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울 - 경복궁

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경복궁 야간 개장 방문 후기 포스팅을 올립니다. 

이번 달 말까지 경복궁 야간관람이 가능해서 지난달 미리 예매해 둔 티켓으로 다녀왔어요. 야간 개장은 낮 티켓으로는 입장이 불가하고 예매를 했어도 티켓과 교환한 후 7시부터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미리 표를 찾고 저녁을 먹고 입장하려고 6시 15분 쯤 미리 티켓을 찾으러 갔는데,  티켓 판매소가 문을 닫았더라고요. 인터넷으로 예매한 경우 무인발권기에서 티켓을 교부받으라고 했는데, 무인발권기가 설치된 곳 역시 문을 닫아서 어디에서 받아야 하나 조금 헤맸어요.

알고 보니 티켓 판매소 중간 부분에 무인발권기 전용 방(?) 같은 곳이 있더라고요. 여기 역시 닫혀있고 약 6시 40분 쯤 문을 열었습니다. 기다리면서 무인발권기인데 굳이 닫아놓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어요. 아니면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 안내를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부에는 5대의 기계가 있고, 제가 갔을 때 1대는 수리 중이어서 총 4대로 티켓 수령이 시작되자마자 줄은 쫙쫙 빠지기는 했습니다. 다만 6시 40분 정도부터 무인발권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미리 알았으면 밥부터 먹고 왔을 텐데 몰라서 아쉬웠어요.

 

경복궁 Gyeongbokgung Palace

 

7시 입장이지만, 7시 40분 쯤 입장을 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이 시간이 땅거미가 지고 있어서 조금 더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먼저 입장 후 담장을 지나 쭉 들어가면 경복궁의 핵심이자 상징인 근정전이 나옵니다. 

 

경복궁 Gyeongbokgung Palace

 

청, 적, 황, 백, 흑 등 다양한 색의 향연이 이어지는 근정전의 단청 역시 조명을 받아 더욱더 멋져 보였습니다. 해가 밝을 때는 색상이 약간 바랜듯한 느낌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해가 쨍한 것도 아니고 정말 어두운 것도 아니어서 더 웅장하고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 원색에 가까운 색들의 조합인데, 깊이감과 위엄이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경복궁 Gyeongbokgung Palace

 

왕이 앉던 용상의 뒤에 위치한 일월오봉도, 사극 드라마에서 많이 봤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 멋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어요. 그런데 밤이고 조명이 부족해서 그런가 사람에 초점을 맞추면 뒷 배경이 안 나오고 배경에 초점을 맞추면 사진이 나오고, 아니면 심령사진처럼 나와서 줄을 선 만큼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건물 내부만 촬영하면 아주 잘 나왔어요. 

 

경복궁 Gyeongbokgung Palace

 

근정전과 더불어 또 다른 인기 장인 경회루 역시 사람들로 빼곡했어요. 경회루는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으로 연못의 가운데에 위치해서 연못에 비추는 모습 역시 너무 멋있었어요.

 

경복궁 Gyeongbokgung Palace

 

아무래도 연못이 있다 보니 물에 비친 모습 역시 멋있었습니다. 또 경회루 앞에는 기념품숍이 있어서 경복궁 관람을 기념할만한 다양한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저녁이기는 해도 서울 시내 한복판이라 광화문 광장만 나와도 시끌시끌한 편인데, 정말 광화문 안을 들어가서 궁궐 중심으로 들어갈수록 고요한 느낌을 받았어요. 

 

야간 개장은 오후 7시부터 9시 반까지 진행되며, 1시간 전인 8시 반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여유롭게 다 둘러보시려면 약 2시간 정도 잡으시면 될 것 같고 빠르게 보시려면 한 시간 정도 잡으시면 될 것 같아요. 외국인의 경우 현장 판매를 하기 때문에 줄을 서서 티켓을 구매해서 입장할 수 있고, 한복을 입은 사람은 내외국인 상관없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미지 출처 : 11번가.  https://ticket.11st.co.kr/Product/Detail?id=267448&prdNo=5626407961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