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보고타의 센트로인 칸델라리아(Candelaria)에 위치한 식당, El Gato Gris 방문기를 공유합니다.
찰리 채플린의 흑백 사진이 시선을 끄는 El Gato Gris는 콜로니아 풍 건물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건물 전체가 이 식당이었어요. 제가 갔을 때는 1층은 텅 비어있었는데, 2층은 조금 시끌벅적한 분위기여서 저는 1층에 자리를 잡았었습니다. 화장실을 가느라 2층을 올라가 봤는데 2층은 테라스처럼 열린 공간이어서 보고타 풍경도 보이고 해서 더 인기가 있는 것 같았어요.
제가 주문했던 메뉴는 돼지고기 구이와 감자 튀김(Lomo de cerdo en salsa de ciruela), 소고기와 감자 퓌레(Steak, 그리고 데운 야채였습니다. 돼지고기는 평범했지만 새콤달콤한 자두 소스가 별미였어요. 소고기는 부드러웠고 퓌레 감자와 데운 야채도 괜찮았어요. 가격대는 메뉴당 35,000 cop 정도인데 거기에 곁들이는 음식은 5,000 cop 씩 추가 차지됩니다. 음료와 서비스 차지를 생각하면 1인당 약 50,000 cop ~60.000 cop정도 예산으로 잡으면 될 것 같아요. 이 가격은 메인 메뉴 주문 기준으로 전채요리나 후식을 주문하면 넉넉히 예산을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저렇게만 먹었어도 둘이 먹기에 양이 충분했어요.
찰리 채플린 앞의 무대에서는 라이브 음악을 공연하더라고요. 제가 5시쯤 식당에 갔는데 다 먹을 때쯤 인디가수분이 세팅을 하고 노래를 해서 공연은 약 6시 정도부터 시작하는 것 같았어요. 그 층에 우리 밖에 없어서 공연을 전세 낸 기분이었습니다.
콜로니아풍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칸델라리아는 낮보다는 저녁이 더 운치가 있는 동네입니다. 그런데 해가 지면 조금 위험할 수도 있어요. 이 동네에서는 치차라고 불리는 발효주가 유명한데, 저녁때면 거리에서 손에 들고 병술 하면서 걸어 다니거나 길가에 앉아서 마시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고요. 치차는 약간 막걸리랑 비슷하고 바에서 마시거나 테이크아웃도 가능합니다. 치차 한 병이 바에서 마시면 15,000 cop이고 테이크아웃을 하면 10,000 cop이었어요. 가격차이가 꽤 큰 편이기도 하고 저녁이 되면 위험할 것 같아서 저는 밥을 먹자마자 사서 숙소로 가지고 와서 마셨었어요.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음식이 엄청 맛있었다, 분위기가 좋다 등 호평이 가득한데, 음식이 엄청 맛있지는 않고 그냥 괜찮다 정도입니다. 물론 분위기까지 생각하면 좋았던 것 같아요. 콜롬비아 전통식 건물 구조도 보고, 시내 풍경도 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요. 서버분들도 친절하고 가격대도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미리 찾아본 식당이 없으시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 같아요. :)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나요?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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