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Durée

안녕하세요, 오늘은 프랑스 마카롱의 명가 La Durée 방문 후기를 공유합니다. 최근 방문 후기는 아니지만 (저는 작년 하반기, 프랑스에서의 2년 간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2년간 프랑스에 살면서 몇 번 가봐도 항상 똑같았고, 요새 2주째 집에만 있으면서 시간이 많이 여유가 생겨서 예전 사진을 정리하면서 기존에 방문했던 곳들을 하나둘씩 포스팅해놓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하나하나 정리해서 올리려고 해요.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발견되고 상황이 안정화 되면 다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그때 제가 올린 글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매장 분위기

 

프랑스에서 인기있는 마카롱 가게는 라 뒤레랑 피에르 에르메인데, 두 가게가 느낌이 조금 달라요. 매장만 하더라도 라 뒤레는 조금 더 공주 공주 한 스타일이라면 피에르 에르메는 조금 더 모던한 느낌입니다. 라 뒤레 매장은 파리 시내에도 많은 데 제가 좋아하는 매장은 샹젤리제에 있는 매장이에요. 특히 2층의 Salon de thé에서 차를 마시며 마카롱을 먹으면 인테리어 덕분인지 마치 베르사유 궁전에서 차를 마시는 것처럼 굉장히 호화롭고 궁전 스타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어요. 부다페스트의 뉴욕 카페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주로 문 닫기 전에 (늦게) 방문해서 제가 갔을 때는 2층은 항상 많이 비어있었습니다. 직원분들은 매우 친절하신데, 괜히 빨리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텅 비어 있었어요. 

 

메뉴

주 메뉴는 마카롱이며 개당 2.5 유로 정도로 한국에서 파는 마카롱 대비 절대 싸지는 않은 편입니다. 다만, 우리가 전주에 가면 비빔밥을 찾고 춘천에 가면 닭갈비를 찾듯이 프랑스가 마카롱의 고향이니 만큼, 프랑스를 방문하면 한 번쯤은 먹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기왕 먹을 거면 하나를 먹더라도 전통 있는 예쁜 곳에서 먹으면 더 좋잖아요 그렇다고 다른 가게에 비해 가격이 사악하다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일반 커피숍 같은 곳에서도 마카롱은 2~3유로 정도 해요.

 

 

마카롱이 작긴 하지만, 열량도 상당하고 달기도 해서 저는 차 한 잔에 두 개 시켜서 먹으면 딱 좋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피스타치오는 꼭! 빼먹지 않고 먹는 편입니다.

 

차는 종류별로 가격이 다양한 편인데, 차 한 잔에 두개 먹으면 인 당 한 15유로 정도 예산으로 잡으시면 될 것 같아요. 차는 두 잔 정도 나올 정도로 주전자에 담겨 서빙됩니다. 손잡이가 뜨거울 까 봐 로고가 적힌 종이 손잡이로 한 번 더 감싸주는 배려가 돋보입니다. 

 

간단한 식사 메뉴도 가능한데, 저는 식사류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거기에 대한 후기는 딱히 남길 게 없네요.

 

파리 여행 오신 많은 분들이 마카롱을 기념품으로 사가시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샤를 드골 공항에도 두 어곳 마카롱을 파는 곳이 있어서 (T2 기준) 굳이 미리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내에서 사 먹는 게 더 맛있었던 거 같긴 한데 그게 분위기 때문인지 아님 온도와 습도를 잘 맞춰 보관된 마카롱과 장기간 비행 속 수분이 날아간 마카롱의 차이인지 할 정도로 보통 사람에게는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잘 부스러지는 마카롱이 특성상, 구매하면 한국에 갈 때까지 핸드캐리 해야 하는데 저는 그게 보통 신경 쓰이는 게 아니더라고요 ㅠㅠ  저도 한 번은 미리 시내에서 샀었지만, 공항에 여러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걸 알게 된 후로는 굳이 미리 사지 않습니다. 또, 뚱카롱이 유행하면서 한국에서도 맛있는 마카롱이 많이 팔기도 하고요. 

 

현재 라뒤레는 프랑스의 자가격리 조치로 인해 영업을 쉬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시 언제 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요. 아마 정부의 자가격리 조치 방침에 따라 영업 재개가 이루어지겠지만, 현재 프랑스의 상황 상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그럼 모두 건강하세요!