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칼리에서 유명한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칼리에 방문하게 되었다고 지인들에게 이야기했더니 그 지역에서 먹어봐야 할 음식들을 소개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칼리에 머무는 동안 알차게 먹어보았어요.
연중 덥고 습한 칼리에서는 시원한 음식들이 저절로 생각이 났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촐라도는 한국의 빙수와 비슷하다고 꼭 먹으라고 소개해줬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과일 펀치처럼 다양한 과일을 잘게 간 얼음과 함께 먹는 과일화채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의 음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빙수에서 흔히 먹는 수박, 딸기, 멜론이 아니라 열대과일이 많아서 조금 더 새콤새콤했어요. 가만히 보니 콜롬비아 사람들이 달달한 음식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가 연유를 통째로 서빙해주더라고요;;
한국에도 다양한 빙수가 있듯, 과일에 따라 촐라도의 종류도 다양한 편입니다. 두 종류의 촐라도를 먹었는 데, 하나는 모든 과일이 조금씩 들어있는 종합과일맛 다른 하나는 칼리의 또 다른 대표적인 과일 룰로(lulo)를 넣어 만든 룰로 맛으로 먹었어요. 룰로 맛은 조금 더 새콤새콤한 편이었어요. 생각보다 양이 엄청 많은 편이라 후식으로 드실 때는 2인이 하나를 나눠 먹어도 충분할 것 같아요. 가격은 크기에 따라 다른 편이었지만 약 6,000 cop - 15,000 cop정도였습니다.
돈가스나 치킨가스와 비슷한 고기 튀김, 츌레타 바쥬나 역시 칼리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시내에 식당이 엄청 많은 편이었는데, 저는 시청 근처의 식당으로 가서 먹었어요.
인터넷에서 찾아봤을 때 이 식당이 유명하긴 한데 주인분이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추가 요금을 더한다는 후기를 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니 라이브 음악이 있는 날이라 식당에서 먹으려면 1인당 30,000 cop를 추가로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방문했을 땐 이른 시간이라 밴드도 이제 막 도착해서 악기를 조율하고 있을 때였어요. 그래서 다른 곳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주인아저씨와 음악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음식을 다 먹고 나가는 걸로 합의를 하고 먹기로 했습니다.
먼저 츌레타를 주문하는데 2인이 하나를 먹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음식 크기가 어떤지 몰라서 츌레타 하나와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서버분이 두 번이나 확인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음식이 나오고 미스터리가 풀렸습니다. 정말 양이 많았어요. 고기가 두 덩이 나왔는데, 한 덩이가 거의 돈가스 1인분과 비슷했어요. 저희는 점심을 못 먹어서 많이 먹는다고 했는데도 다 못 먹어서 조금 아까웠어요.
음료는 칼리의 다른 특산품인 룰로로 만든 룰라다를 시키고 싶었지만, 여기는 없어서 아쉬움을 룰로가 들어간 소다로 달랬습니다. 식당마다 비법이 다르겠지만, 제가 갔던 곳은 사진으로 볼 수 있듯 튀김옷에 콘플레이크를 사용하여 식감이 더 바삭바삭했어요. 츌레타는 식당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지만 여러 식당을 찾아봤을 때 약 25,000-30,000 cop 정도였어요.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엠파나다(empanada), 아보라하도스(aborrajados), 샴푸스(champús)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엠파나다는 콜롬비아나 다른 남미 국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만두와 비슷한 음식인데, 칼리는 흔한 엠파나다 속재료인 고기와 감자뿐 아니라 계란이 들어가는 게 조금 특이한 것 같았어요.
아보라하도스는 플라타노(platano maduro) 속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밀가루 옷을 입히고 튀긴 음식입니다. 칼리에서는 보카디죠(bocadillo)라 불리는 구아바로 만든 젤리를 넣어 단짠단짠의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주는 간식이에요. 이 외에도 마라니타스(marranitas)라 불리는 플라타노로 삼겹살을 감싸 튀긴 음식이 칼리를 대표하는 간식입니다.
또, 샴푸스라 불리는 음료도 마셨는데, 샴푸스는 옥수수와 룰로, 파인애플 등과 사탕수수를 혼합하여 만든 음료입니다. 사진으로 볼 수 있듯 건더기가 많은 편이어서 음료수만 마셔도 배불러요. 파스토에서도 먹었었는데 지역에 따라 재료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음료인 것 같아요.
칼리 지역의 유명한 음식들은 전부 맛있는 편이었는데 모두 튀김이다보니 속이 좀 더부룩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화가 잘 안돼서 많이 먹고 싶어도 생각만큼 많이 못 먹게 되더라고요. ㅠㅠㅠ 또 날이 많이 더운 편이니 낮보다 밤에 더 활동을 많이 하게 돼서 평소보다 많이 걸어 다니고 활동량이 많았어도 체중이 증가해서 돌아왔어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나요?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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