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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pox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5. 13.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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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 <Riohacha>에 이어, 오늘은 콜롬비아의 국민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에게 무수한 영감을 준 마을, Mompox편이 이어집니다.

 

이번 여행의 전체 일정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가브리엘 가르시아는 현재까지 콜롬비아에서 유일한 노벨 문학상 수상자 (1982년 수상)이며, 한국에서도 <백 년 동안의 고독>이라는 소설로 많이 알려진 작가입니다. 몸폭스는 산타마르타나 카르타헤나에서 7-8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콜롬비아의 내륙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내륙으로 엄청 많이 와야 하는 건 아니지만, 콜롬비아의 도로 상태가 좋지는 않은 편이고 산들이 높아서 도시 간 이동시간이 엄청 긴 편입니다. 저는 밤 버스를 타고 와서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숙소비와 시간을 절약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버스비가 4-5만 뻬소 정도였던 것 같아요.

 

밤 버스를 타고 몸폭스에 도착하니 오전 7시였습니다. 다행히 잠을 잘 자는 편이라 장기간의 밤 버스에도 한 번도 안 깨고 푹 자면서 왔습니다. 산을 넘어가는 여행의 경우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서 가기 때문에, 잠을 못 자면  멀미가 많이 나기도 하고 버스들이 아슬아슬하게 가는 경우가 있어서 무섭더라고요.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중심가가 어디인지 묻고 숙소로 먼저 갔습니다. 몸폭스는 작은 마을이라 버스 정류장에서도 한 십여분 정도면 마을의 중심에 도착했습니다. 방이 비어있으니 체크인을 하고 바로 입실이 가능하다고 해서 방으로 가서 짐을 풀었습니다.

 

숙소는 스페니시풍의 건물로 높은 층간 간격과 가운데 정원이 있어서 바람이 통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었어요. 한쪽에는 식당이 위치하여 아침에 정원을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음식은 간단한 계란, 빵, 과일, 주스, 커피가 나왔었습니다.  저희는 첫날에는 밥을 따로 사 먹어야 했기 때문에 짐만 풀고 조금 쉬다가 바로 나왔어요.

 

박물관도 보고, 예수상도 보고.. .마을 대다수의 건물은 흰색이거나 노란색이었는데, 갑자기 파란색이 등장해서 시선을 끌었습니다. 

근데 정말 몸폭스 자체가 해가 엄청 뜨거운데 엄청 큰 강 때문에 습도도 높아서 한국의 여름 그것도 40도에 육박하는 한 여름 날씨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특히 강가는 모기도 많기 때문에, 모기기피제는 필수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은 너무 예뻤어요.

 

마을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진 않은 편입니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진행되는 강 투어는 매일 오전과 오후에 진행됩니다. 배를 타고 강을 돌아보는 투어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진행됐었어요. 평균 3시간 ~ 3시간 반이 소요되기 때문에 오후 프로그램에 참석하면 야경까지 볼 수 있다고 해서 저는 오후 투어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마을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진짜 더워서 몇 걸음도 안걸었는데, 지치더라고요. 힘들었을 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나타난 카페! 아이스커피를 한 잔 마시며 밖을 보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보니 내부는 호스텔이어서 오전에는 브런치도 하더라고요. 밥을 먹는 관광객들도 봤는데, 여기는 조금 더 미국식 스타일이었어요.

카페 한 켠에는 마을 미니 도서관 상자가 있었습니다. 책 기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책을 기증하고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가져가는 방식이었어요. 책 자체는 많지는 않았지만,  여행하면서 보통 책 한 권 정도는 가지고 다니니 작지만 좋은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을은 작아서 후다닥 둘러보면 한 시간이면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이 예전에는 내륙에 위치해있지만 강이 커서 배들이 들어오기가 용이해서 스페인으로 실어가는 물자들을 보관했던 도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귀금속 공예도 발전, 작은 마을이지만 액세서리 공예방이 많았습니다. 마을 구경을 조금 하다가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쉬고 3시에 로비에서 투어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배를 타고 가면서 새들도 많이 보고, 정적속에 자연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바다는 파도소리가 나서 좋다면 강은  엄청 조용하게 흐르니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중간에 멈춰서 수영하는 시간도 갖고, 해가 지면 잘 안 보이니 6시경 부랴부랴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는 여기 오는 여정이 머니까 2틀을 머물렀는데, 2일 차는 사실할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또 카페에 가서 책 보고 강 구경하고 그러다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즐거운 랜선여행되셨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스페인이 처음으로 발견한 콜롬비아 도시, <산타 마르타> 편이 이어집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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