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파리에 위치한 향수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상품은 뭐니 뭐니 해도 향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도 요즘은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아직까진 대중적이진 않다고 느껴지는데 프랑스에서는 손쉽게 향수를 접할 수 있어서 오히려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향 알못인 제가 어떤 향수를 골라야 할지, 향수의 종류에는 어떤 게 있는지 등을 알고 싶어도 사실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는데, 향수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파리 15구에 위치한 향수 박물관에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Fragonard라는 그라스 지방에 기반을 둔 향수브랜드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지만, 무료로 향수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기에는 좋은 곳이어서 추천드려요.
박물관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도 있지만, 투어가 있으니 일정에 맞추어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영어로 투어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어 투어는 아직 없지만 한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 제공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투어는 약 30분 정도 걸리고 향수의 역사에서 부터 과거에 어떻게 만들었는지, 현재는 어떻게 만드는지 다양한 향기 노트와 전에 사용되던 향수 용기, 라벨지 등 향수와 관련된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중간중간 질문도 할 수 있고 사진도 찍으며 캐쥬얼한 분위기로 투어가 진행됩니다. 투어 시 들은 설명들이 많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향수 공병들과 라벨지 등은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아마 향수를 좋아하는 분들은 더 유용하고 재미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투어의 마지막은 시향입니다. Fragonard의 대표 향수 몇 종을 시향해보고 그 안에 들어간 향기가 무엇인지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해당 향수의 대상 고객이나 어울릴 것 같은 상황 등을 이야기하면서 향수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는 시간이어서 재일 재미있었고, 유용했던 것 같아요. 물론 원하는 사람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전혀 강압적인 분위기는 아니어서 시향 후 자유롭게 향수뿐 아니라 비누, 바디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고 나올 수 있었어요.
Grasse
향수 박물관을 돌아보면서 그라스를 여행갔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프랑스 남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라스도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파트리스 쥐스킨트의 책 <향수>와 이 책을 기반으로 한 영화 <향수>가 이 곳을 배경으로 한 만큼, 향수와 그라스는 떼놓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라스 방문기도 남기도록 할게요.
그럼 즐거운 여행 하세요!
위치 : 3-5 Square de l'Opéra-Louis Jouvet, 75009 Paris, France
시간 : 9:00 - 17:00 (월요일-토요일), 일요일 휴무
공식 홈페이지
https://musee-parfum-paris.fragonard.c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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