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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 근교 - 소금성당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1. 3. 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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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보고타 근교에 위치한 관광지 소금 성당과 소금 성당이 위치한 Zipaquira를 포스팅합니다.

 

소금 광산의 광부 동상

 

지난번 포스팅이 언덕 위에 위치한 성당이라면 소금 성당은 동굴에 위치한 성당이에요. 소금을 캐던 광부들이 너무 힘들어서 동굴 안에 작은 성당을 만들어서 기도하던 곳을 관광지로 만든 곳입니다. 콜롬비아 전반에 걸쳐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성당들(몬세라테, 이피알에스)을 보면서 콜롬비아의 국교가 가톨릭교인 게 새삼 실감 나더라고요.

 

소금 성당

 

소금 성당은 보통 보고타에서 데이 투어로 많이 가는 곳인데, 투어를 끼고 가면 보통 1인 80달러 (페소 아님, 한화 약 9만 원) 정도부터 시작이에요. 저 가격이면 1인당 30만 뻬소를 넘는 거라 꽤 고가의 투어인지라 저는 개별적으로 다녀왔습니다. 개별적으로 가게 되면 조금 더 귀찮을 순 있지만 가격적인 면에서 훨씬 절약할 수 있어서 예산과 편의를 잘 고민해보시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소금 성당에 가려면 먼저 보고타의 근교 도시인 시파키라(Zipaquira)로 이동해야 합니다. 시파키라로 가려면 버스, 기차, 아니면 택시로 가실 수 있습니다. 저는 기차 시간을 못 맞춰서 버스를 타고 갔다가 올 때는 우버를 불러서 타고 왔는데 시간이 맞으면 금액도 그렇고 기차가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Zipaquira 가는 법

 

시파키라에 가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기차

 

Turistren는 보고타와 그 인근 도시를 잇는 관광 기차입니다. 보고타 내에 역 두 곳이 있는데, Estación de la Sabana와 Estación de Tren Usaquen에서 출발해서 시파키라에 도착,  그리고 다시 오후에 보고타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출처 : Turistren 홈페이지

 

역별로 출발 시간은 위와 같습니다. 사바나 역에서 타는 분들은 9시 5분쯤 우 사켄 역에 도착해서 약 10분 정도 쉰 후 다시 출발합니다. 보고타로 다시 돌아오는 기차는 오후 3시 15분에 Zipaquira에서 출발합니다.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63,000 cop입니다. 제가 직접 타보지는 못해서 기차가 어떤지는 잘 알지 못하겠어요. 더 자세한 정보는 투리스 트렌 공식 홈페이지(클릭 시 외부 링크 이동)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버스

 

보고타 버스 터미널

 

저는 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보고타의 Salitre버스 터미널에서 zipaquira로 가는 버스가 출발합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터미널로 들어가거나 나올 수 있는 문이 몇 곳 안되더라고요. 제 기억으로 4번 문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체온을 재고 손을 소독한 후 터미널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Zipaquira행 티켓

 

원래는 3곳 정도 버스 회사에서 시파키라로 가는 버스를 운행했었는데 제가 갔을 때는 Alianza 회사 버스만 시파키라까지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1인당 요금은 6,500 cop였어요. 저도 이 버스를 타고 가긴 했지만 사실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버스 터미널에서 타고 가서 직행 버스인 줄 알았는데 완전 모든 정거장을 다 서는 완행 중의 완행 버스였어요. 거의 2시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또 버스가 시파키라 터미널까지 가야 하는데 기사 아저씨 맘대로 루트를 바꿔서 이동...-_- 사실 이건 원래 이 루트인가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버스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왜 터미널로 안 가냐고 항의하셔서 알게 되었어요.

 

보고타 버스 터미널 공식 홈페이지 (클릭 시 외부 링크로 이동)

 

3. 택시 또는 우버 

 

저는 시파키라에서 보고타로 돌아올 때 우버를 타고 왔는데 앱에서는 26,000 cop라고 나오지만 실제로 우버를 부르면 기사분에게 연락이 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가격대로 갈 수 있다고 흥정을 시작합니다. 저희는 80,000 cop로 흥정해서 보고타에 있는 숙소 앞까지 타고 왔습니다. 숙소가 보고타 93 공원 근처에 있었는데 40분 만에 도착했어요. 버스 타고 갈 때는 버스 정류장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총 3시간 정도 걸렸었는데... 시간이 훅 단축됐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가면 한 명이 갈 수 있는 비용으로 개인이 가면 2-3명은 충분히 다녀올 수 있어서 개인적인 방문을 조금 더 추천드려요.

 

Zipaquira

 

마을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시파키라는 조용하고 평온한 곳이었어요. 마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소금 성당을 제외하고는 딱히 관광할 곳은 없었지만 남미하면 떠오르는 콜로니얼 풍의 건물들이 즐비해있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시파키라 마을

 

마을의 중심에는 광장이 있고, 교회와 관공서 등 다른 소도시와 비슷한 구조였습니다. 

 

독립광장

 

마을 골목골목에 상점들이 있었고 낮이라 그런가 도시에는 사람이 적은 편이었어요. 아마 보고타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을을 쓱 둘러본 뒤 점심도 간단히 해결하고 소금 성당까지 가는 방법도 물을 겸해서 광장에 위치한 커피숍에 들어가서 빵이랑 음료를 마셨었어요. 

 

시파키라의 카페

 

이름이 Topo~로 시작하는 카페였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 프랜차이즈인 후안 발데스도 있는데 아무래도 동네 카페를 가보고 싶어서 들어갔어요. 직접 만든 요구르트나 주스도 팔고 있어서 커피와 주스, 치즈케이크와 갓 구운 유까빵, 치즈 빵을 먹었습니다. 메뉴에도 디저트 류만 쓰여있고 진열대에도 달달한 빵들만 있는데, 끼니로 때우기 좋은 짭짤한 빵도 있었어요. 빵은 따끈해서 맛있었고 주스와 커피 모두 맛있었는데 치즈케이크는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달랐어요. 질감이 크리미 하기보다는 약간 푸딩 느낌으로 탱글탱글한 느낌이었습니다. 가격대는 저렇게 시켜서 약 2만 뻬소 내외였고 현금만 받았어요. 커피는 꽤 맛있어서 원두를 사 오고 싶었는데, 돌아갈 때 택시를 탈 계획이어서 현금을 아껴야 해서 못 샀는데 내심 아쉬웠어요.

 

소금 성당

 

독립광장에서 소금 성당까지 멀거라고 생각해서 점원분에게 택시비가 얼마 정도 나오냐고 물어보니 기본요금이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금방 걸어갈 수 있다고 해서 걷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시파키라는 택시미터기가 없어서 흥정을 하고 탄다고 해요. 전에 리오아차에서도 택시를 탔을 때 미터기가 없어서 혹시 바가지 쓸까 봐 미리 요금 물어보고 탔었거든요. 마을이 워낙 작아서 택시를 안 타셔도 되지만, 혹시 택시를 타신다면 기본요금+@정도까지만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소금성당 입구

 

마을의 끝에 노란 문이 있는데, 여기가 소금 성당으로 가는 입구입니다. 소금 성당은 소금광산에 위치해있어서 소금 성당이라고 불립니다. 아치형의 문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매표소와 입구가 나옵니다. 매표소는 올라가서 왼쪽에 위치해있고 광산 입구는 오른쪽에 있어요. 

 

소금성당 가는 길과 매표소

 

요금제는 기본요금, 가족 요금, 프리미엄 요금으로 나뉘는데 저는 기본요금을 선택해서 관광했습니다. 기본요금은 1인당 37,000 cop이고 한 시간가량의 가이드 투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금 광산 광장

 

소금 광산 광장에는 조형물들이 몇 개 있었고, 벤치도 있어서 앉아서 쉬거나 나들이 온 사람들도 있었어요. 

 

소금 광산 입구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소금 광산으로 연결됩니다. 저는  이태리에서 카프리 섬 동굴 투어 이후 처음 동굴에 들어가 봤는데, 카프리 섬 동굴은 작아서 내부가 어두워도 바로 자연광이 비쳤는데 여기는 진짜 깊고 커서 인공으로 놓은 조명들 외에는 칠흑 같은 어둠이었어요. 

 

소금 성당

 

이제는 광산의 일부를 관광지로 정말 탈바꿈해서 그 일부만 보여주는 데 그래도 규모가 어마 무시했습니다. 소금 성당의 기원은 소금 채집에 동원된 광부들이 고된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과 끝날 때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성당을 지어 기도하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소금광산 내부

 

소금광산 입구는 해발 2680m에 위치해있는데, 거기로부터 200m 아래에 성당에 위치해있습니다. 많은 광부들이 곡괭이로 조금씩 파내려 간 흔적이 벽 곳곳에 남아서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바다였던 곳이 융기로 인해 솟아올랐고 그래서 소금기를 가진 물들이 말라 소금으로 찬 산이 되었다고 해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곳의 성당을 방문해봤지만 약 10년 전 칠레 광산 사고가 아직 기억에 생생해서 그런가 여기는 조금 느낌이 달랐어요. 일단 광산의 규모에 놀라기도 했고, 정말 조명이 꺼져있을 때는 칠흑 같은 어둠으로 한 치 앞도 안 보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가이드 투어는 약 1시간 조금 넘게 진행되고 (저는 거의 끝 무렵에 비행시간 때문에 나와야 했어요) 중간중간 기념 촬영을 하고 사진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보고타에서 일정이 넉넉하신 분들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소금 성당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클릭시 외부 링크로 이동)를 참고하세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 여행되셨나요?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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