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판문점 견학 후기 포스팅을 올립니다.
예전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다녀온 기억이 있는데, 판문점은 이번에 처음 가보게 되었어요. 통일부에서 주관하는 이번 견학은 홈페이지를 통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습니다. 자차로 파주에 있는 견학센터까지도 갈 수 있지만, 저는 경의중앙선을 이용하여 문산 역까지 간 후 셔틀버스를 신청해서 셔틀버스로 이동했습니다.
문산 역 1번 출구에 내리면 바로 앞에 파주시 종합관광안내도 왼쪽 상단에 판문점 견학안내소 버스타는 곳이라고 표지가 붙어있습니다. 버스는 1시 50분에 출발한다고 했는데, 45분이 돼도 버스가 안 보이고 또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 듯하여 조금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한 47분 되니까 마법과 같이 버스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버스를 타고 약 10분 정도 달려 판문점 견학 안내소에 도착했습니다.
판문점 견학 안내소에 도착하면 신분 확인 후, 이름표를 배부받습니다. 받은 이름표는 견학 동안 착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 생각치도 않은 기념품 (방문자 카드)을 주어서 깜짝 놀랐어요. 기념품 수령 후 옆의 강당에 앉아서 대기하다가 안내에 따라 나와 견학 코스를 설명들은 후 버스로 이동하여 견학 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국가 보안과 관계된 곳이다 보니 이동하는 중간 중간 군인이 탑승하여 인원과 명찰을 중간중간 확인했습니다. 고 정주영 현대회장이 소 1,001마리를 이끌고 방북했던 통일대교도 건너고 JSA에 진입합니다. JSA 부대에 도착하면 비디오도 감상하고, 서약서에 서명한 후 박물관을 견학하고 버스로 이동합니다. 군사 지역이기 때문에 군인이 운전하는 차로만 이동이 가능하여 타고 온 버스가 아닌 다른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첫 번째 코스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입니다.
원래는 이 다리를 통해 양측의 포로들이 오가는 포로 송환 다리로 사용되었으나,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으로 인해 그 이후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안전을 위해 차 내부에서만 관광을 했습니다.
그다음 코스는 제3초소입니다. 3 초소에서는 날이 좋으면 북한의 기정동 마을을 볼 수 있는데, 제가 방문한 날은 운이 좋게도 아주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비무장 지대에는 남한과 북한 각각 한 개의 마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 멀리 인공기와 그 아래 위치한 기정동 마을이 보입니다. 북한에 기정동 마을이 있다면 남한에는 대성동 마을이 있습니다. 대성동 마을은 입구만 보고 지나가서 마을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지만, 설명이 흥미로웠습니다. 지금은 약 180여 명이 거주하는 대성동 마을 주민들은 주로 농사를 짓는데, 땅이 모두 국가 귀속이기 때문에 토지를 소유할 수는 없고 경작권만을 가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또, 납세와 국방의 의무가 없고 밤에는 통행 제한이 있는 등 안전을 위한 여러 조치가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자유의 집 내부의 판문점 도보다리 원형의 일부를 관람하고 간단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자유의 집을 나오면 영화 JSA에도 등장했던 우리에게 많이 익숙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저 파란 임시 건물은 남북전쟁 당시 임시로 지은 건물이라하여 Temporal의 T로 명명되어 있는데, 벌써 70년도 훌쩍 지난 일이네요. ㅜㅜ
파란 건물 양 끝쪽에는 회색 건물이 위치해있는데, 이는 북한 측 건물이라고 합니다. 남한 쪽을 향한 문은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건물의 내부도 들어갈 수 있었어요.
내부의 천막과 벽의 전등 스위치를 보며 역사가 느껴졌습니다. 이 건물 중앙에 테이블이 있는데, 이 테이블을 기점으로 남한과 북한이 나뉜다고 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선이 남북한의 경계라고 하더라고요.
자유의 집 앞으로 나오며 판문점 견학이 마무리됩니다. 약 2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어요. 견학이 끝나면 소독절차를 마치고 다시 셔틀을 타고 문산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판문점 견학은 전월 10일 오전 10시 부터 통일부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6월에 가고 싶으면 5월 10일 오전 10시에 신청이 시작됩니다. 하루에 40인만 받기 때문에 빨리 차더라고요. 실제 저도 예약을 놓쳤는데, 짬짬이 들어가다 보니 한 좌석이 취소되어 줍줍했습니다.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가족 나들이로도 좋을 것 같아요. 일 년에 한 번만 방문할 수 있는데 이번에 여름에 방문했으니 다음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계절에 방문해 보고 싶어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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