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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Dann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4. 20.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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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포스팅 <뽀빠쟌 방문기>에 이어, 뽀빠쟌 숙소 리뷰 편이 이어집니다.

 

이번 여행의 전반적인 일정이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서 보신 분들은 아실 수 있으시겠지만, 이번 여행 정말 버스를 엄청 많이 타고 이동했습니다. 첫날 버스를 탄 시간만 계산해도(메데진-뽀빠쟌 12시간, 뽀빠쟌-파스토 8 시간 반 정도) 메데진에서 한국까지 가는 순수 비행시간인 19시간 30분 정도(메데진-마이애미-달라스-인천 기준) 보다 더 길었으니... 내 엉덩이와 허리에 다시 한 번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낍니다. ;ㅁ;   메데진으로 가기 전 마지막 도시 + 숙소인 만큼 오늘만큼은 호캉스를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뽀빠쟌에서 제일 좋은(?) 숙소, Hotel Dann을 예약했습니다. Dann 호텔은 콜롬비아 내 체인 호텔인데 한국으로 치면 신라나 롯데 호텔급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메데진에도 두 곳이나 있습니다. 

 

Hotel Dann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Hotel Dann Monasterio로 16세기 수도원으로 이용되던 곳을 호텔로 개조한 곳입니다. 건물을 지은 지 몇 백년 되었다 보니 아무래도 유지보수를 한다고 해도 시설 자체는 고풍스러워요. 야외수영장도 있다고 해서 수영도 하고 마사지도 받고 싶어서 일부러 예약했는데, 파스토에서 뽀빠쟌 오는 버스가 또 오래 걸려서 밤에나 도착했어요 ㅠㅠㅠ 도착하자마자 허겁지겁 밥 먹기에 급했습니다. 계속 잊어버리지만 꼭 필요한 교훈: 도시 간 이동시에는 꼭 넉넉한 시간을 잡아두자! (특히, 남미 여행 시)을 다시 되새겨야 했습니다.

호텔 레스토랑

뽀빠쟌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어요.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밤 9시 40분이 되었습니다. 호텔 내 식당이 밤 10시까지밖에 안 해서 벌써 주방이 마감되었을 까 봐 부랴부랴 식당으로 갔습니다. 이미 근처 식당도 다 닫은 시간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주문을 할 수 있다고 해서 햄버거와 소고기 볶음을 먹었습니다.

 

Hotel Dann

 

음식은 둘 다 제 입맛 기준으로는 조금 짠 편이었어요. 제가 싱겁게 먹는 편이기도 하지만, 소고기 볶음은 특히 더 짜서 다음날 퉁퉁 부은 얼굴... 원래도 동그란 얼굴인데 그 날 사진을 보면 갑자기 정말 둥그런 보름달이 떠있네요. ;ㅁ;

 

Hotel Dann

짜기도 하고 양도 많은 편이라 결국에 소고기 볶음은 다 먹지 못했습니다. 가격대는 두 개 + 음료 합쳐서 7만 뻬소 정도로 (한화로 약 30,000원 내외)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룸타입 

Hotel Dann

방은 기본 2인용 스탠다드 타입을 예약했습니다. 방은 조금 어두운 편이어서 밝은 현대식 숙소를 원하신다면 여기보다는 다른 곳을 머무르셔야 할 것 같아요. 여기는 박물관보다 더 박물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배치되어 있는 가구들이나 소품들이 기예르모 발렌시아 국립 박물관에서 본 물건들이랑 비슷하고 오히려 더 오래된 것들도 있었습니다. 차이점은 박물관은 만져보기는 커녕 사진 촬영도 금지된 구간이 많았는데, 여기는 앉아보고 밥을 먹고 짐을 보관하는 등 실제로 사용해볼 수 있어서 간접적으로 중세시대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Hotel Dann

침대와 침구는 굉장히 편합니다. ;) 다음날 일찍 일어나려고 했는데 엄청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ㅁ; 간밤에는 엄청 어둡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커튼을 여니 햇살이 장난 아니게 밝더라고요. 특히 화장실도 자연광이 쨍하고 들어와서 습도 안차고 좋았습니다. 

 

 

부대시설

아침에 조식을 먹고 호텔 구경을 했습니다. 조식 마감되기 전 겨우 도착해서 부랴부랴 먹었어요. 전날 밤 먹은 음식도 그랬지만, 음식은 그냥 그래요. 즉석에서 취향에 맞춰 조리해주는 오믈렛과 씨리얼, 과일, 치즈, 빵 이 정도로 간단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원이 넓찍하게 있어서 산책하기에 좋았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광합성도 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정말 잠만 자고 밥만 먹고 가는 것 같아서 조금 아깝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Hotel Dann

숙소 위치는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시계탑 광장으로부터 도보 10분 이내로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여행을 다녀볼수록 숙소는 관광지 도보거리에 잡게 되더라고요. 평소에도 시간은 돈이지만, 여행할 때는 특히 시간이 한정적이니 최대한 아낄 수 있는 곳에서 아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웬만한 곳은 도보로 다닐 수 있는 곳으로 숙소를 잡아서 구경하다가 들어와서 조금 쉬고 다시 나가고 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매우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입니다.  

 

Hotel Dann

비용 및 서비스

가격은 1박에 약 250,000 뻬소였고, 세금과 전날 먹은 식대까지 하니 약 350,000 페소가 나왔습니다. 직원들은 엄청 친절한 편이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머물던 날 행사가 있어서, 행사 준비에 동원되었는지 리셉션에는 한 명 밖에 없어서 체크아웃 처리하는데 대기시간이 좀 있었습니다. 

 

 

뽀빠쟌 버스 터미널에서 택시는 기본 요금 4,000 페소로 10분 이내 거리입니다.  뽀빠쟌에서 메데진으로 오는 버스는 밤 버스뿐이라 다시 밤 9시 정도에 버스 타고 메데진으로 돌아왔습니다. 원래 10시간 걸리는 시간인데, 11시간 걸려서 오전 8시에 메데진에 도착했어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이렇게 올해 초 다녀온 콜롬비아 남부에서 키토 여행기가 마무리됩니다. 

 

다음 포스팅은 콜롬비아 북부 여행 연재기입니다. 

 

그럼 모두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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