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보고타 우사켄 지구에 위치한 찻집 <El Jardín del Té, 차의 정원> 방문기를 공유합니다. 요새 보고타가 매일 밤마다 비가 오고 있어서 일교차가 큰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는 패딩, 낮에는 반팔 그리고 밤에는 다시 패딩을 입는 계절을 넘나드는 옷을 입게 되는? 패션보다는 실용을 따지게 되는 의류에 손이 가는 날들이에요. 기온 자체는 8-20도 정도로 낮지는 않은 편인데 고도가 높다 보니 아무래도 체감 기온이 더 낮은 것 같아요. 그래서 따끈한 차로 몸도 녹일 겸 오랜만에 수다도 떨 겸 찻집을 방문했어요.
콜롬비아에서 잎차를 마셔본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찻집이 잎차가 아닌 티백으로 제공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저렴한 가격도 아니었고 또, 경험상 대부분 달콤한 과일차 종류가 많은 편인 것 같아요. 이번에 방문한 El Jardín del Té는 잎차로 제공되는 게 일단 마음에 들었고 가격대도 괜찮아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월요일(11월 1일)이 공휴일이다보니 우사켄 거리가 한산했고 우리 테이블이 유일한 손님이었습니다. 2층의 좌석으로 안내를 받아 올라가니 자연 속에 온듯한 눈이 탁 트이는 초록빛 인테리어가 눈을 끌었습니다.
장미차와 피칸 타르트, 엠빠나다(콜롬비아식 만두), 그리고 치즈 케이크를 주문했어요. 주문한 지 몇 분이 지나고 차와 차를 우려내는 특별컵(?)이 도착했습니다. 1인용 차를 우려내는 세트인 것 같은데 빈 컵 위에 올려놓고 버튼(?) 같은 걸 누르면 잎은 걸러지고 차만 아래 컵으로 내려집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사진을 찍는 순간 다 내려져있었어요.
향긋한 장미차와 달콤한 피칸 파이, 차는 맛있었는데 파이는 그저 그런 편이었어요. 찻잔이 손잡이가 없어서 뜨거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중컵이어서 따뜻할 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차를 마시니 올 때 추워서 불평했던 건 다 잊게 되는 차 한 잔의 마법을 느끼고 왔습니다. 가격대는 3인(차 3잔 + 케이크 2개 + 피칸 파이 + 엠빠나다)이 서비스 비용까지 합쳐서 총 58,000cop(한화 약 19,000원) 정도 나왔어요.
직원분들은 1층에 있는 데 수시로 올라와서 더 필요한 건 없는지 확인해주십니다. 그런데 메뉴가 투명 아크릴? 같은 곳에 QR코드로 처리되어 있어서 핸드폰으로 잘 안읽혀요.. ;ㅁ;
또,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라이브 밴드가 와서 연주를 한다고 합니다. 우사켄 쪽에 놀러 왔다가 따뜻한 차 한 잔 하고 싶으면 이 찻집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공영 주차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자차로 오는 경우도 주차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 다만, 주차비가 좀 비싼 편이에요... 약 4시간? 정도 주차했는데 거의 20,000 cop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나요?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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