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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진 자가격리 조치

도시 이야기/Medellin

by Marimonda 2020. 3. 2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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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안티오키아에서 실시하는 자가격리 조치를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아까 뉴스에서 남미 여행을 왔다가 페루에서 국경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뉴스를 보고 메데진에서는 어떤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지 알려드리면 지금 방문 중인 (혹은 방문 예정인)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 올립니다. 메데진은 안티오키아의 주도로, 안티오키아에서 실시하는 조치를 당연히 함께 실시하게 됩니다. 어제저녁 8시 도지사와 시장이 합동으로 발표를 한 조치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3월 20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24일 화요일 새벽 3시까지 전 도민은 집에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슈퍼 방문 등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에 필요한 외출은 가능하지만 산책이나 기타 취미를 위해서는 외출이 금지됩니다. 

 

물론, 특정 직업군 (의사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가격리 조치에서 제외되지만 일반 시민들은 집에서 머물러야 하며 이유없는 외출이 금지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양성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접촉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어제까지 벌써 108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안티오키아 지역에서만 11명이 나왔습니다. 콜롬비아에서 첫 확진자가 3월 6일에 나왔기 때문에 엄청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사실 그전에 있었을 수도 있지만), 특히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23일부터는 30일간 해외에서 출발한 비행기의 입국처리가 금지(국경 폐쇄)됩니다. 육로를 통한 입국은 이미 막혀있어서, 23일부터는 해외로부터의 입국이 불가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Iván Duque Twitter

아마 남미 여행중인 한국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여행 중이신 분들은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지금 머무르시는 곳에 머무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거의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고 있습니다. 아직 폐쇄 안한 곳이 있으면 시간문제라고 생각해요. 특히, 미국에서 확진자가 10,000명 이상 나왔고, 유럽 등에서 통제불능의 상태인 걸 목격했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조치하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발표가 나오고 있어요.

 

현재까지는 자국민이 돌아오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외국인이 관광목적으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비행기 탑승도 어려울 뿐 아니라 혹시 도착하더라도 입국이 거부되서 바로 돌아가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  남미에서 한국으로 직항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유럽과 미국이랑은 또 다른 차원으로 긴 힘든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 23일 자정부터는 콜롬비아 국민도 외국에서 콜롬비아로 입국이 불가합니다. 오랫동안 계획한 여행이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 거고, 결국 개인의 선택이 되겠지만 모두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는게 대승적인 차원에서 좋지 않을까 싶어요.

 

자세한 정보는 외교부의 공지사항을 참고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일단 지금은 해외여행을 자제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여행 다니는 게 큰 낙이지만, 지금은 예전 사진을 보거나 추억하면서 일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항상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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