구분되어 있진 않지만, 보통 3개의 칸으로 나뉘고, 그 안에서 또 비상금을 넣을 수 있는 숨김 포켓 등 다양한 구간으로 나뉘어 내부의 물건이 섞이지 않게 도와줍니다. 

 

카리엘 내부

제가 산 모델은 스트랩 부분이 가죽이 아니어서 격식 있는 자리보다는  캐주얼하게 매고 다닐 때 좋더라고요.  소재나 디자인에 따라 가격대가 다르지만 보통 10만 페소에서 30만 뻬소 정도였어요. 

 

헤리코 가는 방법

 

가장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은 대중교통을 타고 헤리코로 가는 방법입니다. 메데진의 남부 터미널에서 헤리코까지 가는 버스가 있으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요금도 버스의 종류와 노선에 따라 24,500 cop에서 29,000 cop로 다양한 편이니 일정과 예산에 맞는 표를 예매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남부 터미널의 18번 창구 (Taquilla 18)에 헤리코로 가는 버스 사무실이 있습니다. 배차 시간 등 더 자세한 정보는 버스 터미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그 외에도 투어 패키지를 통해 갈 수 있는 데, 이 경우는 프로그램의 구성이나 인원수에 따라 약 10만 cop부터 수십만 cop까지 가격 편차가 크니 시간을 들여 충분히 검색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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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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