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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에콰도르, 걸어서 국경 넘기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4. 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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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포스팅 Hotel Casa de Peregrinos에 이어 콜롬비아에서 에콰도르로 걸어서 국경 넘기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이번 여행의 전반적인 일정이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한국은 육로로 연결된 나라가 없어서 해외를 가려면 항상 비행기를 타고 가야 했지만, 대륙에 위치한 나라들은 도보나 버스 등 육로를 통해 국경을 넘는 경우가 흔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캐나다에서 미국을 버스 타고 이동할 때는 버스에 출입국 직원이 타서 여권 확인을 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만 그 옆의 사무실로 데리고 갔었고 (벌써 10년 전의 일이라 요즘은 어떤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유럽은 워낙 기차 내에서 그냥 신분증 확인 겸 여권만 잠시 보기 때문에 따로 출입국 심사를 한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었어요. 하지만, 남미에서 도보로 이동할 때는 출입국 사무소에 들러서 여권에 도장을 꼭 받아야 합니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국경, Marimonda

아침에 숙소에서 체크아웃 후, 택시를 타고 Rumichaca라는 두 나라의 국경에 위치한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Las Lajas에서 국경까지는 15,000 cop가 나왔습니다. 근데, 택시 아저씨가 에콰도르 쪽으로 그냥 데려다 줬어요! 큰일 날 뻔... 에콰도르 쪽에서 내리자마자 에콰도르 쪽에 위치한 택시 기사들이 우르르 와서 어디로 가냐고 묻는데 그중 한 분이 일단 무작정 저희 짐을 자기 택시 트렁크에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데 완전 황당... 우리는 아직 출입국 심사를 안 받았다고 하니 그제야 캐리어를 다시 꺼내서 주더라고요. 그러면서 나오면 꼭 자기 택시 타라고.. 흥입니다. -_-  꼭 출입국 확인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국경, Marimonda

원래는 콜롬비아 쪽에서 에콰도르로 올 때 건너야 하는 다리인데... 반대쪽에서 내리는 바람에 출입국 도장을 받으러 에콰도르에서 콜롬비아로 다시 걸어오는 이 웃긴 상황 ㅋㅋ ;ㅁ; 

 

콜롬비아 에콰도르 국경, Marimonda

이웃국 베네수엘라에서 남미 각국으로 난민 자격으로 이민을 많이 가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인을 위한 전용 줄까지 있습니다. 제일 왼쪽이 베네수엘라인, 가운데 파란색이 입국, 빨간 색이 출국 줄로 1-2줄로 서야 하는데 베네수엘라는 엄청 구비구비 돌아서 줄 설 수 있게 해 놨더라고요. 

 

콜롬비아 에콰도르 국경, Marimonda

줄 끝에 가면 경비원 아저씨가 왜 왔냐고 확인하고 입장 시켜줍니다. 사람들이 몰리지 않게 내부에 몇 명만 들어갈 수 있게 조절하시더라고요. 출국인지 입국인지 물어보고 어디까지 여행 가냐고 물어봅니다. 에콰도르의 국경 근처 도시(Ibarra)와 콜롬비아 국경 근처 도시(Ipiales)는 따로 출입국을 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게 해 놨더라고요. 줄 서서 기다리는 데 어디까지 여행하냐고 묻고, 이바라까지는 별도의 출입국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하지만, 국경 관련 정보는 시시각각 바뀌므로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출입국 도장을 받고 다시 다리를 건너 에콰도르 출입국 사무소로 향했어요. 

 

콜롬비아 에콰도르 국경, Marimonda

 

에콰도르 출입국 사무소로 가는 다리 끝에는 무장 경찰과 군인들이 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 지 확인하고 간단히 짐도 확인했어요. 그리고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출입국 사무소로 갈 수 있게 통과시켜줍니다. 제가 갔을 때는 베네수엘라 사람이 제 앞에 서있었는데, 그 사람은 안타깝게도 출입국 사무소로도 못 가고 다시 돌려보내 졌습니다. ㅠㅠㅠ 베네수엘라가 국가 위기가 심하다 보니 워낙 입국 후 불법 체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더 철저히 검사하는 것 같았어요. 콜롬비아 쪽과 에콰도르 쪽 총 합쳐서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국경, Marimonda

여권에 도장을 받은 후, 콜렉티보를 타고 (1달러) 약 20분 정도 이동해서 툴칸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툴칸에서 키토까지는 7달러입니다. 구글맵에는 4시간 반 소요라고 안내되었지만 실제로는 6시간 정도 이동했습니다. 운전기사 아저씨에 따라 조금 달라요. 

 

콜롬비아 에콰도르 국경, Marimonda

사실 메데진에서 파스토까지 워낙 장기간 버스 여행을 이미 했던지라, 6시간은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그리고 Quitumbe(끼뚬베)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키토 여행에 대한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그럼 모두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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