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 <플라밍고 관람기>에 이어, 아름다운 카리브해에서 보낸 이국적인 하루 Cabo de la Vela 편이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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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플라밍고를 보고, 가이드 분의 차를 타고 콜렉티보 정류소까지 갔습니다. 콜렉티보 정류소에 내리니 승용차부터 SUV, 봉고차까지 다양한 차들이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어디를 가냐고 묻는 질문에 Cabo de la Vela까지 간다고 했더니 가격을 제시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대충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분과 협상 후 차에 가서 짐을 실었습니다. 근데... SUV여서 두 명으로는 출발 안 하고 다른 두 명이 더 차야 출발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시간 기다렸습니다. ㅠㅠㅠ
사실 관광객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숙소를 예약안했는데, 방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지도 못한... 친초로에서 자게 됐습니다. ㅠㅠㅠ 친초로는 해먹이랑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나름 뷰가 끝내주는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근데 문이 없어서... 정말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조금 보안에 취약한 곳이라 잘 때 귀중품은 꼭 사물함에 넣고 키는 옷 안에 단단히 넣어야 해요~
뒤쪽으로 보이는 작은 문이 라커입니다. 체크인할 때 라커 열쇠를 줍니다. 나름 자연 친화적인 숙소입니다. 숙소 바로 앞이 바닷가라 수영도 할 수 있고, 패러글라이딩 등 다른 액티비티도 할 수 있습니다.
짐을 풀고 앞에 있는 파라솔에 앉아서 바다를 보니 정말 지상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요. 가기는 어려웠지만, 보는 순간 정말 여기까지 온 고생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한 삼십 분 정도 쉬니 슬슬 배가 고파져서 숙소에 있는 구내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사실 구내식당 말고는 다른 곳 먹을 곳이 없어요.
저는 왕새우구이와 세비체를 시켰습니다. 아무래도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는 말이 있듯이, 배고픔 + 신선한 재료를 바로 산지에서 잡아서 조리해서 그런 것 같아요. 딱히 다른 양념이 엄청 들어간 거 같진 않았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두 개 합쳐서 당시 약 한화로 2만 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저는 근처 바닷가로 투어를 갔습니다. 푸르른 바다에서 펠리컨이랑 수영도 하는 진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아직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라 그런가 새들도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신기했습니다.
바다수영을 마치고 옆에 있는 큰 바위에 올라가서 바닷가도 다시 감상... 바다에 비치는 해가 정말 절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정말 바다만 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수영도 하고 구경도 하고 해가 지기 전 다시 친초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밤에 바닷소리를 들으면서 자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자기 전 친초로 전체에 벌레 퇴치제를 뿌리고 옷에도 전신에 뿌리기 + 긴팔과 양말 + 모자까지 노출을 최소로 해서 다행히 벌레에 물리지는 않았습니다. 남미 여행에서 벌레 퇴치제는 정말 필수품인 것 같아요.
남미 상식 1.
콜렉티보(Colectivo)가 뭔가요?
콜렉티보는 남미에서 흔한 교통수단인데, 한 대의 차에 방향이 같은 사람들을 모아서 이동하는 대중교통입니다. 버스처럼 지정요금제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는 흥정이 가능하고 대체적으로 현금만 받습니다. 버스나 택시 등에 비해 저렴한 편이나, 어느 정도 이상의 승객이 모객 되어야 출발하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랜선 여행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에는 콜롬비아의 최북단에 위치한 Punta Gallinas (뿐따 가지나) 포스팅에서 만나요~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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