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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 식당 편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4. 3. 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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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작년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로 선정된 이스탄불에 다녀왔어요. 작년 관광객이 많아져서 그런가 올해 들어서면서 아야 소피아 유료화, 각종 관광지 입장료의 수직 상승 등으로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지 가이드말로는 국가의 공식적인 인플레이션은 약 80~85% 정도인데(정확한 수치는 잊어버렸네요), 실제로는 100% 이상 인플레가 일어났다고 하더라고요. 자고 일어나면 물건 가격이 오른다고 자조섞인 목소리로 이야기할 정도로 실제로 이스탄불 물가가 저렴할 거라 생각했지만, 전혀 저렴하지 않았어요. ㅠㅠ 제가 이스탄불 갈 준비를 할 때 예산 산정에 어려웠던 이유도 인터넷 후기들이 거의 1-2년 전 블로그 후기였는데 그때에 비하면 정말 가격이 또 엄청 다르더라고요. 지금 제가 올리는 글도 또 금방 오래된 정보가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나마 최신 정보로 예산 산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포스팅 내 식당 음식 가격은 2024년 2월 29일 기준입니다.

오늘은 제가 이스탄불에서 다녀왔던 식당의 후기 모음 포스팅을 올립니다.

 

구시가지

 

1. 튀르키예식 떡갈비 괴프테 : 술탄아흐메트 괴프테지시 sultanahmet koftecis

 

술탄 아흐메트 광장 근처에 있는 괴프테 식당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것 같아요. 저는 5일의 튀르키예 방문 기간동안 3번을 다녀올 정도로 맛도 괜찮고, 가격도 이 근처에선 굉장히 합리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술탄 아흐메트 광장에서 트램 쪽 길을 따라가다 보면 괴프테 집 두 곳이 있는데요, 한 곳이 원조이고 그 옆은 약간 따라한 곳입니다. 낮에 지나가면서 저녁을 여기 와서 먹어야지 했는데 밤이고 초행이다 보니 첫날에는 모르고  옆집으로 갔는데, 다음 날 가이드 투어를 하다가 잘 못 간 걸 알았어요. ㅋㅋㅋ 그래서 그 그다음 두 번은 원조 집으로 갔습니다.  원조 집은 노란 건물에 터키 국기가 그려져 있어요. 

 

술탄아흐메트 괴프테지시 sultanahmet koftecis (원조)

 

1인분을 시키면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검지와 중지 손가락 두 개를 합친 두께와 길이의 고기가 6개  (170g)가 나옵니다. 그리고 고추 장아찌가 2-3개 정도 나와요. 고기는 정말 한국의 떡갈비랑 비슷한 맛이라 한국 사람들 입맛에는 호불호없이 무난하게 잘 맞을 것 같더라고요. 고추 장아찌는 매콤할 거라 생각했는데 매운맛은 없고 조금 짰습니다. 추가로 시키는 경우에는 60리라를 더 받았어요. 맛있으면 더 먹으려고 했는데 저한테는 너무 짜서 기본 서빙으로도 충분했어요. 튀르키예 사람들은 감자튀김을 좋아해서 아침으로 감자튀김을 즐겨 먹기도 한다는데요, 밥과 감자튀김등을 사이드로 시켜 먹는 테이블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밥을 시켰는데, 터키 식당 어디를 가도 빵인심이 정말 후하더라고요. 다 먹는 거 같으면 다시 와서 리필해 주고 그래서 밥까지 먹기는 힘들어서 다음부터는 그냥 고기랑 샐러드만 시켰던 것 같아요. 

괴프테 koftecis

 

사진으로 보듯 사실 원조집과 그 옆집이 크게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빵 종류가 조금 달랐고, 소스가 조금 달랐어요. 원조집은 소스를 가지고 다니면서 물어보고 떠주고, 다른 곳은 별도의 그릇에 가져다줬습니다. 원조 집이 조금 더 소스가 매콤했던 것 같아요. 대신 옆집은 닭꼬치나 소고기 꼬치의 메뉴가 더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때는 밤이라 다 팔렸다고 해서 괴프테만 먹었어요. 

가격 정보

괴프테 240리라 

샐러드 70리라(콩샐러드 80리라)

감자튀김 70리라

밥 60리라

아이란 35리라

*참고로 원조집은 현금 결제만 가능합니다. 옆집은 카드 결제도 가능했어요. 

 

2. 솔트배 스테이크 : 누스렛 스테이크 하우스 Nusr-Et Steakhouse

 

솔트배 스테이크 하우스

 

이번 이스탄불 여행에서 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로 전세계에서 유명한 튀르키예 출신 누스레트 괵체(Nusret Gökçe)의 스테이크 하우스 SANDAL BEDESTENI 지점도 다녀왔는데요, 솔트배는 만나지 못했지만 식당 입구에서 그의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치마같은 굿즈도 팔고 있었어요. 

여기에서 유명한 스테이크 중 하나가 스테이크에 뜨거운 버터를 부어 익혀먹는 메뉴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메뉴에 비해 가격도 좋은 편이어서 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샐러드와 매쉬드 포테이토(솔트배 스테이크 하우스)

 

Nusr-et 스페셜 (솔트배 스테이크 하우스)

 

버터스테이크 솔트배 스테이크 하우스

 

다 조리된 고기는 이렇게 서빙해주고 갑니다. 팬이 따뜻해서 고기를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데 버터가 있어서 오래둘 수록 조금 느끼해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고기를 버터가 없는 쪽으로 모아뒀어요. 보통 스테이크가 따뜻한 판에서도 계속 익기 때문에 레어로 조리해달라고 했는데 레어는 안 해주는 것 같았어요. 미디엄 레어로 해준다고 계속 그러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불에서 굽는 게 아니라봐요. 고기는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터키 와인 한 잔을 곁들였고 후식으로는 터키식 디저트인 바클라바와 초코 케이크, 에스프레소를 먹었는데 바클라바가 정말 너무 달았어요. 원래도 달달한데 꿀에 절인듯한? 바클라바는 서빙할 때 약간 퍼포먼스를 해줍니다. 그 외에도 다른 테이블을 보니 전채요리로 소고기 카르파치오 Carpaccio를 많이 먹더라고요. 저희 양 옆 테이블에서 이걸 먹어서 봤는데 퍼포먼스가 볼만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퍼포먼스는 볼 만했고 맛도 괜찮았지만, 버터스테이크 자체만으로는 와 또 다시가고 싶어 이런 맛은 아니었어요. 

가격 정보 (2인 기준)

탄산수 140리라 

와인 1잔 500리라

샐러드 395리라(2인 메뉴) 

버터스테이크 2525리라(2인 메뉴)

매쉬드 포테이토 160리라

에스프레소 100리라 (잔당 50리라)

바클라바 225리라

초코케이크 260리라

총 4305리라 (한화 약 19만원)

 

3. 미슐랭 빕구르망 튀르키예 전통 식당  : 판델리 Pandeli

 

터키 전통식 판델리 Pandeli

 

이집션 바자르에 구경갔다가 발견한  판델리 식당은 튀르키예 전통식을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시장 입구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입구는 눈에 잘 띄지 않는데, 미슐랭과 또 다른 프랑스 레스토랑 가이드 Gault&Millau의 노랑 빨강 표시가 눈에 띄여서 식당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바로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터키 전통식 판델리 Pandeli

 

스푼샐러드와 스프 그리고 도뇌르 케밥과 시금치, 감자를 곁들인 양고기를 주문했습니다. 케밥은 얇게 포처럼 떠서 그릇을 가득 채웠고, 구운 고추와 방울토마토, 밥이 곁들여 나왔어요. 소스가 없어서 담백한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양고기는 생각보다 엄청 컸습니다.  소스를 뿌려주지만 소스의 맛이 강하지는 않아서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나면 못 먹을텐데, 양고기 냄새가 거의 안났습니다. 감자와 시금치는 부드럽고 맛도 좋았어요.

 

 

이 식당은 신기하게 혼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아마 여행가이드를 보고 찾아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창가 좌석에는 바다까지 보여서 뷰를 감상하며 음식을 음미할 수 있었어요. 와인도 한 잔 주문할까 했지만, 전날 식당에서 와인이 비싼데 입에 별로 안 맞았던 기억이 나서 그냥 탄산수로 먹었어요. 전체적으로 터키 가정식 느낌의 음식이었습니다. 전체요리로 가지요리가 유명하던데 그거까지 먹기에는 조금 양이 많아서 못시켰어요. 여기는 가격표에 팁이 붙어나옵니다. 이스탄불에서 갔던 식당 중 팁이 포함된 건 여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가격 정보 (2인 기준)

탄산수 170리라 

치킨 스프 120리라

샐러드 140리라

도너 케밥 480리라

양고기 650리라

팁 180리라

총 1740리라

 

아시아 지구

 

가성비의 끝판왕 도서관 식당: 네브메칸 사힐Nevmekân Sahil

 

이스탄불 물가가 너무 오르다보니 현지인들에게는 외식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도시 곳곳에 정부 주도로 운영되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저는 현지인 가이드가 추천해줘서 다녀왔어요. 저는 아시아 지구에 있는 지점을 다녀왔는데, 맛도 좋고 도서관에 있는 식당이다보니 공부하는 사람들, 책 빌리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대가 좋으니 대기시간이 좀 있는 편이에요. 1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점심시간에 딱 걸려서 약 30여분정도 대기 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네브메칸 사힐Nevmekân Sahil

 

 옆 테이블에서 먹는 게 맛있어 보여서 우리도 저거 달라고 해서 주문했는데, 튀르키예에서 유명한 토마토 요리 메네멘(Menemen)이었습니다. 계산할 때 계산서 보고 이름을 알았네요 ㅋㅋ;  아는 맛인데 맛있는 맛, 알아서 다시 먹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샌드위치와 요거트 소스를 곁들인 라비올리를 시켰습니다. 샌드위치는 무난했고, 라비올리가 맛있었어요. 메뉴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메뉴판에 사진이 있어서 그걸 가리키고 한 개 달라고 했어요. 뭔가 새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소스맛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디저트도 맛있어보였는데, 커피는 다른 곳으로 가서 마시기로 해서 여기에서는 차만 마시고 마무리했습니다.

가격 정보 (2인 기준)

토스트 80리라

메네멘 75리라

파스타 125리라

차 20리라

총 300리라

 

생각보다 포스팅이 길어져 카페 후기는 별도로 포스팅해야 할 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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