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의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
벌써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콜롬비아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전통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2월 중순 정도부터는 많은 상점에서 muñco de año viejo 인형을 볼 수 있습니다. 작년 인형이라는 이름의 이 인형은 사람 모양을 한 것이 특징이에요. 단순히 인형 모양을 프린팅 한 것도 있고, 더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인형들도 있습니다.
콜롬비아인들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를 기원하며, 12월 31일 밤 12시 (새해 1월 1일이 될 때)에 이 인형을 태웁니다. 우리나라에서 새해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보통 인형 세트 안에는 인형과 연필, 성냥, 알코올, 새해 목표를 적을 수 있는 종이와 인형과 함께 불에 타서 사라졌으면 좋겠는 작년의 일들 (예: 코로나)을 적는 종이가 있습니다.
인형과 함께 들어있는 물품들은 각각이 상징하는 바가 있습니다. 보통 인형이랑 함께 들어있지 않고, 그냥 개인적으로 준비해서 새해를 맞이할 때 소지하고 있는다고 해요.
각 물품들이 상징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렌틸 콩 : 콩주머니를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면, 한 해동안 먹을 복이 있다고 해요.
여행가방 : 여행을 많이 하는 한 해. 전통적으로는 12시 전에 여행 가방을 가지고 자기가 사는 동네의 블록을 걷는다고 해요.
포도 : 12시에 12알의 포도를 먹기. 새해에 좋은 운을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노란색 속옷 : 새해에 좋은 기운들과 행복이 가득한,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한 해를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돈 : 경제적으로 부유한 한 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촛불 : 활활 타오르는 초 처럼 밝은 한 해가 된다고 해요.
인형과 동봉된 올해에서 지우고 싶은 일들 리스트를 적어 함께 태우면 작년 인형이 그 리스트에 있는 걱정, 고민들을 다 가지고 사라진다고 해요.
인형을 준비된 양철통에 넣고, 각종 스크랩 페이퍼에 알코올을 뿌려 인형을 태워줍니다. 인형 크기에 따라 달랐지만, 보통 10~20분 정도면 전소되더라고요.
인형이 생각보다 깔끔하게 사라져서 깜짝 놀랐어요. 아무래도 태우기 위한 인형인지라 내부에 금방 탈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든 것 같아요. 재 속으로 사라진 인형과 걱정, 근심 리스트처럼 작년의 고민은 모두 사라지고 새해는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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