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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따 가지나 - Punta Gallinas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5. 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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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 <Cabo de la Vela>에 이어, 콜롬비아 최북단에 위치한 (섬 제외) 뿐따 가지나 (Punta Gallinas) 편이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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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따 가지나에는 숙소가 제한되있어서 거의 모든 관광객들이 알렉산드라 호스텔에 묵습니다. 이 숙소로 가는 배가 아침 10시 경에 있는데, 뿐따 가지나로 간다고 하면 콜렉티보가 와서 선착장으로 데리고 갑니다. 거기에서 배를 20분 정도 타고 가면 숙소에 도착합니다. 

 

선착장

아침에 배가 한 번(손님이 많을 때는 두 번 돈다고 하더라고요) 오는데 , 한 배에 약 20여명이 탔습니다. 나오는 배에는 뿐따 가지나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타고 나옵니다. 그리고 들어갈 때는 그날 방문객들이 타고 들어갑니다. 그래서 무조건 일찍 가서 기다려야 해요.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일반 관광객들은 알기가 어렵고, 자기들끼리 네트워크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엔 좀 무섭기도 했어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이게 맞는 건지도 모르고.. 다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으니 다행이다 이정도? 

 

숙소에 도착하니 친초로와 방 중 어디에 묵을 거냐고 묻길래.. 이미 전날 친초로에서 잔 경험도 있고, 여기는 더구나 Cabo de la Vela처럼 방같이 나눠진 게 아니라 그냥 공터에 친초로가 몇 십 개가 위치해 있어서 물건 도난도 좀 무섭기도 하고, 친초로는 1인당 25,000cop, 방은 한 개당 70,000이었어서 저희로써는 2만 뻬소만 차이가 났기 때문에 방으로 숙소를 잡았습니다.오른쪽에 보이는 훵 뚫린 곳이 친초로가 있는 곳입니다. 

 

뿐따 가지나 이름이 웃기다고 생각했는데, 카리브로 향한 땅의 모습이 닭부리를 닮아서 치킨 포인트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서 양념치킨 먹으면 진짜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긴 양념치킨은 전세계 어디서나 맛있죠. ;ㅁ; 아 먹고 싶다.. 

 

 

숙소에서는 플라밍고 투어와 사막 투어 이렇게 두 개의 투어를 진행했는데, 저는 까마로네스에서 플라밍고 투어를 이미 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사막 투어만 하기로 했습니다. 오전에는 플라밍고 투어가 오후에는 사막 투어가 진행되서 둘 다 참석이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플라밍고 투어를 간 동안, 저는 근처에 있는 바닷가로 그냥 구경다녀왔습니다. 숙소 근처에도 20여분 도보로 바닷가가 있어서 투어를 안하고 싶으면 그냥 바닷가에 가서 놀다가 와도 됩니다.

 

사막 투어는 차를 타고 나가서 사막 구경도 하고, 바닷가 구경을 한 후 야경을 보고 돌아오는 투어로 점심을 먹은 후 오후 내내 이루어지는 알찬 구성이었어요.  사막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발이 잘 빠져서 걷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사막에서 두어시간을 보낸 후, 다시 차를 타고 야경을 보러 바닷가로 근처 등대로 이동했습니다. 

 

오후 5시 반 쯤 도착했더니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는 않아서 바닷가에 돌탑을 쌓으면서 소원을 빌었습니다.

 

6시 정도 되니까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더라고요. 큰 해가 바다로 들어가는 풍경도 장관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저녁을 먹으니 어느새 밤이 되었습니다. 마을에 하나 뿐인 가로등은 밤 10시면 소등을 했기 때문에, 정말 자는 것 말고는 할 게 없습니다. 방은 다행히 약하지만 작은 불이 있었고, 선풍기도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또, 전기 콘센트도 있어서 다행히 핸드폰이나 카메라 등을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이랑 샤워시설도 열악했지만 방안에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물도 귀한 지역이라 공동 샤워장에서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제한되어 있어서, 빨리 씻지 않으면 물이 안나오는 상황에서 씻어야 하는 경우도 생겼어요. 전날 같이 뿐따가지나로 들어온 분들과 다음날 이야기를 하는데, 저녁 먹고 샤워하려고 했더니 물이 저의 안나왔고, 밤에는 모래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잠을 자기가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 곳이 관광객들이 가기는 어려운 곳이지만, 대자연을 체험하고 싶으면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 같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곳 까르따헤나나 산타마르타 같은 곳은 관광지로도 유명하기도 하기도 하고 비행기 등 갈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여기는 현지인들도 큰 맘먹고 가야 하는 곳이어서 사실 정보도 많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새로운 곳을 소개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나중에 이 지역을 여행하고 싶으신 분들은 론리플래닛을 추천드려요. 다른 여행 정보책자가 많지도 않은 편이고, 그나마 론리플래닛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가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은 모칠라의 고향 Riohacha(리오아차) 편이 이어집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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