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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생활 Dia Sin Iva

도시 이야기/Medellin

by Marimonda 2020. 11.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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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콜롬비아 생활에 대한 포스팅을 올립니다. :)

 

콜롬비아

 

오늘은 세금 없이 쇼핑하는 날,  Dia sin iva에 대해 소개해드릴 텐데요, 먼저 올해 이런 특별한 정책이 시행된 배경을 간략하게나마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원래는 없었는데 올해만 임시로 생긴 것 같아요. 내년에도 계속 이런 세금 없는 날이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콜롬비아 코로나 현황

 

코로나 시대에도 크리스마스는 온다

 

여전히 하루에 몇 천명 (어제 날짜인 18일에는 6,875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나왔어요 ㅠㅠ)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서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만 명대를 넘었던 8월에 비해서는 줄어든 편이지만, 이게 줄어든 건지 아니면 웬만한 사람들은 다 걸려서 그런 건지 알 수가 없어요.. 3월 중반부터 8월 말까지 약 5개월 넘게 나라 전체가 락다운 됐었는데, 그동안 안 그래도 안 좋은 경제 상황에 기름을 붓는 격처럼 경기가 너무 안 좋아져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확진자가 많다 하더라도 당분간은 유럽처럼 재봉 쇄정 책을 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콜롬비아의 급여 지급 방식

 

La Quincena는 거의 대다수의 콜롬비아 회사에서 적용하는 월급제인데, 월급을 한 달에 두 번씩 나눠서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내 월급이 200만 원이다 하면 15일에 100만 원을 주고, 30일에 나머지 100만 원이 지급됩니다. 물론 월말이나 월초 등에 한 번에 지급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제가 몇 년 전이랑 올해 콜롬비아에서 일을 했는데, 두 곳 중 한 곳은 La Quincena방식으로 월급을 지급했고, 다른 곳은 한국처럼 한 달치를 한 번에 지급했었어요. 그래서 일하는 곳마다 월급을 주는 방식이 다릅니다.

경제 상황의 심각성은  제 일상생활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쇼핑몰을 가면 정말 크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8월 정도부터 계속 옷이나 신발 가게 등이 세일을 하고 있어요. 세일하면 좋은 거 아닌가 싶지만(물론 소비자인 저에게는 좋은 일이죠), 그 세일이 주로 La Quincena (매달 15일과 월말)을 전후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같은 브랜드가 몇 달째, 한 달에 2번 정도씩 세일을 계속하고, 그것도 월 중간 아니면 월말에 갑자기 깜짝 세일! 이런 식으로 하길래 콜롬비아인들과 대화해봤는데, 라 낀세나 전후로 하는 세일은 주로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기 위한, 각 기업들의 사업을 위한 현금 확보를 위한 자구책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이러한 세일은 흔히, 특정 은행 카드를 이용하면 할인을 해주는 방식이 많이 취해집니다. 그래서 A 카드로 구매 시 결제액의 일정 퍼센트를 할인해주지만, B카드나 현금으로 구매 시에는 할인이 없는 경우도 많아요. 

 

Dia sin Iva

 

콜롬비아의 대형마트 Exito

 

Iva는 Impuesto sobre el Valor Añadido라는 말이 약자로 부가가치세라는 뜻입니다. 콜롬비아의 이바(iva)는 약 19%로 10%인 한국에 비해 거의 2배 정도 높은 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수입이 준 가정에서 소비가 줄고, 줄어든 소비로 인해 경기가 위축되고 다시 개인의 수입이 줄고 이런 악순환에서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고자 콜롬비아 정부에서 세금 없는 날을 제정해서 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한 특별한 날이에요. 럭셔리 사치품을 제외하고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할인 품목은 할인 가격에 세금까지 제외여서 곱빼기로 할인되는 효과인지라 쇼핑을 정말 많이 하더라고요. 

지난 7월 3일과 7월 19일 두 번 세금 없는 날 이벤트가 진행됐었고, 이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러 갔었어요. 저는 TV로 보는데 가게 앞에 들어가려고 사람들이 줄을 쫙 서있더라고요.. 더구나 이때는 Pico y Cédula까지 진행 중이었는데 (Pico y Cédula에 대한 설명은 지난 포스팅에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세요.), 정말 외출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외출했는지 가게마다, 쇼핑몰 입구마다 줄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글로만 접한 보복 소비를 TV로 본 느낌이었어요. 사실 저도 전날까지만 해도 뭐를 좀 사러 가고 싶었는데, 일단 제가 저날 외출이 금지된 날이었고 (지금 생각하면 다행입니다), 딱히 필요한 것도 없어서 인터넷으로만 구경했었어요.

꼭 이 날 때문은 아니었겠지만, 이렇게 2주 간격으로 큰 행사를 하고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다 보니, 8월부터는 콜롬비아 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서 하루에 만 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8월에 계획되었던 세금 없는 날이 연기, 연기되어 11월까지 오게 되었어요. 이런 우여곡절 끝에 확정된 세금 없는 날은 11월 21일로 이번 주 토요일입니다. 저는 평소에도 건강염려증이 있고, 그 날은 수업도 있어서 외출을 못하겠지만 혹시라도 콜롬비아에 계신 분들은 저 날은 외출을 삼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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